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등 입찰시장 자정 목소리 커진다

병원분회, 제살 깎기식 과당 경쟁 손해폭 키워…안정화 방안 고심

기사입력 2019-04-16 06:20     최종수정 2019-04-16 06:5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병원주력 의약품유통업체들이 국공립병원 입찰 시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업계 스스로 자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 산하 병원분회(회장 최홍건)은 최근 장안동 음식점에서 월례회를 개최하고 국공립병원 입찰 문제 등 현안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최홍건 회장은 “지난 3~4년간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업체들간 과당 경쟁으로 인해 이익을 내기는커녕 손해 폭을 줄이는데 급급했다”며 “특히 올해 들어 입찰 시장이 업체들간 경쟁으로 인해 진흙탕 싸움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국공립병원에 이어 사립병원들도 입찰 제도를 도입하면서 그나마 안정적인 시장이었던 사립병원들도 점점 레드오션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며 “경쟁도 좋지만 제살 깎아먹기 경쟁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올해 실시한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한양대병원 의약품 입찰에서 업체들 간 경쟁으로 인해 적게는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손해를 보면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낙찰을 시켰다.

특히 병원 낙찰 가격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데 제약사들은 5% 내외의 고정적인 마진만 제공하고 있어 의약품유통업체들의 손해는 커지고 있다.

여기에 사립병원 입찰도 10% 이상 낙찰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앞으로 진행될 사립병원 입찰 에서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병원분회는 의약품 입찰 시장이 의약품유통업체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입찰 시장에서 보다 안정적인 수익성을 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 박호영 회장은 “국공립병원 입찰 문제는 의약품유통업계 내부의 문제로 업체들 간 협의만 잘 하면 손해 없이 업체들이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병원분회를 통해 꾸준히 만나면서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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