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치료제 ‘DAA’, 완치 위한 선택은?

유전자형 따른 약물 선택 권고…내성변이, 부작용 모니터링 필요

기사입력 2019-09-17 12:00     최종수정 2019-09-17 12:3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급‧만성간염 및 간경변 주요 원인 중 하나인 C형간염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HCV)는 예방백신은 없지만, 경구용 항바이러스 치료제(Direct-acting Antiviral Agents, DAA)가 개발됨에 따라 완치가 가능해졌다.

이러한 DAA는 뛰어난 내약성으로 지속바이러스반응(Sustained virologinc response, SVR)을 90% 이상 보여주지만 아직 안전성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 따라서 유전자형에 따른 약물 선택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전북대학교병원 약제부 박미선 약사는 병원약사회지(2019)에 게재한  ‘만성 C형간염의 약물치료’를 통해 2017년 C형간염 진료지침을 바탕으로 한 최신 약물 및 치료방향을 설명했다.

박미선 약사에 따르면 HCV는 6개 주요 유전자형(GT1~GT6)이 있으며 국내에선 1b형과 2a가 흔하다. HCV는 다양한 기전으로 숙주의 면역을 회피하기 때문에 DAA 선택 시 환자별 유전자형과 내성 여부 등을 고려해야 한다.

NS3/4A 단백분해효소억제제는 가장 먼저 개발된 DAA로 유전자 1형에 효과적이다. 다만 내성 발현 가능성이 있고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에게는 독성을 일으켜 권고되지 않는다. 내성은 치료 중단 시 6개월~1년 이내 사라진다.

또한 최근 개발된 글레카프레비르, 복실라프레비르는 모든 유전자형에 효과적인 범유전자형 약제이다. 복실라프레비르는 이전 DAA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재치료 환자에게 권고되고 있다. 

NS5A억제제는 다양한 유전자형에 적용되지만 약제 내성이 생기기 쉽고 NS5B 중합효소억제제는 여러 유전자형에 좋은 효과를 보일 뿐만 아니라 높은 내성 진입 장벽을 갖고 있다. 

현재 국내 유전자형 1형치료로는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상품명 하보니), △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상품명 제파티어), △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옴비타스비르+다사부비르(상품명 비키라), △소포스부비르/다클라타스비르, △다클라타스비르/아수나프레비르(제품명 닥순)가 권고되고 있다.

유전자형 2형치료에서는 △소포스부비르/다클라타스비르,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상품명 마비렛), △소포스부비르/리바비린을 권장했다.

이 중에서도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는 최근 치료 기간을 8주까지 단축시키고 유전자 1형부터 6형까지 모두 아우른다는 점, SVR도 99%로 높게 나타나 주목받은 바 있다. 

다만 HCV치료 시 내성 관련 치환(resistance-associated substitution RAS)은 DAA 투약력이 없더라도 HCV 자연사 과정에서 발생가능하기 때문에 투약 시 특정 약제에 따라서는 치료 전 RAS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박 약사는 “최근 개발된 범유전자형 DAA는 치료기간도 단축시키는 등 사용이 늘고 있다. 다만 여전히 고가의 비용, 약물 상호작용, 내성변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전자형에 따른 적절한 약물 선택과 용량 조절, 약물간의 상호작용, 부작용 모니터링과 복약순응도 향상을 통해 HCV완치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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