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약사회장 선거, 당선 영광 속 '바닥 민심' 표출

7개 경선 지역서 중앙대·연임無…온라인 결과로 뒤집힌 '당락'

기사입력 2018-12-14 11:47     최종수정 2018-12-14 15:09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축하를 받는 김대업 대한약사회장  당선자▲ 축하를 받는 김대업 대한약사회장 당선자
김대업 후보가 당선된 대한약사회장 선거를 비롯, 경선을 벌이던 7곳의 시·도약사회장 선거가 모두 완료됐다.

대한약사회장 선거 결과는 이변이 없었지만, 시도 약사회장 선거에서는 '결과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안다'는 말이 실감나는 결과들이 속출했다. 


◆ '반중앙대, 반집행부 정서' 선거 결과에 영향 
대한약사회관 1, 2층 회장 자리에 중앙대 출신 후보 누구도 앉지 못했다. 

이 같은 결과는 약사회 선거에서 대약이나 서울 중 한곳은 중앙대 출신이 차지한다는 기존의 인식에서 완전히 벗어난 결과로 선거 초기부터 기존 집행부에 대한 불만이 팽배했던 약사사회의  '반 중앙대, 반 집행부' 정서가 이번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중앙대 출신으로 대한약사회장으로 출마한 최광훈 후보와 서울시약사회장 후보로 출마한 양덕숙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최광훈 후보는 김대업 당선자의 약학정보원 소송 문제와 안전상비약 편의점 판매를 내준 집행부 시절에 대한 책임론으로 공세를 이어오며, 초반 지지율 부진을 어느 정도 극복하고 차이를 좁혀 나갔지만, 41.7%의 득표율을 얻는데 그쳐, 58.3%의 득표율을 얻은 김대업 당선자와 16.6%p의 차이를 보였다.    

서울시약사회장 선거에서 양덕숙 후보는 그간 약사회 선거에서 후보들을 승리로 이끌던 소위 베테랑 선거 운동원이 포진, 승리를 확신해 이번 패배가 더욱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양덕숙 후보는 약학정보원장과 대한약사회 부회장 역임 등 회무 경력, 온라인 학술모임인 케이파이 활동 등 화려한 회무 이력에도 불구, 서울시 회원들의 선택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수도권에 개국 약사회원을 가장 많이 보유한 중앙대 약대 출신 후보가 약사회 선거에서 낙마했다는 것은 약사회 선거가 '동문선거'의 영향을 벗어났다기 보다 '반중앙대, 반집행부 정서'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왼쪽부터) 서울 한동주, 부산 변정석, 대구 조용일 당선인▲ (왼쪽부터) 서울 한동주, 부산 변정석, 대구 조용일 당선인

(인쪽부터) 인천 조상일, 대전 차용일, 경북 고영일, 경남 최종석 당선인▲ (인쪽부터) 인천 조상일, 대전 차용일, 경북 고영일, 경남 최종석 당선인

◆ 현직 회장 줄줄이 낙선‧ ‘기호 2번’ 당선 행운 이어질 듯
현 회장으로 재선을 노린 경선 지역 후보들이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현 약사회 조직에 대한 회원들의 불만이 반영된 듯, 이번 선거에서 경선을 치렀던 부산과 인천 현직 회장 후보들이 재선에 실패했다. 

약사회 선거에서 '기호 2번 승리' 는 당분간 지속될 듯하다. 경선 7곳 중 5개 지역에서 기호 2번이 당선돼 눈길을 끌었다.

대한약사회장을 비롯, ‘기호 2번’이 당선된 곳은 서울, 인천, 경북, 경남 등 5곳으로 당분간 약사회 선거에서는 후보들 간에 ‘2번’ 사랑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선 지역 선거에서 근소한 차로 지고 있던 당선자들의 당락을 가른 것은 온라인 투표였다.

우편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지고 있던 서울, 부산, 인천 당선자들은 온라인 투표 결과로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역전의 짜릿함을 맛보기도 했다. 

◆ 경선지역 표차는 얼마나 
3명의 후보가 출마해 가장 접전을 보이며 관심이 집중됐던 서울시약사회장의 영광은 기호 2번 한동주 후보에게로 돌아갔다. 


각축을 벌이던 양덕숙 후보(기호1번)를 총 110표 차로 누른 1,789표로 당선이 확정됐다. 양덕숙 후보는 총 1,679표, 박근희 후보(기호 3번)는 1,213표를 얻었다.

부산시약사회장으로는 기호 1번 변정석 후보가 접전 끝에 14표차로 당선됐다. 변정석 당선인은 907표(50.4%), 최창욱 후보는 893표(49.6%)로 두 후보간의 표차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근소한 차이다.

4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선을 벌이던 대구시약사회장 선거에서는 기호 3번 조용일 후보가 603표(43.8%)로 당선됐으며, 인천시약사회장은 기호 2번 조상일 후보가 498표(59.4%)의 지지로 당선됐다. 

대전시약사회장은 차용일 당선인이 362표(57.8%)를 얻어 승리를 거머쥐었고, 경북약사회장은 고영일 당선인이 635표(59.6%)의 지지를 받아 상대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경남약사회장으로는 최종석 당선인이 654표(54.1%)의 지지를 얻어 양자 구도였던 상대 후보와 99표차를 보이며 당선됐다. 

한편, 단독 후보로 경선 없이 회장으로 당선된 곳은 총 9개 지역으로 광주시약사회 정현철, 경기도약사회 박영달, 강원도약사회 전승호, 울산시약사회 박민철, 충청북도약사회 신태수, 충청남도약사회 박정래 , 전라북도약사회 서용훈, 전라남도약사회 윤서영, 제주도약사회 강원호 등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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