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넥스트 도어 투 앨리스 “설탕 좀 빌려줘”

‘설탕 한 컵의 규칙’ 아십니까? 美서 좋은 이웃 척도

기사입력 2019-10-02 15:35     최종수정 2019-10-02 15:36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미국에서는 이웃지간에 전통적으로 통용되는 ‘설탕 한 컵의 규칙’(a cup of sugar rule)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반드시 설탕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이런저런 물건들을 마음 편하게 빌려서 쓸 수 있는 사이여야 비로소 “이웃사촌”이라 할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표현이다.

이와 관련,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소재한 온라인 부동산 중개 사이트 네이버후즈닷컴(neighborhoods.com)이 온라인 시장조사기관 해리스 폴(The Harris Poll)에 의뢰해 진행한 후 지난달 27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가 시선이 쏠리게 하고 있다.

좋은 이웃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물는 내용으로 구성된 설문조사이기 때문.

이 설문조사는 25세 이상의 성인 가구조 총 1,179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0~12일 온라인상에서 진행되었던 것이다. 설문조사에 응한 1,179명의 응답자들 가운데 1,168명은 평소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지내는 이웃이 존재하는 이들이었다.

설문조사 결과는 미국에서 ‘이웃사촌의 날’(National Good Neighbor Day)로 지정된 9월 28일을 하루 앞두고 공개됐다.

조사결과를 보면 53%의 응답자들이 평소 설탕 몇 컵을 포함해 크고 작은 물건들을 마음 편하게 빌려달라거나, 집에 무슨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이웃이 존재한다고 답해 맛난 음식이나 별미가 생겼을 때 이웃간에 나눠먹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데자뷔가 느껴지게 했다.

다만 이 문항에 “그렇다”고 답한 이들이 전체의 절반을 겨우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적잖이 아쉬움이 앞서게 했다.

좋은 이웃의 요건을 물은 항목에서는 79%가 평소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사이를 꼽아 눈길을 끌었으며, 73%가 마당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사람들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62%는 집을 잘 관리하는 사람들을, 56%는 조용한 사람들을, 같은 56%가 반려동물을 잘 대해주는 사람들을, 54%가 이웃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각각 꼽아 유념해야 할 필요성이 느껴지게 했다.

65세 이상의 가구주로 범위를 좁혔을 때는 66%가 이웃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좋은 이웃의 요건으로 꼽아 25~54세 연령대의 응답률 47%를 크게 상회했다.

반면 25세 이상의 가구주들은 30%가 자기관리를 잘하는 사람들을, 14%가 지역사회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사람들을 꼽아 온도차를 드러냈다.

25세 이상의 가구주들 가운데 93%는 이웃사람들의 이름을 알고 지낸다고 답해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5세 이상의 가구주들 가운데 월 1회 이하라도 교류하는 이웃이 있다고 답한 이들은 29%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 25세 이상 가구주들의 58%가 새로 집을 구매하고자 결정해야 할 때 이웃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를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한다고 답했음이 눈에 띄었다.

이에 비해 42%는 새 집을 구매할 때 이웃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가능성을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았다.

연령대와 소득수준을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적잖아 25~34세 연령대 가구주들의 경우 새 집을 구매할 때 좋은 이웃과 교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답한 이들이 63%에 달한 반면 65세 이상 가구주들은 이 수치가 49%에 머물렀다.

25세 이상의 가구주들 가운데 소득수준이 10만 달러 이상에 해당하는 이들은 새 집의 구매를 결정할 때 좋은 이웃을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답한 비율이 63%로 집계되어 소득수준이 7만5,000달러 이하의 같은 연령대 가구주들이 답한 응답률 52%를 적잖이 웃돌았다.

네어버후즈닷컴의 빌 네스 대표는 “좋은 이웃이 있다는 것이 단지 옆집에 사는 사람들과 친하게 지낸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인식할 수 있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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