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 ‘코로나19’ 백신ㆍ치료제 개발 동승

생명공학사 한곳 인수..백신ㆍ항바이러스제 공동개발 합의

기사입력 2020-05-27 11:06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머크&컴퍼니社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대열에 동승하고 나섰다.

‘코로나19’를 포함한 각종 감염성 질환을 겨냥한 백신 및 면역조절제‧항암제 개발에 주력해 온 생명공학기업 한곳을 인수키로 한 데다 ‘코로나19’ 백신의 공동개발, ‘코로나19’에 대응할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의 공동개발에 합의했다는 내용까지 26일 하루에 패키지로 연이어 공표한 것.

이날 머크&컴퍼니社는 자회사를 통해 오스트리아 생명공학기업 테미스社(Themis)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테미스社는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혁신적인 홍역 바이러스 매개체(virus vector) 플랫폼을 보유한 가운데 폭넓은 백신 후보물질 및 면역조절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3월에는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부를 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비용을 지원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파스퇴르연구소 및 미국 피츠버그대학 백신연구소(TCVR)와 컨소시엄을 결성하기도 했었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로저 M. 펄무터 대표는 “파스퇴르연구소가 진행한 개척자적인 업적의 기반 위에서 테미스社 조직이 구축한 전문적인 노하우가 머크&컴퍼니의 백신 발굴, 개발, 제조 및 글로벌 마켓 공급역량을 보완하는 데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 “양사의 결합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의 개발을 진행하고, 장기적으로는 미래의 판데믹 대비태세를 갖추는 데 심혈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양사가 결합되면 테미스 측이 개발을 진행해 왔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개발이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백신 후보물질은 현재 전임상 단계의 개발이 진행 중이어서 올해 안으로 임상시험 진입이 이루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머크&컴퍼니 측은 자회사를 통해 테미스 측이 발행한 보통주를 100% 현금매입키로 했다. 구체적인 금액내역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인수절차가 완료되면 테미스社는 머크&컴퍼니社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편입된다.

테미스社의 에리히 타우버 대표는 “글로벌 백신 개발 선도업체의 한곳인 머크&컴퍼니社에 의한 인수합의가 이루어진 것은 원래 파스퇴르연구소에 의해 개발되었고, 우리가 보유한 다목적 면역조절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운영되어 왔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머크&컴퍼니 측과 함께 가까운 장래에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개발과 대규모 제조가 가능토록 하기 위해 사세를 집중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머크&컴퍼니社는 테미스 측이 보유한 기술 플랫폼 및 관련 프로그램들의 개발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CEPI의 투자가 중요하다고 보고, 앞으로도 CEPI 뿐 아니라 다른 국제기구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도모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날 머크&컴퍼니社는 뒤이어 AIDS를 포함해 긴급하고 충족되지 못한 글로벌 보건현안들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연구기관인 국제 AIDS 백신 이니셔티브(IAVI)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의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한 제휴에 합의했다고 공개했다.

양측이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할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자이레型 에볼라 바이러스 생백신으로 지난해 12월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얼베보’(Ervebo)를 개발하는 데 이용되었던 재조합 수포성 구내염 바이러스(rVSV)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이날 머크&컴퍼니 측은 설명했다.

‘얼베보’는 최초의 rVSV 백신으로 허가를 취득한 제품이다.

이날 머크&컴퍼니社는 아울러 미국 보건부(HHS) 산하 질병예방대응본부(ASPR) 직속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과 ‘코로나19’ 백신 개발비용 지원을 골자로 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IAVI 연구진이 개발을 진행해 온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현재 전임상 단계의 개발이 진행 중이다. 연내에 임상시험 돌입이 이루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머크&컴퍼니 측은 세계 각국에서 이 백신의 허가취득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로저 M. 펄무터 대표는 “우리가 각국의 여러 기관들과 협력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고통을 낮춰줄 항감염제 및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머크&컴퍼니와 IAVI는 각자의 강점을 살려 ‘코로나19’ 판데믹의 궤적이 둔화곡선을 그릴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이루이기 위해 rVSV 백신 후보물질의 개발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AIDS 백신 이니셔티브(IAVI)의 마크 파인버그 회장은 “우리는 rVSV 기반 백신 전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판데믹과의 싸움에서 유망한 접근방법의 하나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머크&컴퍼니 측과 함께 개발 프로그램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파인버그 회장은 “양측의 협력이 혁신적인 제휴모델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측의 역량을 적용한 접근방법이 글로벌 보건현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상호보완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머크&컴퍼니社는 미국 플로리다州 마이애미에 소재한 생명공학기업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社(Ridgeback Biotherapeutics)와 제휴키로 합의했음을 공표했다.

양사는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 측이 개발을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EIDD-2801’의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해 손을 잡은 것이다.

‘코로나19’를 유발하는 SARS-CoV-2를 포함한 각종 RNA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리보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의 일종인 ‘EIDD-2801’은 현재 초기단계의 임상개발이 진행 중이다.

‘EIDD-2801’은 원래 조지아州 애틀란타에 소재한 에모리대학이 지분 100%를 보유한 비영리 생명공학기업 DRIVE社(Drug Innovations at Emory)에 의해 개발된 항바이러스 후보물질이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로저 M. 펄무터 대표는 “우리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에 더해 자체 보유한 항바이러스제 자산과 외부 자원들에 대한 평가를 통해 ‘코로나19’ 치료효과를 탐색해 왔다”며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의 ‘EIDD-2801’에 대한 임상평가가 이제 막 시작된 단계여서 임상 1상 시험에서 내약성이 입증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펄무터 대표는 “전임상 단계에서 ‘EIDD-2801’이 SARS-CoV-2를 포함한 각종 코로나바이러스 균주들에 유망한 항바이러스 활성이 입증되었던 만큼 우리는 최대한 신속하고 책임감 있게 차기단계의 임상시험에 돌입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머크&컴퍼니社는 자회사를 통해 ‘EIDD-2801’과 관련물질들의 개발 및 발매를 진행할 글로벌 독점권을 확보하게 됐다.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 측의 경우 계약성사금과 함께 추후 각종 성과금, 그리고 발매에 따른 수익금을 나눠 갖기로 했다. 머크&컴퍼니 측은 임상개발, 허가취득 및 제조 부분을 맡기로 했다.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社의 웬디 홀먼 대표는 “처음 ‘코로나19’ 판데믹이 시작된 이래 우리는 ‘EIDD-2801’이 임상단계에 돌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보유한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제휴선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 왔다”며 “감염성 질환 치료제 분야의 선도업체 가운데 한곳인 머크&컴퍼니社와 합의를 이룬 덕분에 ‘EIDD-2801’에 내포된 잠재력이 십분 발휘되고, 허가를 취득했을 때 세계 각국의 환자들에게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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