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에서 멈춰선 백신접종 기관차...치욕(infamy)의 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세 미만 접종 중단...대안 부족 현실

기사입력 2021-04-08 12:02     최종수정 2021-04-09 08:25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유럽의약품청(EMA) 백신 전략 총괄자인 마르코 카발레리는 지난 6일자(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드물게 보고된 혈전증(혈액응고)과의 인과 관계가 없다고 단정짓기에는 현 상황에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사견을 전제로 그는 "드문 혈전 부작용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의 연관성이 분명히 있다"며 "어떤 이유로 이러한 반응을 일으켰는지는 현 상황에서 알 수가 없다"고 피력했다.

이어 7일(현지시간)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드문 혈전 부작용 사이에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EMA는 현 상황에서 알려진 모든 부작용 근거를 고려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이 생길 수 있다는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주로 뇌와 복부 정맥, 동맥에서 혈전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한 EMA는 백신 접종 이후 혈액 응고 등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FDA와 함께 양대 의약품 인허가 기관으로 여겨지는 EMA가 해당 연관성에 대해 일부 또는 부분적으로 인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전 세계적으로 부작용 우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동일한 양상으로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특히 한국은 상반기에 도입 확정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일 기준 1067.4만회분(직계약 857.4만회, 간접계약(코백스) 210만회)으로 화이자-바이온테크(화이자) 등 여타 백신 중에서 가장 많다. 

국내에서 20대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은 후 뇌정맥동혈전증(CVST) 진단을 받은 사례와 함께 최근 의료기관 종사자로 알려진 20대 여성도 접종 후 혈전증 진단을 받았다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관련 당국은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0세 미만 접종을 잠정 중단한다는 결정을 전격적으로 내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안전성을 최우선 고려했다고 설명한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장은 "유럽의약품청(EMA)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다시 말하면 EMA가 혈전증 부작용의 연관성을 일부 인정한 공식 입장을 토대로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이어 EMA 조사 결과를 검토하면서 국내 접종 여부를 다시 평가하겠다는 행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총 107만5574명에 대한 백신 1차 접종이 이뤄졌고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90만3074명이다.  국내 전체 인구 대비 2% 접종률이라는 저조한 속도와 함께 접종자 10명 중 8명(83.9%)이 혈액 응고라는 중증 부작용 위험에 노출된 것이다.

전염병연구 분야의 권위자로 잘 알려진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한 CNN 질문에 대해 미국에서 FDA의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당장 활용을 시작할 계획은 없다고 최근 전했다.  미국은 이미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등 2회 접종과 1회 접종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상황으로 접종률이 32%에 달하고 있다.

영단어 'infamy'는 명예롭지 못한 상태의 '치욕'을 의미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1941년 12월 8일 일본제국에 대한 공식 선전포고 연설에서 1941년 12월 7일은 '치욕으로 기억될 날(a date which will live in infamy)'이라고 언급한 바가 있다.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과 같이 보다 더 안전한 백신 확보의 실패가 선진국에 비해 저조한 백신 접종률로 이어졌다는 전문가 지적과 함께 2021년 4월 7일은 코로나19 백신 전쟁에서 참패한 '치욕의 날'로 각인됐다.
기사공유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공감   구글

독자 의견남기기

독자의견쓰기   운영원칙보기

(0/500자) 로그인

리플달기

댓글   숨기기

ㅉㅉㅉ 추천 반대 신고

이게 이해가 안되면 좀 심한거 아닌가. 후진국만도 못한 백신 접종률에다가 그나마 확보한 백신마저 이렇게 수준이 떨어지는걸 보면 치욕으로 느껴야하는데 아직도 K방역 자화자찬만 늘어놓으니 (2021.04.12 15:16) 수정 삭제

댓글의 댓글쓰기

무슨치욕? 추천 반대 신고

뭐가 치욕스럽다는건지 이해가 안됨, 아스트라 입장에서 자사백신이 부작용우려가 높다는게 치욕스럽다는 건지, 우리나라가 아스트라 백신만 주로 확보 햇다는게 치욕스럽다는건지? 부자용 우려 때문에 접종을 잠정 중단한게 치욕스럽다는건지? '치욕'이란 단어를 알고나 쓰는건지 (2021.04.09 11:45) 수정 삭제

댓글의 댓글 2

등록

???
제일 마지막에 있지 않나 ? 국내에서 백신을 제대로 못 구한 것으로 인하여 접종 자체가 중단된것이 치욕스럽다는거 아닌가 ? (2021.04.12 12:28) 수정 삭제
csh
동감입니다. 불명료한 기사에요. 해외 기사 중 이 내용 저 내용을 짜깁기하여 얼기설기 엮어 나열했을 뿐인 Trash 기사입니다. (2021.04.09 13:26) 수정 삭제

뉴스홈으로    이전페이지로    맨위로

인기기사    댓글달린기사    공감기사

한풍제약 - 경옥고
lactodios
한풍제약 - 굿모닝에스
Solution Med Story
블랙모어스 - 피쉬 오일
퍼슨 - 포비딘

한국제약산업 100년의 주역

<60>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 제56회 / 2020년도>

유한양행 이정희 대표이사가 제56회 동암 약의상을 ...

<59> 천병년 <우정바이오대표이사 / 제55회 / 2019년도 >

천병년(千炳年) 우정바이오 대표이사는 신약개발 전...

<58>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 제54회 / 2018년도>

1959년 창립된 제일약품은 지난해 6월, 미래성장 추...

<57>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 / 제53회 / 2017년도>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은 고(故) 윤광열 동화약품 명...

<56> 김동연 (한국신약개발조합이사장 / 제52회 / 2016년)

  김동연 한국신약개발 이사장은 1950년 출생, ...

더보기

사람들 interview

김성곤 고대정형외과 교수 ‘스페셜 정형외과’ 개원

고대병원 정형외과에서 30년이상 재직하며 ...

더보기

실시간 댓글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의약정보 더보기

약업북몰    신간안내

2021년판 약사연감 (藥事年鑑)

2021년판 약사연감 (藥事年鑑)

藥事年鑑(약사연감) 2021년판' 발간 약업신문은 최...

팜플러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