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국가’ 주도해 C형간염 퇴치…국내 상황은?

전담부서 꾸리고 예산도 늘려…국내도 ‘국가검진 도입’ 시급

기사입력 2019-03-15 12:30     최종수정 2019-03-15 13:25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국립 대만 대학병원 춘 젠 리우(Chun-Jen Liu)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국립 대만 대학병원 춘 젠 리우(Chun-Jen Liu)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C형간염은 수십 년 내 지구에서 사라질 병으로 분류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C형간염을 퇴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대만과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C형간염 유병율은 전 세계의 0.7%를 차지하고 있다. 대만은 전체 성인 인구의 3%가 C형간염에 감염돼 있을 것으로 추측되며, 남부 지방은 7~8%까지 높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국내 C형간염 유병율인 0.7%보다 확연히 높은 수치다.

그렇다면 대만은 어떤 방향으로 C형간염을 퇴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15일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주최로 열린 열린 ‘비상시(C)국 미디어세션’에는 대만의 ‘정부 주도 C형간염 퇴치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국립 대만 대학병원(National Taiwan university hospital)의 춘 젠 리우(Chun-Jen Liu) 교수는 “대만 정부는 약 3~4년 전 국가 주도 C형간염 퇴치 프로그램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2년 전에는 NHCP(national hepatitis C program)라고 불리는 국립 C형간염 프로그램 부서를 창설했다”고 말했다.

리우 교수에 따르면 NHCP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포함해 대학병원 교수, 임상 역학 연구자, 비용 연구성 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부서를 중심으로 C형간염 박멸을 위해 2025년까지 추진하게 될 정책 지침이 마련됐다.

대만은 WHO의 목표 시기보다 5년 빠른 ‘2025년’을 C형간염 퇴치의 해로 삼고 있다.

리우 교수는 “2017년 대만에서 9천 명 이상의 C형간염 환자를 치료했고, 2018년 2만 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올해는 3만 명을 초과해 치료하는 것이 목표다. 이 추세로 나아간다면 2022년에는 누적으로 25만 명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은 C형간염 치료 관련 예산도 점차 늘려가고 있다. 2017년에는 미화로 약 7500만 달러의 예산을 구축했으며, 2018년에는 약 1억4천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 올해는 최대 2억 달러까지 예산을 늘릴 예정이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C형간염 환자 스크리닝(screening)에 대해서는 대만과 한국 모두 국가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잠재 환자 스크리닝을 위한 국가 검진 도입이 중요한 항목으로 제시됐다.

대한간학회 총무이사 배시현 교수(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또한 “잠재돼 있는 C형간염 환자들이 C형간염 검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국가적인 책임도 포함된다”며 “국내 C형간염은 40대 이상의 인구가 젊은 성인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40대 이상에서는 반드시 C형간염 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내 C형간염 선별검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배 교수는 “사실 C형간염은 백신이 없기 때문에 조기진단, 조기치료에 중점을 두는 2차 예방 중심의 접근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에 국가의 역할은 국가 검진에 대한 선별검사 도입”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간학회는 국내 성인 중 40대와 60대를 선별해 검사를 하도록 하고, 초기 5년 동안 시행 후 비용효과성을 산출해 중단 또는 지속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정책 도입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국가건강검진 기준은 ‘유병률 5% 이상 질환’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국가검진기준은 1968년 WHO 원칙을 참조해 2011년 확정됐고, 이 때 유병률 5% 기준이 생겼다.

그러나 유병률 5% 기준은 기존 검진 항목들(B형간염 등)에도 이미 적용되지 않고 있으며, WHO는 2017년 C형간염 검진 대상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제시한 상태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출생 코호트(특정 연령대 인구집단) 검진 권고’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김도영 교수(신촌세브란스병원)는 “우리나라는 의료 접근성 및 체계가 잘 되어 있어 환자를 찾아낸 후 치료까지 연결시키기가 다른 나라에 비해 쉬운 편이다. 발견만 하면 치료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C형간염 국가 검진 도입이 옳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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