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이관순 사장 “기술이전신약 생산지연,조속히 임상 재개”

“신뢰경영 새롭게 비상...새 플랫폼기술 '팬탐바디' 내년 임상 착수"

기사입력 2017-02-13 06:12     최종수정 2017-02-15 09:49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한미약품(대표 이관순))은 지난 2년간 온 국민의 관심 대상이 됐다.잇따른 신약 라이선스 계약 성과로 국가의 미래성장 육성기업이란 찬사를 받던 한미약품은 1년 만에 공시 지연, 미공개정보 이슈 등으로 큰 아픔을 겪었다. 많은 언론에서 앞다퉈 표현했던 ‘제2의 한미약품’이란 수식어는 이제 ‘신약개발 모범사례’, ‘늑장공시 기업’이란 2중의 의미로 쓰이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신뢰경영’을 경영목표로 삼고 새로운 도약을 내실 있게 준비하고 있다.

수많안 성과와 역경을 동시에 겪은 이관순 대표는 “미리 미미 리스크를 준비했어야 하는데 저희 잘못이 커 실망을 드려 송구하다”면서도 “한미약품은 특유의 뚝심과 저력으로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돌파하고, 새롭게 비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많은 여려움을 겼었는데 2017년을 맞은  심경은

-작년 한해 한미가 겪은 어려움은 단순히 ‘시행착오’, ‘성장을 위한 성장통’ 정도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큰 시련이었고, 회사에 대한 신뢰가 근본에서부터 흔들리면서, 견고하게 형성된 불신의 벽을 뛰어넘어야 했습니다. 신약개발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선택한 ‘라이선스 아웃 전략’이 더 큰 외부 리스크로 돌아오면서, 한국 제약산업이 가야할 길이 여전히 멀고 험난하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올해 한미의 경영슬로건은 ‘신뢰경영’으로,  잃어버린 신뢰회복을 위해 회사의 모든 부분에서 혁신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고, 신약개발을 향한 우리의 열정과 진정성이 외부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몇 번의 아픔이 있었지만, 한미는 여전히  ‘해야할 일’, 또 ‘반드시 해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신뢰경영’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지난해 위기의 원인을 우리는 크게 3가지 ▲마일스톤의 정확한 개념 전달 실패 ▲공시 지연 ▲미공개정보 관리 부실로 꼽고, 올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개선하고 혁신해 나갈 것입니다.

먼저, 2015년의 신약 성과가 ‘8조원’으로 각인되면서, 한미가 8조원 전체를 수취한 것처럼 알려진 부분을 수정해 나갈 것입니다. 외부에 알릴 수 있는 채널을 모두 가동해서 적극적으로 마일스톤의 의미와 라이선스 계약의 개념에 대해 홍보할 계획입니다.

또 올해부터 변경된 공시 제도를 완벽히 적용하고 실무자들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가고, 장에서 요구하는 정보를 충실히 전달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긴밀히 대화하고 있습니다. (작년 사태 이후 한미는 변동되는 임상 진행 상황 등에 대해 신속한 공시(장전)를 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미공개정보 관리에 대해서는 정말 철저히 관리 될 수 있도록 시스템 전반을 개혁하고 있고, 증권거래에 대한 직원 가이드라인도 확정해 교육하고 있습니다. 미공개 중요정보의 관리 및 유포 금지는 물론, 임직원의 그룹 계열사 주식거래를 일정기간 회사가 제한할 수 있다는 강도 높은 내용도 담겨 있고, 거래와 관련된 자료제출도 회사가 요구할 수 있으며, 문제 발견시 증권거래를 통해 취한 이익을 반환 청구할 수 있다는 조항도 담겨 있습니다.

사노피와 얀센에 기술이전 신약들이 ‘생산지연’이라는 암초에 부딪혔는데

-랩스커버리 기반의 신약들이 개발 중간에 계약 내용이 수정되거나 변경되면서, 시장에서 다양한 해석과 우려가 나왔습니다.  신약개발 과정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충격이 왔는데, 한미약품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높다는 반증으로 봅니다.  무엇보다 생산지연의 원인이 한미의 책임에 따른 것이어서, 우리로서도 뼈아프게 생각하고,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확정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충분히 해결 가능한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고, 올해 내 3상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최근 AZ, 노보, 릴리 등 빅파마들이 1주 제형의 GLP-1을 선보이면서 시장 전체가 약진하고 있는데, 에페글레나타이드는 Best-in-class로, 시장 진입이 조금 늦어진다 하더라도 경쟁약물에 비해 프로파일이 우수하기 때문에 충분히 시장의 강자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신약개발은 통상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일회성 이슈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 안목으로 회사를 믿고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해초 JP모건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소개했는데

-한미는 다양한 질환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기술(플랫폼)을 중심으로 R&D의 외연을 확장해 나가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단백질 의약품의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랩스커버리와 주사용 항암제를 경구용 제제로 바꾸는 오라스커버리가 대표적입니다. 

올해초 공개한 펜탐바디(Pentambody)는 ‘Penta amino acid mutated bispecific antibody’를 조합해 만든 용어로, 북경한미약품에서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기술입니다. 이 플랫폼을 적용하면 면역 항암치료와 표적 항암치료가 동시에 가능합니다.특히  펜탐바디는 면역세포를 암세포로 모이게 해 선택적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자연적인 면역글로불린G(IgG)와 유사한 구조적 특징을 갖추고 있어, 면역원성 및 안정성 등에 우수한 이중항체 제작이 가능하고, 생산 효율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습니다.

내년 말경 펜탐바디를 적용한 본격적인 임상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작년 국내 영업부문은 큰 폭으로 성장했는데

-한미는 차별화된 신제품과 이를 기반으로 한 지식영업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차별화된 신제품과 기존 주력 품목들이 고르게 성장했는데, 고혈압치료 복합제인 ‘아모잘탄’, 고지혈증치료 복합제 ‘로수젯’, 고혈압과 고지혈증치료 복합제 ‘로벨리토’ 등이 안정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비뇨기에 특화된 치료제(구구탐스, 한미탐스0.4mg) 등도 좋은 성적을 거뒀고, 수입약의 독점구도를 깬 독감치료제(한미플루)도 큰 폭으로 성장했습니다.

무엇보다, 강화된 CP 규정 내에서 국내 매출 호조를 보였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역할을 해 준 우리 영업사원들에게 감사합니다.  그들이 한미의 기둥이고 버팀목입니다. 

올해 출시할 경쟁력 있는 신제품은

-올해도 각 분야에서 시장성과 경쟁력을 확보한 신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으로, 골다공증치료제, 과민성방광치료제, 고지혈증치료제 등의 신제품 출시를 계획 중입니다. 고혈압 치료제 분야에서 우리의 대표 폼목인 아모잘탄(ARB+CCB)에 스타틴 또는 이뇨제를 복합한 3제 복합제도 현재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신약 기술이전 외 완제품 등 해외수출 전망은

-완제품 수출도 기술이전 사례와 마찬가지로, 역량있는 글로벌 다국적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모잘탄으로 인연을 맺은 MSD는 최근 고지혈증치료 복합제인 ‘로수젯’을 21개국에 수출하기로 한미와 계약을 맺었는데,  MSD가 코자XQ 브랜드로 수출 중인 아모잘탄도 꾸준히 해외 매출과 허가 국가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올해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완제품의 미국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원료의약품 수출도 작년대비 약 20%대 성장하면서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 지난해 제이브이엠을 인수합병했는데, 올해 M&A 등 투자 계획은

-제이브이엠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한미약품그룹의 전략을 실현하는데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역량있는 기업입니다.  제이브이엠은 최근 북경한미약품를 통해 중국 전역에서 마케팅을 본격화했고, 중국 최대 유통 물류기업인 시노팜도 이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작년 출범한 한미벤쳐스의 투자 계획도 올해는 구체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다만, 기존의 산적한 이슈들이 많아 아직은 구체화하기엔 조금 이르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지닌 외부와 협력을 위한 ‘가능성의 문’은 활짝 열어두고 있습니다. ‘한미약품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우수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역량있는 여러 바이오벤처 등을 관심을 갖고 살펴보고 있습니다.

여전히 제약산업을 이끄는 리딩컴퍼니인데 국민과 주주들께 하고 싶은 말은

-우선 지난해 여러 일들로 큰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고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몇차례 중대한 실수가 있었고 비싼 수업료를 냈는데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리딩컴퍼니에 걸맞는 역량과 내실을 갖춰나갈 것입니다.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제약산업과 신약개발을 이해해 주십사하는 당부입니다.

아시다시피 신약 임상단계에서 최종 상용화까지 성공확률은 통상 10% 미만으로,  한미 역시 신약개발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을 것입니다. 그때마다 시장에 큰 충격이 오고, 회사가 비난의 대상이 된다면 우리의 신약개발 동력은 위축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한미약품도 라이선스 아웃 성과를 넘어, 글로벌신약이라는 실물을 통해 제약산업이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니, 장기적 관점에서 ‘실패를 성공의 기회로 여기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는 부탁을 드립니다.  글로벌 신약 창출을 우리보다 더 갈망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넓은 안목으로 한미를 지켜봐 주십사 하는 당부를 꼭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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