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계약서' 대약 감사 결과에 '주목'…"면죄부는 안돼"

[프리즘]회원 민심 "통장자료 모두 공개 등 철저한 감사로 1억원 흐름 밝혀야"

기사입력 2017-06-16 06:00     최종수정 2017-06-21 16:33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과 이범식 약사문화원장의 신축 대한약사회관 운영권 1억원 거래에 대한 파장이 약사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계약서와 영수증의 공개에 이어 관련 정황이 연이어 공개되면서 조찬휘 회장은 회무에 대한 실책이나 의견 대립으로 인한 비난 정도가 아닌, 회장으로서의 도덕성 문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계약서와 영수증에 계약 당사자인 조찬휘 대한약사회장과 이범식 약사문화원장은 1억원 거래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개인적인 유용을 위한 거래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계약서에 명시된 거래 시기는 2014년 9월이며,  2016년 3월 대의원총회에서 회관 재건축이 무산되면서 1억원을 다시 돌려 주고,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1억원의 돈이 1년 6개월간 어떤 형태로 어떻게 쓰였는가는 중요한 문제가 된다. 

당시 대한약사회에서는 재건축 계획만 있었을 뿐 이에 대한 공식적인 운영권 논의나 계약에 대한 회계 논의가 없었다. 회관 신축은 대의원총회에서조차 인준을 받기 전이었고, 이 계약에 대해서도 아는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했다.

회관 건축 비용 마련을 해야 했다면, 보다 공개적인 입찰 방식과 회계처리가 이루어지는 것이 정상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그 기간에  '왜' 돈이 거래 됐는가에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15년은 이른바 제38대 대한약사회장 선거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던 해였기 때문에 1년 6개월간의 기간과 가계약 1억원 자체가 계약금이 아닌 선거관련 '다른 의미'를 가진 것은 아니냐는 의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한약사회관의 운영권(일부 층)을 놓고 한 계약이라고 하기에는 정상적이지 않은 부분이 많다는 점을 제외하고라도 1억원의 돈이 누구의 손에 들어가 어떻게 쓰였는지와 이 돈의 성격이 과연 계약의 의미있지, 이면의 다른 의도가 있었는지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 회원들의 민심이다. 

16개 시도지부약사회장협의회와 서울시 분회장협의회 등 약사회 리더 단체들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 발표도 하지 않고 있다. 사안이 심각한 만큼, 신중을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오는 20일 열리는 대한약사회 감사단(박호연, 옥순주, 권태정, 이형철) 회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긴급 감사로 얼마만큼 회원들의 의혹을 밝혀줄 것인가에 대한 기대와 두루뭉실한 감사로 도리어 면죄부만 주는 감사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감사단은 수사기관이 아닌 만큼, 강제적인 조사를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 일을 명백히 밝히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경찰이나 검찰 고발이 아닌 약사회 내부에서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번 감사가 더욱 중요해 지는 만큼, 철저하고 명백한 사실 관계가 확인 될 수 있는 감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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