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등 의약품 관련 분야로 다각화 추진

[창간기획6] 에이치앤에스팜 김홍기 대표

기사입력 2017-04-03 06:50     최종수정 2017-04-04 11:19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김홍기 에이치앤에스팜 대표▲ 김홍기 에이치앤에스팜 대표
“국내 의약품유통업계는 이미 규모의 경제로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소 유통업체들도 자신만의 특화된 영역을 지속적으로 발굴, 확장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

에이치앤에스팜 김홍기 대표는 “업체들의 대형화라는 변화가 시작됐지만 중소 유통업체들이 모두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에 초점을 맞추는 회사들이 늘어나겠지만 중소 업체들도 각각의 콘셉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름의 해법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치앤에스팜은 의약품 일련번호 제도 등에 대비하고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물류센터를 새롭게 마련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의약품 일련번호 실시간 보고 등이 예정돼 있어 필요 공간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이를 고려해 새로운 창고를 마련해 4월 중 이전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창고를 위탁해 관리해 왔는데 일련번호도 있고, 상황에 맞춰서 유통을 하려고 하면 자체 창고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의약품 일련번호 제도와 관련해서는 “일련번호가 도매에 미치는 영향이 순마진을 다 깎아먹을 정도로 비용 부담이 되니 협회 차원에서도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든 유통업체들이 뜻을 모아서 대응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그는 “일련번호 제도는 터키 등 극히 일부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을 뿐이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 일련번호를 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며 “유통협회의 방향에 회원사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줬으면 좋겠다”고 거듭 밝혔다.

또한 “일련번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협회가 힘을 더욱 키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유통업체들이 회원사로 가입해서 뜻을 모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련번호 제도 도입에 따른 비용 부담, 입출하 지연 등 실질적으로 피해를 보는 유통업계 입장에서는 업계가 동의할 수 있는 당위성이 있어야 하며, 협회를 중심으로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것.

리스크관리와 관련해서 김홍기 대표는 부동산 투자 등 실제 의약품유통업에 관련 없는 분야에 대한 투자가 자칫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유동성 관리가 회사의 리스크관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의약품유통업을 운영하면서 보니 다른 것보다도 본업인 의약품유통과 이와 관련된 일을 하면 괜찮은데, 본업에 어긋나서 지나친 부동산 투자 등으로 유동성이 마비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회사를 운영하면서 물류센터 등 회사의 하드웨어에 투자했다가 나중에 그게 자연스럽게 오르는 것은 좋은 일인데 부동산 등에 대한 무리한 투자는 회사에 큰 위험요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리스크 관리는 유동성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김 대표는 “유통업에 전념하는 사람의 경우 다른 데 눈 돌리지 말고 이 업에 최선을 다하게는 맞다”며 “물론 수익성이 나빠지고는 있지만 그게 제도나 회사의 비용관리 측면에서 볼 때 다른 분야에 대한 지나친 투자는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에이치앤에스팜의 강점은 무엇일까? 김홍기 대표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회사는 사람이 강점입니다. 유통업체는 회사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갖추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사회에서 아무리 IT가 발전해도 모든 일은 궁극적으로 사람이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에이치앤에스팜은 현재 비뇨기과 관련 의료기기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그는 콜드체인 시스템 등 특수의약품에 대한 관리 시스템 구축 필요성에도 공감하고 있다.

김 대표는 “회사의 거래처인 병의원은 그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거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시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라며 “의료기기 등 회사의 수익사업을 관련된 사업 영역으로 다각화해 회사의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약품만으로는 회사의 수익구조가 사실상 한계에 놓일 수 있다”며 “의약품 유통마진이 점점 더 낮아지는 만큼 회사의 수익구조를 보완할 수 있는 제품 등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통 의약품유통도 필요하지만 의료기기 등 연관분야에 대한 입지 강화도 필요하다”며 “국내 의약품유통 시장에서도 실질적으로 영업과 마케팅을 전개하는 일본 유통업계의 스타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홍기 대표는 “어느 업종이든 사양 산업은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의약품 산업은 반드시 필요한 산업이고, 자체적인 수익성 문제는 의료기기나 화장품과 관련 영역으로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업계를 둘러싼 상황이 변화하는 만큼 이에 맞춰 회사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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