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신약 ‘피아스프’ 발현 2배 빨라…기대감 고조

노보래피드에 비타민 B3·아미노산 더한 구조

기사입력 2018-08-09 10:59     최종수정 2018-08-09 11:10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속효성 인슐린 신약 피아스프(성분명: 인슐린 아스파트)가 남다른 효과 발현 시간과 초기 작용 시간을 통해 국내 본격 출시 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피아스프는 식후에 급격하게 상승하는 혈당을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하게 조절하는 울트라 속효성 인슐린(ultra-fast-acting insulin)이다.

성분은 ‘인슐린 아스파트’를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부형제인 비타민 B3(니아신아미드)와 L-아르기닌 아미노산을 추가한 제제인데, 이는 기존에 존재하던 인슐린 아스파트인 노보래피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고도 할 수 있다.

피아스프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속효성 인슐린 대비 초기 발현(onset of appearance)이 2배 더 빠르고, 이로 인한 초기 작용(onset of action) 또한 5분 더 빠르게 작용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식사 시작 전 2분 또는 식사 시작 후 20분 이내 투여할 수 있다.

피아스프의 국내 허가 기반이 된 연구는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ONSET 1과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ONSET 2가 있다.

ONSET 1 연구는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피아스프와 노보래피드의 당화혈색소(HbA1c) 감소 수치를 비교했다. 시험 대상자는 식전 피아스프 투여군, 식전 노보래피드 투여군, 식후 피아스프 투여군에 1:1:1 비율로 배정되었으며 투여군 모두 1일 1~2회 기저 인슐린(인슐린 디터머)과 병용 투여됐다.

시험의 일차 평가 변수는 26주 후 HbA1c의 베이스라인 대비 변화였다. 실험 결과 식전 피아스프군은 26주 뒤 평균 -0.32% 감소, 식후 피아스프군은 평균 -0.13% 감소로 식전 노보래피드군(평균 -0.17% 감소) 대비 HbA1c 감소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식후 혈당 강하 효과도 관찰됐다. 26주 치료 후 식전 피아스프군은 식후 1시간 -1.18mmol/L(-21.2mg/dL), 식후 2시간 -0.67mmol/L(-12.0mg/dL)의 혈당을 각각 감소시켰다. 이는 식전 노보래피드군 대비 우월한 결과다.

ONSET 2 연구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피아스프와 노보래피드의 HbA1c 감소 수치를 비교했다. 시험 대상자는 식전 피아스프군과 식전 노보래피드 투여군에 1:1 로 배정되었으며, 두 투여군 모두 기저 인슐린(인슐린 글라진 U-100), 경구용 치료제(메트포르민)와 병합해 사용했다.

먼저 기존 초속효성 노보래피드 대비 HbA1c 감소 정도는 대등했다. 26주 간 피아스프와 노보래피드의 HbA1c 변화 평균 수치는 각 -0.02% 감소로 동일했다.

26주 치료 후 관찰된 식후 1시간 혈당 강하는 -0.59mmol/L(-10.6mg/dL), 식후 2시간 혈당 강하는 -0.36mmol/L(-6.6mg/dL)으로 나타나 앞선 ONSET 1 연구와 같이 피아스프가 노보래피드 대비 우월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 같은 결과는 기존 인슐린 아스파트에 비타민 B3(니아신아미드)와 L-아르기닌 아미노산을 추가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나타났다.

노보노디스크 측은 “인슐린 아스파트에 비타민 B3과 L-아르기닌 아미노산을 추가했을 때 기존 인슐린 아스파트 대비 인슐린 단위체 부분(insulin monomer fraction)이 35% 증가, 혈관 내피 흡수(trans-endothelial absorption)이 27%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작용 시작이 2배 신속해진 점이 혈당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피아스프는 지난 7월 13일 식품의약품안천처를 통해 국내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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