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일본·동남아시아에 미친 영향 살펴보니
국경 폐쇄 상황... 무역 관광 대외 의존도가 높은 동남아 국가 긴장
전세미 기자 | jeonsm@yakup.com 기자가 쓴 다른기사 보기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일본은 도쿄올림픽 연기에 이어 적극적인 치료 방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정확한 확진자 및 사망자 파악이 어려운 상황 속 경제 위기까지 겹칠 전망이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드럭 리포지셔닝 검토-아비간 부작용 우려 속 임상 돌입
최근 한국무역협회(KITA)가 발표한 일본 경제 주간 동향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다른 질병에 사용되는 기존 치료제 및 임상실험 단계에 있는 신약 후보에 대한 효능 추가(드럭 리포지셔닝, DR)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한 신약 개발이 시간 제약 상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다. 단, DR의 경우에도 약효와 안전성, 용법 및 용량 확정을 위해서는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및 결과에 기초한 신규효능 승인심사가 필요하다.
관련해 국내외에서는 사스(SARS) 등에 효과가 확인된 일본의 아비간(성분명: 파비피라비어)에 대한 임상실험 및 관찰연구를 검토 또는 실시하겠다는 결론이 속속 도출됐다.
그러나 동물실험 중 태아의 기형이 확인되었다는 보고도 있어 일본에서는 안전면의 우려가 존재하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아비간에 대해 이러한 부작용은 탈리도마이드가 연상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관리가 느슨해질 우려가 있는 만큼, 국민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한 목적의 성급하고 안일한 판매 승인은 새로운 약물피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후지필름 자회사 후지필름 도야마 화학은 지난 3월 31일 아비간으로 코로나19를 치료하는 임상실험에 돌입했다. 해당 실험에서 아비간의 유효성이 증명될 시 조기에 전국 의료기관에서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 확진·사망자 불분명-경제적 어려움 겹칠 듯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수의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무역, 관광 등의 대외적인 요인까지 더해져 경제적인 어려움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3일 아시아 소사이어티(ASPI)가 개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리차드 모드(richard maude)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가 동남아시아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리차드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동남아시아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수는 미국 등 다른 국가들에 비해 낮은 수치지만, 인구 밀도가 높아서 밝혀진 확진자의 수보다 많은 감염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의 경우 지난 달 열린 종교 집회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더운 기후에도 확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실정이다.
또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국경을 폐쇄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역, 관광 등으로 대외 의존도가 높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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