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정원조정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각은?

일간지 논설 등 통해 주장… '신설대학 선정·증원인력 활용' 강조

기사입력 2009-07-21 16:33     최종수정 2009-07-27 16:34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달 발표한 약학대학 정원 조정안에 대한 약계 내부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외부의 다양한 시각이 눈길을 끈다.

약계 내부에서 증원수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을 하고 있는 반면 외부에서는 증원수보다 신설 약대 선정과 약사의 활용문제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18일 노주석 논설위원은 서울신문 논설 '약대 정원조정보다 선정이 중요한 이유'를 통해 "약대정원 조정안에서 중요한 점은 신설 약대 선정"이라고 강조했다.

노 위원은 "6년제 시행에 따른 약대 신설은 로스쿨과 마찬가지로 대학발전을 좌우하는 요소로 등장했다"며 "30여개 대학이 약대 신설이라는 목표를 향해 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약대가 없는 주요 사립대는 약대를 유치하지 못하면 이공계 인재들을 다 빼앗길 판"이라며 "우수인재가 입학 2년 후 약대가 있는 다른 대학으로 우르르 빠져나가거나 약대가 없다는 이유로 입학을 꺼릴 게 뻔하다"며 대학선정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에 대해 역설했다. 

또한 노 위원은 "이 같은 이유로 약대신설을 원하는 대학은 많겠지만 제약산업에 필요한 전문연구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문 교수인력과 시설을 갖추고 임상교육과 실습이 가능한 '수준높은' 여건을 갖춘  대학을 선정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를 위해 노 위원은 "복지부는 대학선정은 교과부 소관사항이라며 팔짱을 끼면 안되고 증원의 취지가 반영되도록 긴밀하게 협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6일 김영훈 을지대 보건산업대학장은 한국일보에 기고한 시론 '약대 390명 증원의 이유'에서 "약대증원 390명의 쓰임새가 국익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학장은 "약사 인력의 80% 이상이 약국을 개설하거나 근무약사로 배출되고 있는 현실의 반복은 이제 접어야 한다"며 "법정약사기준에도 미치치 못하는 병원의 현실을 극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약대증원에 따라 병원약사의 수를 늘려 병원의 현실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김 학장은 "병원약사 수를 늘려 팀 의료에 참여하는 전문약사로서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비용 경제적인 약물요법을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며 "병원의 처방에 따른 단순조제가 아닌 복합적 문제를 가진 환자의 평가와 치료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학장은 "이번 증원은 동네 약사 양성이 아닌, 보건의료산업을 국가성장동력으로 발전해 나아가는 쪽으로 힘을 실어야 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 대학은 약학대학 설립을 우수한 자원을 확보하는 방편으로 삼으려 들거나 기존 대학의 위상을 제고하는 수단으로 여기는 구태의연한 행태를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학장은 "약학대학 390명 증원이 국가적 쓰임새를 가질려면 약학계는 물론 관련 산업 및 학문과 연계되어 국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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