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결산] 대한약사회 조찬휘 2기 집행부 '고소·고발 난무'

신축회관 1억원 가계약건·연수교육비 2,850만원 유용·명예훼손 회원 고소 등

기사입력 2017-12-26 13:00     최종수정 2017-12-26 13:5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2017년 대한약사회 조찬휘 집행부 2기의 회무에 대해 한줄 평가를 한다면, '고소·고발'로 정리할 수 있다.

그만큼 조찬휘 회장과 2기 집행부의 약사회 회무는 부침과 내홍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아직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어떻게 결론을 내릴지는 좀더 지켜봐야 하지만, 지난 1년은 약사사회로서는 아쉬운 한해이다.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의 2017년 1월은 상근 임원 전원에게 2월말까지 평임원 체제로 전환 운영한다는 발표로 일하는 약사회로의 분위기 쇄신을 꾀했었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인사 문제와 더불어 내부 갈등이 표출되면서 약사회는 그야말로 '갈등의 연속'이었다. 

조찬휘 회장이 최근 기자들과의 송년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스스로 7개월간 땅속에 살았다고 할만큼,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된 결정적 원인은 6월에 터진 '신축회관 운영권 1억원 가계약건'이 공개되면서부터다

약업신문을 비롯, 언론보도를 통해 2014년 9월 18일에 작성된 가 계약서 문건이 공개, 계약서에는  대한약사회관 신축 건물의 일부 층에 대한 운영권에 대한 거래를 담보로 1억원을 게약금을 지불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신축 회관 건축에 대한 방법을 놓고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황으로 3년간 회관 건축은 구체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에 7월부터 대한약사회 신축 관련, 회관 운영권에 대한 절차를 무시한 계약 문제와 1억원이라는 돈의 행방과 거취가 회원들이 이해하기에는 모호한 부분에 대해 성난 회원들은 진실규명과 사퇴를 요구는 '고소·고발'로 이어졌다.

가장 먼저 전국약사연합과 새물결약사회가 6월 30일 1억원 수수혐의로 조찬휘 회장을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했고, 일부 시도약사회에서는 성명서를  통해 조찬휘 회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면서, 7월 15일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불신임 안건을 상정하는 등 갈등은 극에 달했다.

불신임 안건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불발되면서 약사사회는 더욱 양분된 갈등을 보였다. 

시도약사회장이 아닌  지역구 약사회장(분회장)들을 중심으로 서울, 경기 등 전국 분회장들로 구성된 '전국분회장협의체'가 8월 16일  '신축 회관 1억원 가계약'과 '연수비 2,850만원 유용'관련 횡령 및 배인수재 혐의 등으로 조찬휘 회장을 검찰 고발했다.

불신임은 불발됐지만, 임시총회 의결사안인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을 총회의장이 진행 했고, 법률적 근거 미비로 취하되는 일도 벌어졌다.

9월 11일 열린 세계약사연맹(FIP) 서울총회에도 조찬휘 회장의 퇴진 요구는 영향을 미치게 됐고, 전체 약사회원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고자 FIP 개막식과 함께 계획했던 전국약사대회를 취소하게 된다.

조찬휘 회장의 금품 관련 도덕성 논란은 쉽게 가라않지 않았고 , 현재 경찰조사를 거쳐 검찰 조사 중이다.

FIP서울총회를 무사히 마친 조찬휘 회장은 회무 안정을 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2012년 서울시약사회장 후보자 매수건'이 윤리위원회에 제소되면서 다시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제소자는 최두주 정책기획실장과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 문재빈 총회의장이었지만, 당시의 후보사퇴가 조찬휘 회장의 선거와도 연관이 있었기 때문. 이에 다른 회원이 이 문제를 놓고 조찬휘 회장과 서국진 윤리위원을 제소 했고, 조찬휘 회장은 자신을 제소한 회원을 명예 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했다.

최근에는 서울시약사회 소속 분회장 및 임원 등 3명에게  '명예 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 사유는 지난 8월 조찬휘 회장과 양덕숙 원장 이름이 거론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담은 글과 패러디 동영상을 SNS상에 올렸다는 이유다.

조찬휘 회장은 최근 열린 2차 이사회에서 이들 회원에 대한 고소 취하는 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여 고소·고발은 내년에도 약사사회에 진행형이 될 전망이다.

2017년은 조찬휘 회장과 집행부에 걸었던 회원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한 해였다.

조찬휘 회장의 실책에서 시작된 약사회 내홍은 결국,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 등 정부와의 협상력에도 영향을 미쳤고, 촛불혁명으로 대통령 교체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대한약사회는 보건의료(약)정책에서도 충분한 실력 행사를 못하고 있다는 일부 의견을 모면하기 어렵게 됐다.

조찬휘 집행부는 남은 회기동안 그 동안의 실책을 만회하고, 새해 회원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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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발은 또 그렇게 망한다. (2017.12.26 15:27)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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