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조제실 투명화, '약제업무 가이드라인 마련'으로 확장

약국·병원 관리지침 연구 9월 예정…정부 차원 GPP 연구 의미도

기사입력 2019-08-12 06:00     최종수정 2019-08-12 06:46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조제실 투명화에 대한 요구가 약국·병원의 약제업무 가이드라인 마련으로 확대돼 연구가 추진된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정부 차원에서 우수약무기준(GPP)을 구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2일 복지부와 관련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재입찰까지 진행된 '약국 및 의료기관 약제업무 관리지침 개발' 용역사업 입찰에서 의약품정책연구소가 사실상 확정됐다.

복지부는 현재 의약품정책연구소의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기술평가위원회를 통해 객관적인 평가 작업을 마무리 한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용역 입찰 관계자는 "입찰 재공고까지 진행했지만 응모한 기관은 의약품정책연구소 1곳으로 복지부는 수의계약으로 선정하게 됐다"며 "기술평가위원회 등 기본적인 선정 절차는 완료됐고, 최종 계약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의약품정책연구소는 이르면 9월 정식 계약을 거쳐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약국과 의료기관 조제실(병원약국)에서의 의약품 보관, 취급, 조제 등에 대한 구체적 기준 및 지침 마련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약사법령에 약국의 의약품 관리 및 준수사항 등에 대해 큰 틀에서 규정하고 있으나, 약국과 의료기관 조제실(병원약국)에서의 의약품 보관, 취급, 조제 등에 대한 구체적 기준 및 지침이 없어 환자에게 투여되는 의약품의 품질유지 및 관리가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의약품 조제 관련 업무의 전산화, 자동화 등 환경변화와 약사(藥事) 업무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높여,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는 약국 및 의료기관 조제실 내 의약품 안전사용 환경조성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었다.

특히 최근 개방형 조제실 설치 요구, 의료기관 내 무균주사제 조제·투여 안전성 문제 발생 등에 따른 의약품 취급 관련 의약품 조제환경 및 의약품 보관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 필요하다는 점도 연구 추진 배경이 됐다.

이와 관련, 올해 1월 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약국내 조제실 투명화 의무도입을 권고하기도 했는데, 복지부는 당장 의무 적용 보다는 가이드라인에 따른 자율적인 개선 방향으로 일단 개선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추진되는 연구는 △약국 및 의료기관 약제업무 관리기준·지침에 대한 주요국가 현황조사 △약국 및 의료기관 조제실 약사업무 관리지침(안) 개발 △약국 및 의료기관 조제실 조제업무 신뢰도 향상방안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주요국가 현황 조사에서는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등을 대상으로 관련 제도, 법령, 규정 또는 가이드라인 및 외국 적용사례 등을 조사하고 국내 관련제도와 비교한다.

조제실 관리지침에서는 약국 및 의료기관 조제실에서의 약사(藥事)업무 범위 제시, 약국 및 의료기관 조제실 내 의약품 취급, 보관, 조제, 복약지도 등 약사업무의 구체적 관리기준을 제시하도록 했다.

또 조제 및 복약지도 관련 약사업무에 대한 환자(소비자)의 신뢰도를 향상시켜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를 수행할 의약품정책연구소 박혜경 소장은 조제실 투명화 뿐 아니라 약국의 선진화를 위한 내용들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혜경 소장은 "이번 정부 용역 추진 배경이 권익위의 약국의 조제실 투명화 권고 때문이기는 하지만 연구의 범위가 그 부분에 한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제실만 투명화 한다고 해서 소비자 신뢰가 확보될 리 없는 만큼 약국의 선진화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끊임없는 논란 속에서 제대로 연구된 적이 없는 GPP(Good Pharmacy Practice, 우수약무기준)가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연구되고 모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소비자의 신뢰 확보 및 약국 현장의 부담을 다각도로 모색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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