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약국이 지역의약품안전센터 되는 날 꿈꾼다”

윤중식 노원구약사회 총무위원장, 부작용보고 활성화 ‘열정’이 중요

기사입력 2017-07-17 06:30     최종수정 2017-07-17 06:49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전국에서 부작용보고를 가장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단위약사회 중 한 곳인 노원구약사회, 노원구약사회의 부작용보고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윤중식 총무위원장(대호약국)을 만났다.

노원구약사회 부작용보고 카톡방은 지난해 3월 노원구약사회 연수교육에서 윤중식 총무위원장이 부작용보고 관련 강의를 진행한 이후 당시 관심을 보인 약사들을 중심으로 약 20여명이 참여해 시작됐다. 이후 부작용 기전, 메커니즘 등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약대 교수, 약학박사, 다른 지역의 열정적인 약사 등을 초대해 현재 참여약사수가 350여명에 이를 정도로 양적·질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윤중식 총무위원장은 “약사는 예전에 조제와 판매 개념이었다면 그건 다 지났고 이제는 환자를 관리하는 개념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환자들이 의약품을 올바르게 먹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제대로 처방이 됐으면 그걸 먹고 생길 수 있는 리스크들을 관리해줘야 한다”며 “위험성을 관리해주지 못하면 환자들은 나으려고 먹었는데 오히려 그것으로 해를 받는 일이 발생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약사가 ‘약이 나가면 끝이야’라든지 처방전이 맞게 나왔는지만 확인한다면 그 많은 위험성은 누가 관리하겠느냐”며 “약은 약사가 콘트롤 하지 않으면 콘트롤이 안 된다. 이것이 약사의 전문적인 직능이고 거기에 약사의 역할, 약사의 생명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약을 먹고 어지럼증이 생겼는데, 이것을 부작용으로 인지하지 못하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약을 또 쓰는, 약이 약을 낳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며 “이를 약사들이 케어 하지 않고 방관하는 것은 자신의 직능을 자기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약대에서는 부작용 기전이나, 메커니즘, 빈도 등에 대해 가르치지 않고 있다. 한두개 정도를 가르칠 뿐”이라며 “노원구약사회에서 약국 실무실습을 진행하는 약대생들은 부작용 3건에 대해서 메커니즘, 빈도, 대처법을 보고하는 것이 프로그램 속에 들어있다”고 언급했다.

윤중식 위원장은 “전국 여러 지역에서 부작용보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역마다 한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하기 힘든 질문들이 있다”며 “그런 질문들을 같이 논의해서 다른 지역에도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노원구약사회가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부작용보고와 관련해 다른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에너지’, ‘열정’이라는 말이 돌아왔다.

윤 위원장은 “누군가 이걸 내가 해야 되겠다라는 식으로 누군가 짊어지고 가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누군가 질문을 했는데 아무도 답을 안 하고, 내버려두고, 찾아오지도 않으면 두세 번 질문 하고 끝난다. 못 찾더라도 최선을 다해 찾고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책이란 책은 다 사고, 논문도 다 보고 하는 그런 열정이 있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나도 배우고 다른 약사들도 같이 배우면서 약사사회가 건강해지고 약사들의 실력이 늘어나면 환자들도 건강해지고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약사의 가치와 의미를 돈에서 찾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약사로서 환자의 건강을 관리한다는 사명감이나 소명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환자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하는 핵심이 부작용보고”라고 강조했다.

그는 “복약지도를 할 때 부작용, 환자 안전에 관한 핵심적인 얘기를 해준다. 그런 것들에 환자들은 ‘이 약국은 나를 관리해주고 치료해주는구나. 나의 안전을 생각하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 것 같다”며 “우리 약국이 3층인데 매일 20~30명의 환자가 외부 처방전을 들고 약국을 찾는다”고 언급했다.

윤중식 위원장은 “카톡방 등에서 나오는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모아서 어떻게 약사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며 전국적인 모든 약사들이 이런 생각을 같이 공유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렇게 약국이 하나의 지역의약품안전센터가 되고, 대한민국의 모든 약국이 의약품안전센터가 된다면 다른 나라에서 벤치마킹 하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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