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임상·로봇 문진…코로나19에 대응하는 병원들

최선의 치료법 탐색 및 확산 방지 조치 적극 시행

기사입력 2020-04-08 06:00     최종수정 2020-04-08 06:47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 병원들이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 및 치료 방법 탐색 등의 노력을 보여 주목된다.

서울대병원 = 서울대병원은 지난 3월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NIAID)와 협력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치료 약제는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다.

3월 9일 서울대병원과 미국국립보건원은 임상 연구를 위한 협정서를 체결하고 이날부터 곧바로 환자 등록을 시작했다. 미국과 싱가폴 등 전 세계 총 394명의 코로나19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들이 참여하며,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이 포함됐다.

해당 임상시험은 무작위 대조군 시험으로, 시험의 목표는 코로나19 환자에서 렘데시비르의 안전성과 임상적인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첫 환자가 등록됐고 향후 추가적인 치료약물이 개발되면 이를 같이 적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국내 총 연구책임자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다.

지난 5일부터는 향후 서울대병원에 입원하는 환자는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이는 환자, 의료진 보호와 병원 감염을 막기 위해 시행하는 ‘입원 예정자 스크리닝’이다.

대상은 1박 이상 입원 환자다. 입원 전일 병원을 방문해 외부에 설치된 입원환자 전용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일반병동 혹은 격리병동으로 입원할 지 여부를 결정한다. 선별진료소는 워킹스루 형태로 운영되며, 보호자는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입원 후 병동에서 매일 스크리닝을 한다.

이 밖에도 서울대병원은 LG전자와 협약을 맺고 안내로봇(LG CLOi GuideBot)을 도입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모든 출입객을 대상으로 직원이 일일이 체온 측정과 간단한 문진을 진행하던 것을 비대면으로 전환해 전파위험을 낮춘다.

세브란스병원 = 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를 시행해 질병을 완치했다는 기록을 썼다.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최준용 교수팀은 7일 국내 처음으로 위중한 코로나19 환자 두 명을 대상으로 완치자의 혈장을 주입한 결과 증세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혈장치료를 받은 두 명 모두 완치됐으며, 그중 한 명은 퇴원했다.

최준용 교수 연구팀은 국내 처음으로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이 동반된 코로나19 중증 환자 2명을 대상으로 완치자의 혈장을 사용해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는 이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에볼라 바이러스, 조류 독감 등 신종 바이러스 감염에 사용된 바 있다.

이 밖에도 세브란스병원은 모바일 사전문진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병원은 당일 외래진료 및 검사가 예약된 방문객을 대상으로 당일 오전 6시경에 카카오톡 또는 문자로 모바일 사전 문진을 전송한다.

환자가 외국 방문력, 확진자 다수 발생 지역 및 시설 방문 경험,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여부 등을 묻는 문진표를 작성하면 QR코드가 생성된다. 문제가 없는 경우 검은색 QR코드가 생성되며 정상 출입이 가능하다. 문제가 있을 때에는 붉은색 QR코드가 생성돼, 병원 출입구에서 추가로 사전 문진을 받아 안심진료소로 이동하거나 출입이 제한된다.

이대서울병원 = 이대서울병원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에 필요한 에너지원의 활성을 저해하는 물질을 발견했다.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윤하나 교수와 비타민나무연구소 연구팀은 최근 시벅썬베리에서 추출한 생유산균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에 필요한 에너지원인 퓨린의 활성을 억제하는 락토바실러스 가세리(L. gasseri)가 다량 함유된 것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동일한 화학적 결합자리를 가지고 있는 에이즈 바이러스의 단백질 활성에 영향을 주는 스트렙토코코스 써머필러스(S. thermophilus),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L. rhamnosus)가 다량 함유돼 있었고, 고함량의 항산화 성분과 9종의 비타민, 6종의 미네랄, 16종의 아미노산 등도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체 내로 들어오면 생존을 위한 변이를 위해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어 내며, ‘스파이크 단백질’은 세포막에 접촉을 하고 인간세포를 숙주삼아 복제를 계속하는 과정에서 퓨린 효소를 공격해 에너지원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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