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 유치, 포인트는 ‘新기술·시장성·창업 경험’

시장 진입·네트워크 확장·인재 탐색 등 도움…M&A도 좋은 전략

기사입력 2019-10-17 12:08     최종수정 2019-10-17 13:52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한국 바이오기업이 미국의 투자 유치를 위해 고려할 요소로 ‘새로운 핵심 기술’ 및 ‘시장성’, ‘운영진의 창업 경험’ 등이 제시됐다. 이 밖에도 추후 미국 시장 진입, 네트워크 확장, 글로벌 인재 탐색 면에서 미국의 투자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됐다.

17일 오전 웨비나(webinar) 형태로 진행된 한국 보건산업체 미국진출전략(Korean Life Science Industries Entering the US Market)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SK 켄싱턴(kensington)의 스팬서 남(Spencer Nam) 파트너는 이 같이 밝혔다.

미국의 투자 시장은 굉장히 활발하다. 2018년 미국 전체 밴처캐피털(VC) 투자 규모는 약 150조 원이었으며, 약 1만 개의 회사에 투자가 진행됐다. 바이오 VC만 살펴보면 800개 회사에 약 23조원 정도가 투자됐다.

미국 투자 생태계는 기업의 상황별로 적합한 투자자 그룹이 존재한다. 초기 단계는 1~10억 규모로, 분야적 관심 또는 부(富)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투자를 한다. 기관 투자는 10억~500억 규모로, 전문성을 띄고 수익성을 판단해 투자를 진행한다. 후기·크로스오버 단계는 500억 이상 규모로 EXIT(투자 수익 회수)의 가능성을 판단한다.

미국 바이오기업 투자자들은 투자 전 크게 4가지 요소를 고려한다.

먼저 연구/기술적인 부분에서는 ‘핵심 기술의 능력’이 중요하다. 플랫폼 기술력보다는 특정 질병 또는 질병 분야에 정확한 답을 제시할 수 있는 연구 또는 회사가 중요하다는 것. 또 새로운 물질·기술·연구가 중요하다. 기존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약(repurposing)또는 제네릭 보다는 새로운 신약에 더 큰 관심이 있다.

또 ‘시장성’이 있는 새로운 연구 기술 및 분야인지를 고려한다. 현재 미래가 유망하고 개발이 활발한 분야(예: 면역항암제)와, 대형 제약사들이 찾는 물질에 그들 역시 관심을 가진다. 비신약분야는 매력적인 타깃(예: 암, 알츠하이머)보다는 실속있고 치료 결과가 좋은(예: 당뇨. 관절염) 분야를 선호한다.

임상에서 마우스 모델, 즉 생체 내 실험(in vivo) 모델이 존재하는가도 고려된다. 이 모델의 수가 많은 것이 좋다고 할 수는 아니지만 중요한 실험이 될 수 있고 향후 신약의 큰 그림에 대해 확신을 줄 수 있다는 것.

운영진(team) 측면에서는 ‘창업 경험이 있는 팀 멤버가 있는지’를 살핀다. 미국 바이오기업은 교수들이 중심이 돼 창업하는 한국과 다르게 교수와 바이오회사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창업한다. 따라서 어떤 경험이 있는 운영진인가를 주의 깊게 살핀다.

남 파트너는 이 외에도 “초기 투자의 경우, 투자자들의 간섭을 예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은 50% 이상이 초기 단계 투자로, 임상 2상을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를 받는 것이 보편적인 모델이다. 그 이유는 투자자들이 초기 투자를 함으로써 신약 연구 개발 과정에 관여 하고싶은 욕심이 있다는 것. 또 설립 초기에 성공적인 성과를 내면 엄청난 가치창출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투자자와 성격이 맞지 않으면 창업자는 경영에서 퇴출당할 수도 있다. 따라서 미국에서의 투자는 ‘개입’이다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투자자가 개입한다는 부분은 단점도 있겠지만, 네트워크 확장 등 좋은 부분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를 받으려면 자연적으로 창업자가 지분을 희석해야 하며, 투자자들에게 최대 지분을 넘겨줘야 한다. 그 이유는 투자자들이 회사를 성공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지분을 많이 가져가면서 거기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한국의 바이오회사들은 왜 미국의 투자 유치를 시도해야 할까.

남 파트너는 “미국은 투자를 할 수 있는 투자자 수가 상당하고 엄청난 투자 금액이 존재한다. 또 미국 투자자를 확보하는 것은(맞는 투자자를 확보하는 전제 하에) 현재까지 접해보지못한 네트워크와 새로운 시장에 침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투자자들은 장기전을 고려하며, 여러 가치 창출의 방법을 사용한다. 또 한국 바이오회사들은 현재 프리미엄 밸류(premium value)를 받고 있기에, 장기적으로 미국 시장을 진입하는데는 미국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받는 것이 전략적으로 우월하다. 추후 글로벌 인재를 찾는 데도 미국 투자자들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초기 단계에서의 매각’ 중요성도 강조됐다. 그는 “해외 바이오 선진국가와 비교할 때 한국의 지적 자산은 뒤지지 않는다. 개발 초기에 좋은 연구 실적 나타내 투자를 받은 후 매각을 하는 것도 자본 유입 등 한국 바이오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바이오 지적자산을 수출하는 모델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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