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통제 절대 강자는 누구?

‘고대인의 진통제’ ‘부르세요. 부르펜’ ‘세계인의 두통약’,

기사입력 2018-04-03 09:35     최종수정 2018-04-03 09:43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식약처제공 비슷한 듯 다른 약 이야기

얼마 전 SNS 진통제 광고(‘11두통닭 시대’)에서 두통의 진행과정을 머리 위에 얹어진 계란이 닭으로 성장하는 과정으로 표현한 것이 회자된 적이 있다. 여기에는 현대인들이 두통을 포함한 통증에 얼마나 고통 받고 있고, 적절한 시기에 진통제를 복용해 더 큰 통증으로 키우지 말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러한 통증이 과연 현대인들만의 전유물일까? 두통이 고대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를 괴롭힐 만큼 인간이 통증과 싸워온 역사는 길다. 이러한 긴 역사는 약국의 진열대를 수많은 진통제로 장식하게 했다. 그렇다면 그 많은 진통제는 다 똑같이 사용될까?

진통제는 크게 마약성 진통제와 비마약성 진통제로 구분되며, 흔히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진통제는 비마약성 진통제이다. 비마약성 진통제는 해열소염진통제와 해열진통제로 구분된다. 관절염과 같이 염증이 있는 질환에서의 일시적인 통증, 염증을 완화하고 염증 부위 열을 낮추기 위해서는 해열소염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해열진통제는 두통, 치통 같은 단순 생활통증이나 열이 날 때 복용하는 것이 좋다.

고대인이 버드나무 껍질에서 약효를 경험한 것에서 비롯된 아스피린은 해열소염진통제이다. 세상에 나온 지 100년도 더 된 깊은 역사를 가졌지만, 원하는 진통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고용량(500mg)에서나 가능하다. 요즘에는 저용량(75~100mg)에서 알려진 심혈관계 예방효과로 더 많이 사용된다. 심혈관계 예방 효과는 아스피린이 혈액응고와 지혈작용에 관여하는 혈소판의 기능을 감소시키고, 혈전생성 억제를 통해 나타난다. 따라서, 아스피린을 복용할 때에는 출혈 부작용이 높아지므로, 치과 치료 등 출혈 위험이 있는 처치나 약물을 복용할 경우 아스피린 복용여부를 꼭 알려야 한다.

아스피린과 같은 해열소염진통제인 부루펜은 해열효과가 뛰어나고 염증 완화 효과가 있어 감기약으로 많이 사용된다. 부루펜은 위장관계 이상반응 외에는 비교적 안전한 약물로 인식되다가 최근 2400mg 이상 복용 시 심장질환 및 뇌졸중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는 위험이 보고되었다. 부루펜은 임신 후기 임부에게는 복용이 금지되어 있다. 이는 엄마로부터 탯줄을 통해 받은 산소를 태아의 전신에 공급을 도와주는 동맥관이 너무 일찍 폐쇄되어 조산이나 태아의 심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열진통제의 대표주자는 세계인의 두통약이라 표방하는 타이레놀이다. 해열소염진통제에 비해 위장 출혈이나 천공 등의 위장관계 이상반응은 낮아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에서의 단순 통증이나 발열에 사용하면 좋다. 임부나 수유부가 복용해도 될 만큼 부작용이 적다. 그러나, 타이레놀도 하루 3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사람이 복용했을 때는 간손상의 위험이 높다. 과량 복용 시에도 간손상은 발생할 수 있으니 하루 4g이상의 용량은 복용하지 않도록 하자.

실제 어린이 해열제로는 광고 탓인지 부루펜이 가장 유명하다. 그러나, 6개월 미만의 유아에게는 안전성이 확보된 타이레놀의 사용이 권장되며, 부루펜은 6개월 이상의 유아부터 사용 가능하다. 해열 효과에 있어서는 두 제품이 유사하나, 투약 후 더 빠른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타이레놀이며, 효과의 지속시간이 더 긴 것은 부루펜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누군가는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는 하지만, 복잡한 요즘 세상을 버텨내기에는 성숙해지고도 남을 만큼 많이 아프다. 통증... 마냥 참지만 말고 적절한 시기에 가장 효과적인 약물을 선택하여 그 통증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물론, 일반의약품 진통제는 일시적으로 사용하고, 해소되지 않는 지속되는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진통제에 의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원인 치료가 우선임을 잊지 말자.

기사공유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공감   구글
독자 의견남기기

독자의견쓰기   운영원칙보기

(0/500자) 로그인

리플달기

댓글   숨기기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

뉴스홈으로    이전페이지로    맨위로

인기기사    댓글달린기사    공감기사

보령제약 - 용각산쿨/용각산
블랙모어스 - 피쉬 오일
Solution Med Story
한풍제약- 굿모닝에스과립

한국제약산업 100년의 주역

<57>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 / 제53회 / 2017년도>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은 고(故) 윤광열 동화약품 명...

<56> 김동연 (한국신약개발조합이사장 / 제52회 / 2016년)

  김동연 한국신약개발 이사장은 1950년 출생, ...

<55> 이성우 (삼진제약사장 / 제51회 / 2014년)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은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54> 이정치(일동제약회장 / 제50회 /2013년)

  이정치 일동제약 회장은 고려대 농화학과를 졸...

<53> 정도언(일양약품회장 / 제49회 / 2012년)

정도언 일양약품 회장은 세계일류 신약개발을 목표로...

더보기

Medi & Drug Review

"나잘스프레이,해수와 유사한 3% 고농도로 안전성 강화"

[Medi & Drug Review] 한독 ‘페스(FESS)’

'심방세동' 약물치료, 출혈 위험 낮춘 NOAC 선호

[Medi & Drug Review] 신촌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엄재...

“전이성 유방암 치료, 생존율과 삶의 질 중요해”

[Medi & Drug Review] 한국에자이 '할라벤 주'

"조현병, 꾸준한 약물복용으로 관리 가능하다"

[Medi & Drug Review] 중앙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바르는 무좀치료제, ‘효능’ 강화한 전문약으로”

[Medi & Drug Review] 동아ST ‘주블리아’

더보기

실시간 댓글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사람들 interview

“관상동맥증후군서 LDL-C 적극 강하 필요…하한선 없다”

최근 한국의 허혈성심장질환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

더보기

구인    구직   매매

의약정보 더보기

약업북몰    신간안내

2018년판 약사연감 (藥事年鑑)

2018년판 약사연감 (藥事年鑑)

약업계 유일한 정책자료집… 인물정보 총망라국내 약업...

팜플러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