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통합관리, 1정 미만 경구제 등 처리 어쩌나?

병원약사회 김정미 위원장, 바코드·RFID 혼재 등 입고지연 지적도

기사입력 2017-05-18 10:24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내년 5월 18일 마약류통합관리 시행을 앞두고 병원약사들이 일련번호 2D바코드·RFID 혼용과 묶음번호 부재로 인한 입고 지연과 시럽제 및 1정 미만 경구약제 처리 문제 등을 제기하고 나섰다.

또한 마약류관리 전담인력 법제화와 관련 수가 신설, 중점관리 대상 향정약 사용 병원 현황 조사, 전산 패키지 프로그램 전수 조사 등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한국병원약사회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준비 TF 김정미 위원장(삼성서울병원 약제부 조제팀장)은 17일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2017 병원 약제부서 관리자 연수교육에서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 운영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정미 위원장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실제 현장에 적용할 경우 의약품일련번호가 2D바코드와 RFID가 혼용돼 있고 묶음번호(어그리게이션) 문제 등으로 많은 혼선이 예상되며 이로 인해 입고가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용 및 재고 관리 과정에서는 오류시 정정보고 등의 부담과 시럽제 및 경구약제의 1정 미만 처방 처리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보고서 전산화, 파손품의 재고처리, 비품약, 검사 등 세트처방 등도 명확히 정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TF에서 제도 시행과 관련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중점관리대상 품목을 마약 주사제 및 향정신성의약품의 경우 특정 주사제로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의사 4인 이상이면 마약관리자를 두도록 하고 있지만 향정약은 포함돼 있지 않다. 약사를 마약관리자로 지정하지 않거나, 약사가 없는데 프로포폴을 취급하는 병원이 있을 수 있다”며 “중점관리 대상인 향정약을 사용하는 병원 현황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병원에서 사용하는 전산 패키지 프로그램과의 호환성을 점검했다고 하지만 빠진 프로그램이 있을 수 있다”며 “주로 중소병원들이 사용하는 전산 패키지 프로그램에 대한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구약제인 경우 1정 미만 처방의 재고 처리 문제와 파손마약(사고마약) 등 처리시 재고 반영 문제도 요구사항”이라며 “대형병원의 경우 묶음번호(Aggregation) 부착 의무화, 시행 전 전산 및 실무담당자 대상 설명회와 함께 리더기 업체 선정과 비용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약사회는 특히 마약류관리 전담약사인력 법제화와 수가 신설을 지속적으로 요구한다는 계획이며, 정기에서 수시로 전환되는 마약류 감사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아 식약처에 전달할 방침이다.

김정미 위원장은 “식약처 등과의 논의 결과를 근거로 제도 도입 준비 일정을 만들어 봤다”며 “올해 5월에서 11월까지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2월까지 전산개발을 완료하고, 이후 3개월간 전산 테스트를 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오는 25일 식약처가 병원협회, 의사협회 등과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과 관련한 간담회를 개최한다”며 “제도 시행시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병원장이나 이사장에게 알려 제도 개선을 강력히 요청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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