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中 무역전쟁, 美 제약업계 고래싸움에 새우등

원료약 80% 中ㆍ印서 수입..고율 관세부과時 영향 불가피

기사입력 2018-04-16 00:46     최종수정 2018-04-16 06:50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현재 미국과 중국이 진행 중인 무역전쟁이 양국의 제약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에 비해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두고 있는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컨설팅기관 글로벌데이터社는 12일 이 같이 밝혔다.

글로벌데이터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 3일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는 약 500억 달러 상당의 1,300개 제품들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향을 발표했음을 상기시켰다.

문제는 이들 1,300개 제품들 가운데 상당수가 미국 제약기업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글로벌데이터는 지적했다.

또한 FDA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제약기업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는 원료의약품의 80% 정도가 중국 및 인도에서 직접적으로 수입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환자들의 부담감소를 위해 약가인하를 지속적으로 언급해오고 있는데, USTR이 의향을 공개한 관세 부과案이 실행에 옮겨지면 약가가 인상되는 정반대 상황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데이터는 문제를 제기했다.

글로벌데이터社의 아슈윈 오베로이 애널리스트(화학박사)는 “산도스社, 화이자社,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社 및 밀란 N.V.社 등의 미국 내 제네릭업체들 뿐 아니라 바이오시밀러 기업들도 USTR이 관세를 부과할 경우 제조비용이 상승하면서 약가인상이 불가피해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뒤이어 “중국 측도 106개 미국 제품들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맞불을 놓고 나왔지만, 미국에서 중국으로 수입되는 의약품들은 관세 부과대상에서 제외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중국 정부는 의료비 절감과 혁신성을 촉진하기 위해 제네릭기업들에 대해 15%의 특혜세율 적용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중국 측 반응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5일 USTR에 중국 수입제품에 총 1,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이에 따라 원료의약품, 인슐린, 에피네프린 및 백신 등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글로벌데이터는 현재로선 중국이 무역갈등에서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제약업계의 경우 이 같은 조치들로 인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사료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오베로이 애널리스트는 “새롭게 제시된 관세 부과案의 불확실성이 제약업계의 전체 가치사슬(value chain)에 확산되면서 미국 내 환자들 뿐 아니라 보험자단체, 제네릭기업 및 바이오시밀러업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과의 무역감소가 초래되면서 미국 제약기업들이 원료의약품을 인도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로부터 확보해야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무엇보다 약가까지 억제되면서 연구‧개발에 대한 미국 제약기업들의 투자가 감소하게 될 것이고, 이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혁신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어 보인다고 오베로이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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