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허은철사장 "차세대 혈우병약물-면역항암제 개발"

"OTC 강해 해마다 8-9% 성장,,,혈액제제 미국 진출 가시권"

기사입력 2017-01-19 07:00     최종수정 2017-01-24 10:13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녹십자(대표이사 허은철)는 올해 기존과 같이 주력사업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IVIG 미국 허가 마무리 동시에 미국 판매/마케팅 전략을 공고히 하고, 캐나다공장 건립은 계획대로 진행하며, 원료혈장 수급을 위한 미국 혈액원도 올해 3곳 정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허은철 사장은 “주력 부문 개발 프로그램 외 보유한 항체 단백질 기술, 면역학, 혈액학, 세포치료제 등을 기반으로 차세대 혈우병 약물 및 면역항암제 등을 개발 중으로,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초집중해 더 이상 약물개발에 있어서 다국적사 추종자가 아닌 시장 선도자 도약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성과와 올해 목표는

-해마다 어렵다고 하는데 사실 어렵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해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은 했습니다. (에프앤가이드는 녹십자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6년 매출액은 1조1,779천만원, 2017년 매출액은 1조 2,447천만원으로 추정) 국내 성장도 두자릿수 했고 수출도 비슷하게 했습니다.

2017년에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두 자릿수에 근접하는 한 자릿수 매출 성장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녹십자는 매년 매출액의 10%에 달하는 금액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왔는데, 올해는 연구개발비용을 지난해보다 20%이상 늘릴 계획입니다.

지난해를 평가한다면

-혈액제제 미국 진출이 가장 중요한 화두고, 가장 우선순위이기도 합니다. 2016년 미국 FDA로부터 보안서류를 받았는데, FDA로부터 통상적으로 받는 보완절차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한 번에 받는 것도 좋지만 임상자료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아무런 보완내용 요구가 없었고, 공장 밸리데이션 투자자료 등에 대한 요청이 있어 이것을 만들고 있습니다. FDA와 계속 리뷰 중으로 우리가 내놓은 시점과 그쪽 리뷰 시점이 달라서 좀 더 있어봐야 가시화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보완을 안 받고 한 번에 갔으면 좋았지만 그것도 성장과정이고 중요합니다. 또 그게 우리 실력이라고 생각하면 잘 됐다고 생각합니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가면 나중에 좋지 않은 일이 많이 생깁니다. 미국은 처음이라 불안감과 모호함이 있었는데 '이 정도 하면 미국을 가는 것이구나'라는 것을 알게 됐고, 이제는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혈액제제 이후 계획은

-우선은 저희가 혈액과 백신 위주 회사입니다. 국내 혈액제제 시장에 한계가 있다고 했는데 국제적으로 혈액제제시장이 빠르게 성장(해마다 5~6%)하고 있어 이 부분을 훨씬 역동적으로 대응하려고 합니다. 혈액제제는 오래된 약인데, 특화돼 있고 진입장벽이 높아 경쟁이 덜 치열합니다. 저희는 안정적인 베이스가 있기 때문에 이 쪽에서 캐시카우를 만들어 신약을 개발하려고 합니다.

그린진에프 미국 진출도 기대했는데

-그린진에프는 전세계에서 세번째 허가를 받았습니다.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 미국에서 임상도 했는데 앞서가는 회사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키닥터들과 후발주자를 막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아니면 중국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해 중국으로 갔습니다. 

중국은 여전히 혈액제제 중심이고 중국녹십자가  8인자 혈액제제 넘버 원입니다. 비임상단계 혈우병치료제(새로운 과제지만 그린진 노하우 다 갖고 있음)도 2개 더 있고 올해 말이나 내년초 임상 들어갈 예정입니다. 따라가는 것 말고 앞서가거나 최소한 동등하게 가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린진에프는 미국서는 중단됐지만 다른 곳은 들어갈 것입니다.

신약개발 부분은

-녹십자는 백신과 혈액제제만 연구한다고 생각하는데 신약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 4가 독감백신, 성인용 Td백신을 포함해 총 6건을 허가받았고,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 SuduII(차세대 수두백신), Hunterase ICV (일본) (헌터라제 뇌실투여)을 포함 총 11건에 대해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IVIG-SN을 포함해 총 10건의 품목허가와 헤파빅진(유전자재조합 B형간염 항체 치료제), BCG를 포함해 총 10건의 임상승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글로벌 성장 모델로 녹십자와 한미약품을 비교하는데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미약품 사업구조는 포트폴리오를 봤을 때 당뇨, 항암제  라이센스아웃 방식이라고 생각하고 한미가 처한 상황에서 열심히 잘 한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혈액제제를 갖고 있는데 우리가 가는 방향도 체계적으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은 녹십자 모델로 안정적으로 가지만, 한미처럼 라이센스 아웃하는 방법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투자계획은

-투자를 계속해 왔는데 지난 5년 동안 5천억 이상 투자했습니다. 캐나다 백신공장에 투자해 틀이 갖춰졌고 미국 혈액원도 계속 짓고 있는데 올해도 3,4개 정도 더 지을 예정입니다.  현재 본사 안에 사무공간 확장 및 세포치료 생산 연구를 총괄하는 셀센터를 짓고 있는데 완공되면 녹셉자셀 등 가족사가 들어올 것입니다.

준비하는 제품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면역항암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혈액제제 회사이기에 항체 부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압니다. 임상에도 신약 항체 두 개가 있습니다. 백신이 면역학이기에 자연스럽게 면역과 항암제를 항체를 이용해 준비해 왔습니다. 혈액제제, 백신이 임상2상에 많이 있고. 이외 비임상부터 1,2,3상 신약도 채워져 있습니다.

 △ 코마케팅에 대한 견해는

-상품이냐 제품이냐 중요하지만, 상품은 나쁜 비즈니스고 제품은 좋은 비즈니스라는 생각은 안합니다.  적절한 비중을 두는 게 맞습니다. 다만  상품 비즈니스라도 제대로 이익을 내야지 말도 안되는 조건, 노예계약처럼 회사 규모만 보이는 비즈니스는 안합니다.

사실상 국내에서 제품만 갖고 성장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상품 비지니스도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준비하는 게 있습니다. 현재 저희가 잘 판매하고 있는 제품에 몇 가지를 더 하면 됩니다. 저희는 어떻게 하면 품목을 빼앗기기 않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잘 판매해 품목을 못 가져가게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봅니다. 조스타박스도 지난해 25% 성장했고 그쪽에서 놀랍다고 하고 있습니다. 

영업쪽도 중요한데 조스타박스는 녹십자만큼 하는 곳이 없습니다. 컴플라이어스도 중요한데 녹십자는 글로벌 실사도 많이 하고 컴플라이언스가 굉장히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조직 개편은

-젊은 분들이 임원으로 대거 승진했고 영업본부 쪽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특히 영업총괄본부를 만들었습니다. 흩어진 본부를 시너지를 내게 하는 것인데 김병화 부사장이 총괄을 맡고 저는 회사 중장기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OTC 부문이 약하다는 느낌이 있는데

-이 시점에서 명확히 할 게 저희는 OTC를 잘하고 있습니다. 대중광고 안하고 제품력으로 약국영업하다 보니 약하다고 보는 것 같은데 해마다 8~9% 성장률은 우리 밖에 없습니다. 규모도 750억으로 절대 작은 수준이 아닙니다. (전체 매출의 7% 수준.)

다들 힘들다고 하는데 저희는 OTC도 잘 하고 있습니다. 영업력이 좋아 '비맥스'도 광고없이 100억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2016년 약 75억) 탄탄한 영업조직에 어떤 품목을 넣을지를 고민 중으로, 신제품은 계속 나올 것입니다.  

대표이사로서 각오와 소통 방법은

-대표 취임 3년째인데 초기 2년은 굉장히 분주했고 많이 파악하기 위한 시간이 소요됐지만 분주한 게 꼭 좋은게 아니라는 점을 느낍니다.  JP모건컨퍼런스에 가서 다른 회사 보면서 글로벌 쪽으로 멀리 보려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말로만 글로벌 그런 것  말고 '뭘 잘하고 뭘 못하는지 명확히 인식하는 것'으로,  실제로 해외 가보면 치열하고 똑바로 안하면 안됩니다. 경쟁력 있으려면 잘 하는 분야에 집중하고 협업해야 합니다.

사원들과는 소통을 잘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나면 직원들과 만나고 특히 1대1 만나는 것을 좋아합니다. 만나서 커피 마시다가 소주까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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