한미 권세창사장 “2020년부터 글로벌 혁신신약 성과 기대”

파트너사 임상 개발 가시적 진척...상용화 대비 플랜트 투자 매진

기사입력 2019-03-13 06:35     최종수정 2019-03-13 15:23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한미약품이 2018년 실적 발표를 한 지난 1월, 제약업계는 들썩였다. 2015년 이후 매출 1조원을 다시 넘어섰다는 소식 때문만은 아니었다. 매출중 93.3%를 ‘자체’ 개발한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일궈냈다는 ‘의미’에 많은 이들이 주목했다. 국내 제약사들이 외형성장을 이유로 수입약 도입 경쟁에 뛰어들 때, 한미약품은 ‘한국 토종 제약기업 존재 이유’를 스스로 증명해 냈다. 공교롭게도, 한미약품 새해 경영 슬로건은 ‘제약강국을 향한 한미 내실경영’이다.

권세창 사장은 “ 한미약품은 미래가치인 R&D 부문에서도 ‘내실경영’을 통한 담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비만·당뇨 질환에서부터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항암, 희귀질환 영역까지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여러 신약들의 본격적인 상용화에 대비한 플랜트 투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성과를 정리하면

 - 하나씩 하나씩 올라가고 있는 것이 제일 큰 '성과'가 아닌가 합니다. 내실을 기하면서 매출도 올라갔고, 연구개발도 하나씩 다음 단계 및 글로벌 허가를 향해 나가는 등 내부적으로 '많은 일이 동반되는' 상황입니다.  다국적제약사와 같이 일하며 많은 것도 배웠습니다.

올해 내실경영을 강조했는데

- 한미약품의 내실은, 비용을 절감해 이익을 관리하겠다는 수동적 의미가 아니고 오히려 한미 만의 방식, 한미 스스로의 힘으로 매출을 극대화해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능동적 의미 ‘내실’입니다. 한미약품 조직 문화에 흐르는 창조와 혁신 DNA를 토대로 성과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성과는 매출에만 국한되지 않고 영업은 물론 R&D, 플랜트, 경영지원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해 각자의 내실경영 성과를 창출하자는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 글로벌 한미를 준비하는 필수 조건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 전략연구소에서도 한미약품 내실경영과 유사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 비즈니스 리더라면 허리띠 졸라 비용을 줄이는 것보다 매출을 늘리는 것이 현명하다. 새롭고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과 빠른 출시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투자할 때 과감히 투자했고, 필요한 분야에는 제대로 된 투자를 지속할 예정입니다.

얼마전 청와대에서 마련한 행사에서 대통령 옆에 앉았다

- 여러 언론에서도 화제가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약·바이오 분야가 미래 한국경제를 이끌어 나갈 잠재력 있는 산업이라는 확신과 공감대를 국민들에게 주는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그만큼 한미약품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뜻이기도 해, R&D를 총괄하는 저로서는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그 부담을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발전시켜 R&D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2016년 로슈의 제넨텍에 항암신약을 라이선스 한 이후 2년여 간 조용하다. 그 사이 다른 제약회사들도 의미 있는 라이선스 계약들을 잇따라 체결했다

- 2년여간 조용했다는 평가는 너무 나간 이야기고,  그 시간들은 물론이고 지금 현재도 치열하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 대부분은 모든 사안에 대해 너무 ‘조급’한 성과를 기대한다는 점입니다. 하나의 신약개발에 10여년이란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모두 알면서도, 2015년과 같은 성과를 매년 창출해야 한다는 요구는 지나칩니다. 우리는 2015년을 끝이 아니라 이제 본격적인 첫 발을 뗀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신약 파이프라인을 견고히 했고, 새로운 영역(NASH, 희귀질환)으로도 확대했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파이프라인 내실화에도 집중했습니다. 올해를 알차게 보내면 2020년부터 매년 1개에서 2개의 혁신신약들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JP 모건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파이프라인들을 보면, 타깃 질환이 명확하고 잠재적 시장규모도 매우 큰 분야인 것 같다

 - NASH와 희귀질환 파이프라인 강화, 사노피와 얀센, 스펙트럼 등 파트너사들의 의미있는 개발 진전 등을 구체적 성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사노피가 지속형 당뇨신약(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고, 얀센이 개발 중인 비만·당뇨 바이오신약 2상은 이르면 올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테넥스가 개발 중인 경구용 항암신약 오락솔도 3상 단계에 와 있습니다.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NASH 신약으로 개발 중인 'HM15211'은 한미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현재 1상을 진행 중인데, 올해 중 2상 진입이 예상됩니다. 희귀질환 부문에서도 지난해 후보물질이 3종이 FDA로부터 희귀질환치료제로 지정되는 등 의미있는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다양한 임상을 진행 중인데, 앞으로 방식은

- 그동안 해외 임상으로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국내 임상의사 인프라가 좋고 국내 임상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어 국내에서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때문에 국내에서 임상을 할 수 있는 부분은 국내 병원과 협력해 세팅해 나가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 실적은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큰 도전 과제를 줬다고 생각한다. 자체개발 의약품 비중이 93.3%란 사실이 그렇다.

- ‘제약업’에 대한 한미약품의 확고한 철학이 증명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한미약품 창업주 임성기 회장님에 대한 존경심도 더욱 깊어진 계기가 됐습니다.

‘우리 기술’에 대한 열망과 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약강국 도전은 창업주의 확고한 철학과 인내, 강력한 의지 없이는 불가능한 일로, 결과가 어찌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신약개발 영역에서 매년 매출액의 20% 가량의 자금을 쏟아 붓는다는 건 정말 어려운 결정입니다. 신약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금 역시 한미 자체 기술로 마련해 내고 있지 않습니까. 

물론, 한미약품 행보를 ‘정답’이라고 강요할 생각은 없고,  회사마다 처한 사정과 비전이 다르다는 점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제약업에 대한 철학 보다는 무분별한 과당 경쟁이 일반화된 우리 현실 속에서 한미의 행보가 한국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이정표가 되길 기대합니다.

좋은 제품을 도입할 생각은 없나

- 우리는 안하겠다는 게 아니라,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쪽에 초점을 두고 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굳이 다른 회사 것으로 채울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도 있습니다. 

또 리소스를 얻는데 있어 어떤 접근방법이 좋으냐도 생각해 봐야 하는데, 도입을 이용한 영업이익 감소는 연구개발비 감소로 줄어듭니다. 우리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오픈이노베이션이 제약계 화두인데,  계획은

- 자칫 나만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기에 우리 제품도 시장에 내놓고 평가를 받고 다른 곳도 시장에 놓고 평가를 받는 것도 좋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저희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에 집중하지만, 저희가 갖고 있지 않은 것도  찾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나 벤처 등에서 파이프라인을 채운다면, 역량강화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 연구개발 방향성은 

 -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는데 글로벌에서는 적은 규모로, 저희는 1조원에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익을 내야 연구개발을 할 수 있고 연구개발을 하려면 비용이 있어야 합니다.

일본은 글로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로 여기에서 창출되는 이익을 갖고 신약에 투자하지만 국내는 2% 정도 시장에서 이익을 내 연구개발에 투자해야 하기에 저희는 거의 대부분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부분 선투자했고 앞으로도 계획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연구개발로 글로벌 간다는 게 기본 계획입니다.

올해 성장을 견인할 대표 제품들, 기대주들은

-한국 제약산업에 복합신약 첫 문을 연 ‘아모잘탄’이 올해 출시 10년을 맞습니다.  3제 복합제인 아모잘탄큐, 아모잘탄플러스까지 추가해 ‘아모잘탄패밀리’ 제품군을 구축했고, 이들 제품군으로 올해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고지혈증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은 출시 3년 만에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는데,  로수젯은 국내 제약사가 출시한 신제품 중 가장 빠르고 규모 있게 성장한 제품입니다. 

진통소염 복합신약 '낙소졸', 골다공증치료 복합신약 '라본디', 비뇨기 영역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는 전립선비대증치료 복합신약 '구구탐스', 천식 동반 알레르기비염 치료 복합신약 '몬테리진', 오리지널 제품의 아성을 깨뜨린 발기부전치료제 '구구'와 '팔팔' 등 제품이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꼽힙니다. 

평택 바이오플랜트와 팔탄 스마트 플랜트에 많은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사노피와 얀센, 스펙트럼 등이 개발 중인 랩스커버리 기반 바이오신약 임상약과, 임상개발을 마친 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될 상용화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생산 시설로,  이르면 올해 중 외부인 공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기존에 알려져 있는 바이오시밀러 업체들 생산 플랜트와 완전히 다른 형태로, 국내에서 가장 우수하고 앞선 바이오신약 생산기지가 될 것으로 자신합니다.

팔탄 스마트 플랜트는 각국 사절단이 꼭 방문하고 싶어하는 제약공장 중 하나로,  작년에만 사절단을 비롯한 외부 인사들 1400여명이 팔탄을 다녀갔습니다.  RFID기반 ICT를 적용한 4세대 플랜트를 구현했고, 연간 60억정까지 자동생산 가능한 국내 최대 생산 플랜트로,  단순히 생산만 하는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제연구 개발에서부터 빠른 생산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CDMO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했습니다.

올 한해 목표와 비전은

 - 생태계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10년, 15년 전에는 글로벌기업을 만나면 한미약품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데 지금은 이렇지 않아도 됩니다.

밖으로 표현하지 않을 뿐이지, 큰 목표를 두고 도전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해낼 수 있는 목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숫자를 몇 개 가져다 놓는 것이 목표는 아니고, 우리가 뛰는 목표는 글로벌이 궁극적 목표입니다. 글로벌로 가기 위해 전부서와 직원이 같이 움직여야 하고,  회사 내부 역량을 글로벌로 맞추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작업을  올해와 내년 이어갈 예정입니다. 글로벌 회사가 목표고,  FDA 심사 과정이 약속한 시간대로 맞춰지고 제품이 진출하는 것이 올해 가장 큰 소망입니다.

한미약품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혁신을 통해 개척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며 성장해 온 회사로, 지금 이 시간에도 제약강국이란 비전을 향해 묵묵히 걷고 있습니다. 미지 영역인 혁신신약 개발에 도전하다 보면 좋은 소식도, 때론 나쁜 소식도 있을 수 있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은 한미약품은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반드시 성공시킨다는 것입니다.

한미약품은 혁신신약이 갖는 힘을 어떤 기업보다 잘 알고 있는 회사입니다. 높은 기업가치로 고객님들께, 주주님들께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일관된 지지와 성원, 변함없는 신뢰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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