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쯔하이머 R&D의 수렁? 노바티스‧암젠마저..

BACE1 저해제 ‘CNP520’ 임상 2/3상 중단 공표

기사입력 2019-07-12 10:26     최종수정 2019-07-12 10:27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너마저..

노바티스社 및 암젠社, 그리고 미국 애리조나州 피닉스에 소재한 배너(Banner) 알쯔하이머연구소가 베타 세크레타제 절단효소1(BACE1) 저해제 ‘CNP520’(우미베세스타트)의 개발을 중단키로 결정했음을 11일 공동발표했다.

‘알쯔하이머 예방 이니셔티브 생성 프로그램’에 따라 ‘CNP520’과 관련해 진행해 왔던 2건의 본임상 2상 및 3상 시험을 더 이상 지속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

사전에 계획된 검토절차를 진행하면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지기능 평가에서 부분적으로 증상악화가 확인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날 개발중단이 공표된 사유이다.

바꿔 말하면 시험에 참여한 피험자들에게서 기대되는 효용성이 위험성을 상회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의미이다.

이날 발표로 노바티스社 및 암젠社 또한 알쯔하이머 신약개발을 중단한 제약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쯤되면 ‘알쯔하이머 신약개발의 수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양사에 앞서 일라이 릴리社(솔라네주맙‧2016년), 머크&컴퍼니社(베루베세스타트‧2017년), 존슨&존슨社(아타베세스타트‧2018년), 일라이 릴리社 및 아스트라제네카社(라나베세스타트‧2018년), 바이오젠社 및 에자이社(아두카누맙‧2019년) 등 굴지의 제약사들이 알쯔하이머 신약개발을 진행하다 안타깝게도 중도에 계획을 접은 바 있다.

‘알쯔하이머 예방 이니셔티브 생성 프로그램’은 연령대와 유전적 특성 등을 감안할 때 관련증상이 나타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사료되는 이들에게서 알쯔하이머를 예방하거나 발병시점을 지연시키는 데 ‘CNP520’이 나타내는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진행한 연구자들은 이번 결정에 따라 임상시험 피험자들과 접촉해 개발중단을 고지하고, 차후 거쳐야 할 적절한 절차를 협의키로 했다.

알쯔하이머는 복잡한 질병인 데다 오늘날 의료계가 직면해 있는 최대의 도전요인들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형편이다.

암젠社의 데이비드 M. 리즈 연구‧개발 담당부회장은 “알쯔하이머 예방을 목적으로 진행해 왔던 연구‧개발 프로그램에서 당초 기대한 성과가 도출되지 못함에 따라 개발중단을 결정하게 된 것은 수많은 알쯔하이머 환자들과 함께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 아밀로이드가 알쯔하이머 발병에 중요하고도 복잡한 역할을 한다는 우리의 믿음은 변함이 없다고 리즈 부회장은 언급했다.

그는 뒤이어 “비록 연구 프로그램에서 우리가 목표로 했던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지만, 의료계와 학계가 이 파괴적인 질병을 예방하는데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같은 취지에서 노바티스社, 암젠社 및 배너 알쯔하이머연구소는 그 동안 진행한 프로그램에서 도출된 자료를 차후 추가적으로 심층분석해 이해도를 높이고, 의학 학술회의 석상에서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노바티스社 및 암젠社는 알쯔하이머 치료제와 편두통 치료제의 개발‧발매를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해 지난 2015년 8월 제휴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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