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제약사 로고디자인, '심벌마크' 역할 중요

심벌+워드 혼합형 80%…절반 이상은 블루컬러 · 율동적 이미지 선호

기사입력 2018-11-07 06:00     최종수정 2018-11-07 07:23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주요 글로벌제약사들의 로고디자인에서 대표적 상징물이 들어간 '심벌마크'의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절반이 넘는 글로벌사가 블루컬러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율동적이고 경쾌한 이미지를 선호했다.

세명대 시각디자인학과 홍인양 교수가 발표한 '다국적 제약회사 로고디자인의 시각적 특징 연구'에서는 이 같은 결과가 확인됐다.

홍인양 교수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분석보고서(2016년)와 Pharmexec 다국적사 매출(2015~2016년)을 기준으로 선정한 24개의 다국적 제약사(글로벌 제약사) 로고디자인의 로고디자인을 형태별·서체별·색채별로 분류·분석했다.

기준이 된 24개社는 △화이자 △길리어드사이언스 △BMS △애브비 △MSD △존슨앤존슨 △암젠 △바이오젠 △일라이릴리 △애보트 △로슈 △노바티스 △베링거인겔하임 △바이엘 △아스트라제네카 △GSK △사노피 △노보노디스크 △엘러간 △테바 △아스텔라스 △다케다 △다이이찌산쿄 △오츠카 등이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로고디자인의 형태구성은 심벌마크(상징 대상 표시)와 워드마크(기업명  표시)를 혼합해 사용하는 유형이 79.2%(19개사)로 가장 많이 선호됐다.

이는 워드마크 단일 형태(20.8%, 5개사)에 비해 압도적인 비율로, 많은 제약사들이 회사를 대표하고 구체화할 수 있는 이미지를 심벌마크화해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벌+워드 혼합마크의 조형 형태를 분류하면, 안정적이고 신뢰감을 주는 '정형 형태(50%)'가 비정형 형태(29.2%)에 비해 높게 나타났고, 그중 안정성과 부드러움을 추구하는 '원형 형태'가 37.5%로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동물, 자연을 소재로 한 비정형 형태가 20.8%, 다각형 형태가 12.5%, 추상형태가 8.4% 순으로 나타났다.

워드마크의 표기 형태를 보면 대·소문자 혼합형이 45.9%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대문자 형태(25%), 소문자 형태(12.5%), 축약형과 필기체 형태(8.3%) 순으로 나타났다.

워드마크에 사용된 서체의 경우 고딕체(66.7%), 명조체(25%), 필기체(8.3%) 순으로 나타나 고딕체를 월등히 선호했다.

홍 교수는 "기업명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중요한 요소로 워드마크의 형태, 사이즈, 자간, 행간 등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 지에 따라 기업의 성격이 다르게 전달된다"고 밝혔다.

색채 사용의 경우 명도와 채도가 낮은 색상이 선호됐다. 그중 블루 색상이 전체의 58.3%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레드가 33.4%, 그린이 8.3% 순으로 나타났다.

그는 "블루색상은 신뢰감과 전문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색채"라며 "역동성, 리더쉽, 미래지향, 희망과 지혜 등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고 시각적인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제약사 이회에도 금융, 소프트웨어, 각 정부부처와 관련된 비즈니스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드는 주목성이 높은 색채로, 공격적이고 이목을 집중할 뿐 아니라 강렬하고 열정적, 활기찬 이미지, 높은 에너지를 표현한다"며 "그린 색상이 온화하고 편안한 색임에도 제약사 선호도가 낮은 이유는 시선 집중이 높지 않고, 서양에서 부정적 이미지로 인식되는 양면성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색상 선택은 문화와 더불어 중요한 요소"라고 부연했다.


연구에서는 IRI 색체연구소의 이미지스케일을 적용해 색의 성질을 추출해 색과 이미지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하는 '색채 이미지 포지셔닝 색채분석' 결과를 함께 소개하기도 했다.

제약사 각각의 로고디자인을 추출된 색체로 형용사 이미지포지셔닝에 대입한 분석 결과, 율동적이고 경쾌한 계열의 이미지 선호도가 45.8%(11개사)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역동적이고 개성이 있는 이미지가 12.5%(7개사), 도시적이거나 아님 편안한 이미지가 각각 12.5%(각각 3개사)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홍인양 교수는 "남녀노소, 인종을 초월해 쉽게 기억하고 공감·소통할 수 있는 국제적 감각의 아이덴티티 디자인은 시대적 요구"라면서 "인류애에서 비롯해 인류의 건강을 책임지는 사명감 이외에도 수요자에게 한 번에 각인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업의 아이덴티티 디자인은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고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데 있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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