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소세포폐암서 ‘희-비’ 엇갈렸다
국내 안착 ‘티쎈트릭’과 임상 실패 ‘키트루다’…임핀지는 허가 속도
전세미 기자 | jeonsm@yakup.com 기자가 쓴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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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폐암 시장에서 비교적 작은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소세포폐암(small cell lung cancer, SCLC) 치료제 시장 안착에 도전하는 면역항암제들의 희비가 엇갈려 주목된다.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은 지난해 국내 면역항암제 최초로 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적응증을 획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예고했다.
티쎈트릭이 획득한 적응증은 백금 기반 항암제인 카보플라틴(carboplatin) 및 에토포시드(etoposide)와의 병용 요법을 통한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1차 치료 용법이다. 티쎈트릭은 앞서 FDA와 EMA에서도 같은 내용의 적응증을 획득한 바 있다.
승인 근거가 된 IMpower133 연구 결과, 티쎈트릭과 카보플라틴 및 에토포시드 병용 투여군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12.3개월을 기록해 위약과 백금 기반 항암제를 병용한 대조군의 10.3개월에 비해 약 2개월 길었다.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5.2개월로 나타나 대조군의 4.3개월보다 약 1개월 가량 연장됐다. 안전성은 개별 약제에서 기존에 보고된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관되게 나타났다.
아직 국내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는 FDA로부터 소세포폐암 2차 치료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은 데 이어 1차 치료 적응증 추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앞서 키트루다는 KEYNOTE-604 연구에서 백금 기반 항암제들인 에토포시드와 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과의 병용을 통해 일차 종료점인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개선시키며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그러나 연구의 또 다른 일차 종료점인 전체생존기간(OS)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머크 측은 밝혔다. 이는 수치적으로 개선된 바는 있어도, 통계적으로 유의성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험에서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보고된 연구에서 관찰된 것과 일치했다.
또 다른 면역항암제인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 FDA의 허가 획득을 위한 항해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임핀지는 최근 확장병기 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 용도로 신속심사 대상으로 승인받았다. 적응증 추가 승인 유무는 올해 상반기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에토포시드와 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과 임핀지를 병용 투여해 진행한 CASPIAN 연구에서 임핀지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대조군보다 약 3개월 늘어난 13.0개월이었다.
한편, 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15~25%를 차지하며, 전반적으로 악성도가 강해 발견 당시 이미 다른 장기나 반대편 폐 등으로 전이돼 있는 경우가 많다. 치료 후에도 재발로 인해 질병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예후가 불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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