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표적 유제품 브랜드 ‘보든’ 투자사가 매입

163년 역사 뒤로 한 채 새 오너 주도 구조조정 착수

기사입력 2020-06-29 15:43     최종수정 2020-06-29 15:44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지난 1857년 설립된 이래 오늘날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유제품 및 냉동식품기업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보든’(Borden)이 새로운 장(章)을 펼치게 됐다.

북미시장에서 미들마켓 전문 민간투자기업으로 잘 알려진 캐피틀 피크 파트너스(Capitol Peak Partners)와 이 회사의 자회사가 법원이 주도한 매각절차를 거쳐 보든의 전체 자산을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26일 공표했기 때문.

캐피틀 피크 파트너스는 이에 따라 새로운 기업의 최대주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아울러 캐피틀 피크 파트너스 측에 자금을 대출해 준 미국의 글로벌 민간투자기업으로 잘 알려진 KKR(Kohlberg Kravis Roberts)이 소수주주로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계약이 마무리되면 보든은 자산을 최적화하면서 지금까지와 변함없이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자사의 공장과 계열사, 공급경로 및 ‘보든’ 브랜드 등이 현행대로 유지되고 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또한 새롭게 조직된 회사는 3,300여명에 달하는 임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하고, 기존의 고객들과 거래관계 또한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이날 보든 측은 전했다.

보든의 토니 사르삼 대표는 “매각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보든이 강력한 투자자의 관심을 받았을 뿐 아니라 다수로부터 응찰을 제안받았다”며 “이것은 회사의 임직원들이 기업가치를 구축하기 위해 헌신해 왔을 뿐 아니라 163년을 맞은 오랜 브랜드의 업적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뒤이어 “연방 파산보호법 제 11조에 따른 절차를 진행한 데다 글로벌 ‘코로나19’ 판데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우리 조직이 원활한 자금흐름이 지속되도록 힘썼고, 고객 수가 늘어났으며, 식품공급에도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파산보호 구제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경영전망을 충족하고 기대치를 넘어서면서 유망하고 성장하는 기업으로 궤도에 올려놓고자 힘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보든은 무거운 부채 부담을 덜고, 가치를 최적화면서 회사를 장기적인 성공궤도 위에 올려놓기 위해 지난 1월 5일 자발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한 바 있다.

발표 당일 연방 파산법원은 약 3억4,000만 달러 상당의 매각을 승인했다.

매각절차가 마무리되면 현재 보든의 최대주주들은 민간투자기업 ACON 인베스트먼트 및 그루포 랄라(Grupo Lala)는 지분을 100% 정리하고, 캐피틀 피크 파트너스 및 KKR이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게 된다.

캐피틀 피크 파트너스의 설립자인 그렉 엥겔스 이사는 “보든이 수많은 미국내 낙농업 농가 및 주요 소매유통업체들과 협력을 진행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식품을 공급해 온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이라고 치켜세운 뒤 “캐피틀 피크 파트너스 조직은 KKR과 함게 아이콘격 유제품 기업의 경영을 이끌어 나갈 기회를 누리게 된 것에 대단히 고무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렉 엥겔스 이사는 과거 식품기업 딘 푸즈(Dean Foods)와 화이트웨이브 푸즈(WhiteWave Foods) 등에서 이사회 의장과 최고경영자를 역임했던 유제품업계의 베테랑이기도 하다.

보든은 지난달 미국 농무부(USDA)와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고 ‘파머스 투 패밀리 푸드박스 프로그램’(Farmers to Families Food Box Program)에 참여할 자격을 취득한 바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농가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총 7억회분의 우유를 공급하기로 한 것.

KKR의 로렌 크뤼거 이사는 “보든이 유제품업계의 선도주자 가운데 한곳으로 오래고 자랑스런 역사를 보유한 기업”이라며 “캐피틀 피크 파트너스와 함께 보든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계약성사에 따른 후속절차들은 7월 중순경 마무리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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