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R&D-기술수출 ‘투트랙’ 전략 ‘드라이브’

‘라이센스아웃’ 에만 초점 맞춘 전략은 지양해야

기사입력 2019-02-11 06:33     최종수정 2019-02-11 13:10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다수 제약사들이 올해를 글로벌제약사 도약 ‘원년’으로 정하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투 트랙’ 전략에 나서고 있다. '연구개발’과 ‘기술수출’을 동시에 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은 매출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에 이르는 세계적 신약을 개발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상황이라는 판단에 기인한다.

일단 연구개발은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제약사 대부분이 매년 연구개발에 투입되는 비용을 늘리며, 국내용이 아닌 세계적 신약개발에 한층 더 매진하고 있다.

문제는 결과물이 언제 나올지 예측할 수 없는 데다, 임상 2상 및 임상 3상에 투입되는 비용이 상당하다는 점. 이 때문에 일부를 제외한 제약사들이 ‘끝까지 간다’는 신약개발 기조를 일단 내려 놓는 분위기다.

‘기술수출’ 전략은 이 지점에서 형성된다. 자체적으로 임상2상 및 임상3상을 마치고 세계적인 신약을 내놓을 수 있는 단계까지 ‘기술수출’을 통해 임상 및 ‘파이프라인’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비용을 확보하고, 글로벌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제약사 ‘교두보’로 삼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자금을 확보하면서 세계적인 신약을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을 가열차게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제약계에서는 지난해 12개 건에서 5조원을 넘는 기술수출이 터지고, 특히 일부 기술수출 사례는 액수가 수천억원에서 1조원을 넘었다는 점에서 연구개발 및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기술수출을 ‘글로벌제약사’ 도약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으로 보고 있다.

제약계 한 관계자는 “ 제약사 모두 글로벌제약사가 꿈인데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 당당히 들어가야 하지만,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신약개발에는 시간이 걸리고, 자금도 많이 필요하다”며 “ 기술수출은 기술력도 인정받고 비용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제약사들이 우선 과제로 삼고 전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수출이 제약사들 대세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너무 ‘기술수출’에만 몰입하는 분위기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끝까지 가본다’를 아예 배제하고, ‘중간에 넘긴다’는 전략으로만 쏠리는 경우를 경계하는 지적이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 자체적인 세계적 신약개발은 비용, 시간, 가능성 등에서 리스크가 크지만 경험 노하우 확보, 역량강화, 글로벌제약사와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한 글로벌제약사 진입을 위해서는 가야할 길 ”이라며 “ 국내 제약사 기술력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수출은 중요하고, 또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력이 바탕이 돼야 하지만, 장기적 안목이 아닌 ‘기술수출’에만 초점을 맞추는 전략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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