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궤양성 대장염 시장, ‘인플렉트라’ 처방확대
기존환자들은 ‘엔티비오’ ‘심퍼니’ 처방증가 예상
이덕규 기자 | abcd@yakup.com 기자가 쓴 다른기사 보기
미국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시장에서 차후 6개월 동안 다케다社의 ‘엔티비오’(Entyvio: 베돌리주맙)와 얀센社의 ‘심퍼니’(골리뮤맙) 및 화이자/호스피라社의 ‘인플렉트라’(인플릭시맙)의 급성장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펜실베이니아州 엑스턴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스페릭스 글로벌 인사이트社(Spherix)는 위장병 전문의 1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후 지난 7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내다봤다.
특히 보고서는 이미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를 사용 중인 환자들의 경우 ‘엔티비오’ 및 ‘심퍼니’의 처방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제형인 ‘인플렉트라’는 신규진단 환자들에게 빈도높게 처방되면서 처방건수가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제형의 사용이 이처럼 괄목할 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면서도 보험급여 적용혜택의 미흡이 ‘인플렉트가’가 마켓셰어를 늘려나가는 데 걸림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들 가운데 ‘레미케이드’를 대신해 ‘인플렉트라’를 사용하고자 할 때 보험혜택을 받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14%에 불과했다. 그 동안 ‘레미케이드’를 처방받아 왔던 환자들의 경우 다른 제품으로 바꾸지 않고 ‘레미케이드’를 리필처방받은 경우가 절대적임을 시사하는 수치이다.
‘인플렉트라’는 지난해 4월 FDA의 허가관문을 뛰어넘은 후 지난해 말부터 비로소 시장공급이 착수되었던 제품이다.
그럼에도 불구, 보고서는 ‘레미케이드’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인플렉트라’를 적극 처방토록 유도하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가까운 장래에 바이오시밀러 제형의 마켓셰어 확대가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다른 한편으로 다른 자가면역질환들에 사용토록 허가를 취득했지만, 염증성 대장질환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어 왔던 약물들을 중심으로 오프-라벨(off-label) 용도의 사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기했다.
대표적인 약물들로 보고서는 화이자社의 ‘젤잔즈’(토파시티닙)와 얀센社의 ‘스텔라라’(우스테키뉴맙)을 꼽았다.
이와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절반이 전혀 새로운 작용기전의 신약보다 다른 적응증에 시판 후 사용례가 축적된 데다 염증성 대장질환 적응증을 새롭게 허가받은 약물들이 처방되었을 때 이를 한결 편안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응답했음이 눈에 띄었다.
더욱이 설문조사에 응한 위장병 전문의들은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 가운데 세엘젠社의 몽게르센(mongersen) 및 오자니모드(ozanimod) 또는 로슈/제넨테크社의 에트롤리주맙(etrolizumab)보다 화이자社의 ‘젤잔즈’에 가장 큰 친밀함을 느낀다고 답해 주목할 만해 보였다.
‘스텔라라’의 경우 생물의약품으로 치료를 진행한 1,000명 이상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리얼월드 다이내믹스(RealWorld Dynamix): 염증성 대장질환에서 생물의약품으로 스위치’ 자료를 보면 오프-라벨 용도 사용자 수가 매우(shockingly) 많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궤양성 대장염 시장에 새로 진입한 신약들의 경우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사용률인 것으로 지적된 부분도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해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한 환자들의 50% 이상이 다른 약물로 전환하기 전까지 한 생물의약품을 6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었기 때문.
설문에 응한 위장병 전문의들도 현재 사용 중인 생물의약품으로 증상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답한 이들은 58%에 그쳐 궤양성 대장염을 개선하기 위한 치료제 시장에 여전히 많은 기회가 존재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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