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학연구재단 기고7]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의료기기 산업의 전망

한국애보트 혈관(vascular) 사업부 유용구 이사

기사입력 2020-01-20 12:00     최종수정 2020-01-20 18:59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바이오헬스(biohealth) 산업에 대하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의를 하고 있다.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하여 질병예방, 진단ㆍ치료, 건강증진에 필요한 유용물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산업”.

특히 산업의 발전에 따라 인간의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또한 헬스케어 산업이 예방 및 건강관리 중심으로 변화하는 흐름에 맞추어 기존의 의료행위의 패러다임도 치료에서 질병 예방 및 건강관리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생물학자인 르로이 후드(Leroy Hood) 박사는 이미 2008년에 예측(Predictive), 예방(Preventive), 개인(Personalized), 참여(Paticipatory)의 4P 중심으로 의료행위가 변화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예측’은 질병의 발병에 대한 가능성, ‘예방’은 질병의 발병에 대해 미리 대처하는 것, ‘개인’은 환자 개개인데 대한 맞춤 치료 및 시술, ‘참여’는 의료행위에 있어 환자 개인의 관여로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4P 중심으로 환자 개인의 특징 및 상태분석을 통하여 정밀 의료(Precision Medicine)가 가능해지고 있다.

바이오헬스의 주요 산업군에서 바이오 의약품 분야 세계시장 규모는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성장하여2021년에는 344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며, 생체적합성 소재 세계시장은 2015년 58억 달러에서 2020년 100억 달러로, 바이오 칩 세계시장은 2015년 76.3억 달러에서 2020년까지 약 177.5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세포치료제 시장은 2015년 40억달러에서 연평균 20.1%로 성장하여 2020년 100억 달러 규모의 성장이 예상되며 세계 의료기기 시장은 2020년에 5,37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듯 바이오헬스 시장이 급격하게 커짐에 따라 시장선점을 위한 각국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정부도 이러한 시장의 현실을 인지하고 바이오헬스 분야를 차기 성장동력산업으로 판단하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산업부에서는 최근 화두인 4차 산업혁명에 따라 바이오헬스 산업이 의료인 개인의 지식 및 경험 기반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질환별 범용제품 및 서비스에서 병원 중심에서 다양한 기업의 참여로 산업 생태계의 외연이 확장되는 등 급격한 변화를 보임에 따라, 바이오헬스 분야의 4차 산업혁명 관련 비즈니스를 선점하고 수출산업화를 이루기 위하여 다음의 3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하였다.

①분산형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규제 해소
②빅데이터 기반 맞춤 신약개발 및 혁신 생태계 조성
③융합 의료기기 개발 및 국내외 시장진출 지원

국내 의료기기 산업 역시유망 성장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수년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국내 의료기기산업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핵심기술과 융합하면서 빠르게 변모하고 있으며, 부분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영상진단기술,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빅데이터 기술 및 차세대염기서열(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등이 대표적인 4P의 개념 중 ‘예측’을 현실화 하기 위한 대표적인 기술 들이다. 체외진단 및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활용한 개인 건강 모니터링 기술을 활용하여 개인이 혈당 및 심전도 등과 같은 건강모니터링 기술을 활용하여 응급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예방’의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개인’에 부합하는 기술로는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환자 맞춤형 진단 또는 개인에게 적합한 맞춤혈 수술 및 치료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참여’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이용하여 개인의 의료 데이터의 생성 및 관리를 통한 환자 주체적인 건강관리하 가능하도록 하는 개념이다. 이미 치료 및 수술등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환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져 있어 환자참여의 범위는 점점 확대되고 있으며, 4P 개념이 의료기기 분야(체외진단기기, 웨어러블 의료기기, 수술용 네비게이션 의료기기 등)에서 정밀 의료를 현실화하기 위한 의료기기 연구개발의 중심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에는 인터넷공학(Internet Technology, IT), 생물공학 (Biotechnology, BT), 나노공학(Nano Technology, NT), 로봇공학 (Robot technology, RT)등의 다양한 기술들이 융합된 융합형 의료기기들이 새롭게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이 ‘오래 사는 것’에서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는 것’으로 가치관이 변화함에 따라 4P 중심의 기능 융합형 의료기기는 지속적으로 개발 되고 향후 정밀 의료에 중요한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기기의 글로벌 선도업체인 Abbott의 제품군을 분석해 보아도 4P 중심의 기능 융합형 의료기기의 개발 및 그 방향성이 보이고 있다.

사용자에게 편리한 웨어러블 의료기기 (혈당측정기 등), 기술의 디지털화를 통하여 진단의 정확도를 높인 체외진단기 분자진단장비, 의료영상진단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수술 및 시술등에 있어서 질병부위의 정확한 정보전달이 가능해지고 있으며(OCT등) 이런 진단기술에 뒷받침하여 환자에게 최고의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인 제품의 업그레이드 및 임상적결과에 기반한 지속적인 제품의 경쟁력을 개선하고 있고 이는 BT 및 NT, RT등 최신 기술의 융합의 결과물들이다.

끝으로 의료기기산업은 대표적인 다품종 소량 생산 산업이기도 하고,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비탄력적인 산업이며, 정부의 의료정책 및 제도와 연관성이 깊은 산업 특성이 있다. 과거 의료기기는 주사기등의 의료용 소모품에서부터 MRI, CT 등 영상진단기기 및 외과용 수술, 치료기기 등이 주류를 이루어 왔으나 최근에는 의료용 로봇 등에 이어 인공지능기반의 제품과 3D프린팅 기술, VR/AR기술 등 신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복잡해지고 다양화 되는 추세가 지속되면서 기 언급하였던것과 같이 의학, 전기전자, 기계, 광학 등 여러 첨단 기술이 융합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산업의 흐름은 의료기기 시장에 글로벌 IT기업의 참여가 확대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업종 기업의 시장참여는 의료기기 시장의 경쟁양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케 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한국 의료기기 산업은 글로벌기업이라고 불릴 만한 업체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미 세계최고수준의 병원시설과 의료진, 그리고 IT,, BT분야에 있어서 충분한 경쟁력을 미루어 볼 때 글로벌 시장에 진임을 하기 위한 기초체력은 충분히 갖춰져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에서 제시한 3가지 정핵방향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가 뒷받침되어 한국에서도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가 나오길 필자는 희망해 본다.


제공 : 재단법인 미래의학연구재단(http://medicalinnovati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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