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환자에 소타글리플로진…문제는 ‘케톤산증’

혈당 조절 효과는 우수, 안전성 입증은 불투명

기사입력 2018-01-10 06:20     최종수정 2018-01-10 06:45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 치료제에서 계속되는 당뇨병성 케톤산증 주의보에 사노피의 혁신 신약인 ‘소타글리플로진(sotagliflozin)’ 또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소타글리플로진은 SGLT-1과 2를 모두 차단하는 기전을 지녀 최근 당뇨 신약 시장의 새로운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는 사노피의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소타글리플로진의 해외 임상 3상 결과에 의하면 기존에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는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소타글리플로진은 당뇨병성 케톤산증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의 K. 개르그 박사(Satish K. Garg)에 의하면 이번 3상 임상은 전 세계 133개 센터에서 진행됐다.

실험군은 기존에 인슐린 치료(펌프 또는 주사)를 시행하고 있는 자에 한해 모집했다. 실험에 참가한 총 1402명의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은 두 군으로 나눠져 소타글리플로진(400mg/일) 또는 위약을 24주 동안 투여 받았다.

일차 평가 기준은 심한 저혈당증 및 당뇨병성 케톤산증의 발생이 없는 24주째에 7.0% 미만의 당화혈색소 수치 도달 여부였다.

이차 평가 기준에는 당화혈색소 수치, 체중, 수축기 혈압 및 인슐린의 일일 평균 용량을 기준으로 한 변화가 포함됐다.

실험 결과 소타글리플로진군에서는 28.6%가 일차 평가 기준을 달성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15.2%만이 달성하는 데 그쳤다(P<0.001).

기준선과의 최소 제곱 평균 변화는 위약군보다 소타글리플로진군에서 유의하게 더 컸다. 당화된 헤모글로빈(0.46%), 체중(2.98kg), 수축기 혈압(3.5mmHg) 및 인슐린의 일일 평균 용량(2.8IU/일) 등에서 차이를 보인 것.

심한 저혈당의 발생률은 소타글리플로진군(3.0%)과 위약군(2.4%)에서 비슷했다. 혈당 수치가 55mg/dL 이하인 저혈당증의 발생률은 소타글리플로진군에서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그러나 당뇨병성 케톤산증의 발생 비율을 볼 때 소타글리플로진군(3.0%)이 위약군(0.6%)보다 높았다는 점에서 소타글리플로진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하기엔 아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SGLT-2 억제제 계열이 극복해야 할 오랜 숙제로 지목돼왔다. 과거 한 보고서에 의해 SGLT-2 억제제의 당뇨병성 케톤산증 발생비가 DPP-4 억제제의 2배에 가까운 수치를 나타낸다는 통계 결과도 밝혀진 바 있다.

그간 타 SGLT-2 억제제 계열의 치료제들에서도 당뇨병성 케톤산증과 더불어 탈수, 하지 절단 등의 발생 가능성이 보고되면서 안전성을 온전히 입증한 약제는 많지 않았다.

한편 소타글리플로진은 작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국내 임상 3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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