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 원발성 고수산뇨증 RNAi 치료제 EU 허가

美 앨나이램 파마 루마시란 제제 ‘옥스루모’ 개가

기사입력 2020-11-20 14:05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RNA 간섭(RNAi) 기술 전문 제약기업 앨나이램 파마슈티컬스社(Alnylam Pharmaceuticals)는 자사의 RNAi 치료제 ‘옥스루모’(Oxlumo: 루마시란)가 EU 집행위원회로부터 전체 연령대의 제 1형 원발성 고수산뇨증(PH1) 치료제로 승인받았다고 19일 공표했다.

이에 앞서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지난달 ‘옥스루모’의 승인을 지지하는 심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제 1형 원발성 고수산뇨증은 옥살산염이 과도하게 생성되어 생명을 위협하는 말기 신장질환(ESRD) 및 기타 전신성 합병증의 발병으로 귀결될 수 있는 초희귀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 자체의 이질적인 특성(heterogeneity)으로 인해 진단이 지연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성인 제 1형 원발성 고수산뇨증 환자들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후 진단에 이르기까지 평균적으로 6년여의 시일이 소요되고 있을 정도.

제 1형 원발성 고수산뇨증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진행성 신장손상으로 이어져 이중 또는 순차적 간/신장 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될 때까지 옥살산염을 포함한 혈중 노폐물을 여과하기 위해 집중적인 투석치료를 필요로 하게 된다.

또한 이 같은 이식수술은 높은 이환률 및 사망률과 관련이 있고 평생토록 면역억제가 수반될 수 있는 침습적인 절차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앨나이램 파마슈티컬스社의 존 마라가노어 대표는 “이제까지 유럽에서 제 1형 원발성 고수산뇨증에 사용하는 치료대안이 허가를 취득한 전례가 부재했던 형편이어서 이 증상을 진단받은 환자들 뿐 아니라 환자가족들에게도 이번 승인결정이 삶을 바꿔놓을 수 있는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제 1형 원발성 고수산뇨증은 환자들의 대부분이 영‧유아 및 소아들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마라가노어 대표는 뒤이어 “이처럼 제 1형 원발성 고수산뇨증 환자들에게 존재하는 시급한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할 치료대안이 ‘옥스루모’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나온 허가 결정은 전체 희귀질환계를 위해 앨나이램 파마슈티컬스가 사세를 집중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앨나이램 파마슈티컬스는 조성물(compound) 확보에서 허가취득에 이르기까지 불과 6년여 만에 ‘옥스루모’를 선보이는 성과를 거둔 만큼 이 약물이 신속히 환자들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유럽 각국의 급여기관들과 협력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마라가노어 대표는 다짐했다.

‘옥스루모’는 글리콜산 산화효소(GO)가 삽입된 유전자인 히드록시산 산화효소 1(HAO1) mRNA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RNAi 치료제이다. 글리콜산 산화효소는 제 1형 원발성 고수산뇨증에서 증상을 유발하는 결함을 유도하는 효소이다.

히드록시산 산화효소 1 mRNA를 분해하소 글리콜산 산화효소의 합셩을 감소시켜 옥살산염의 생성을 차단하는 기전의 약물이 ‘옥스루모’이다.

영국 버밍엄 여성‧아동병원 NHS 트러스트의 샐리-앤 헐튼 박사는 “제 1형 원발성 고수산뇨증이 전체 연령대의 환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선천적으로 증상이 나타난 소아환자들에게 가장 파괴적인 영향을 미쳐 생후 처음 수 개월 이내에 신부전이 수반될 정도”라고 언급했다.

헐튼 박사는 또 “제 1형 원발성 고수산뇨증 환자들이 옥살산염의 과다생성으로 인해 신장결석이 발생하게 되고, 많은 경우 진행성 신장 기능 감퇴로 이어져 결국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말기 신장질환의 발생으로 귀결된다”고 지적했다.

뒤이어 헐튼 박사는 “최근까지도 유일한 치료대안은 간 및 신장 이식수술을 하고 비타민B6 보충제 섭취를 통해 민감성이 높은 제한된 수의 환자들에게서 신부전 증상이 나타나는 이행속도를 늦추는 방법이 고작이었다”며 “이제 최초로 ‘옥스루모’가 증상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응하고 옥살산염의 생성을 예방해 줄 새로운 치료대안으로 소아 및 성인 제 1형 원발성 고수산뇨증 환자들을 치료하는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라고 의의를 강조했다.

자료를 보면 뇨중‧혈중 옥살산염의 수치가 유의할 만한 데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고무적인 안전성‧내약성 프로필을 내보여 환자 치료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앨나이램 파마슈티컬스社의 브렌든 마틴 중부유럽‧중동‧아프리카(CEMEA) 담당대표 직무대행은 “우리의 목표는 ‘옥스루모’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예외없이 접근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비용문제로 인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EU 집행위는 임상 3상 ‘ILLUMINATE-A 시험’ 및 ‘ILLUMINATE-B 시험’에서 도출된 효능‧안전성 자료를 근거로 ‘옥스루모’의 발매를 승인한 것이다.

이 중 6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 환자들을 충원해 진행되었던 ‘ILLUMINATE-A 시험’에서 ‘옥스루모’는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된 것으로 분석됐다. 뇨중 옥살산염 수치가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평균 53% 낮게 나타난 데다 착수시점과 비교했을 때 뇨중 옥살산염 수치가 평균 65%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을 정도.

뇨중 옥살산염 수치가 정상 또는 정상에 가까운 수준으로 개선된 환자들의 비율을 보면 84%로 나타났으며, 정상화 단계에 도달한 환자들의 비율 또한 52%에 달해 이 수치가 0%로 집계된 플라시보 대조그룹과는 확연한 격차가 눈에 띄었다.

‘ILLUMINATE-A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는 지난 6월 가상(假想) 유럽 신장협회-유럽 투석‧이식수술협회(ERA-EDTA) 국제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6세 이하의 영‧유아 및 소아 환자들을 대상으로 ‘옥스루모’의 효능‧안전성 프로필을 평가한 ‘ILLUMINATE-B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보면 ‘ILLUMINATE-A 시험’에서 관찰된 내용과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다.

시험결과는 지난달 22일 가상 미국 신장병학회(ASN) 연례 학술회의 석상에서 공개됐다.

한편 ‘옥스루모’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으로부터 ‘신속심사’(PRIME), ‘희귀의약품’ 및 ‘가속승인’(Accelerated Assessment) 대상으로 지정을 거친 끝에 마침내 이번에 최종관문을 넘어선 것이다.

‘옥스루모’는 또한 FDA에 의해서도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되어 처방약 유저피법(PDUFA)에 따라 오는 12월 3일까지 승인 유무에 대한 결론이 도출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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