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구 대한약사회 명예회장 1주년 추모식이 거행됐다.
대한약사회는 19일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관 대강당에서 유가족과 추모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구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저는 회장님과 참 오랫동안 약사회 일을 함께 해 왔다"면서 "회장님께서는 어느 누구에게나 좋은 때나 안 좋을 때나 항상 넉넉한 모습으로 품어주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여러 사람이 모이면 반목도 오해도 생기고, 의견이 대립되고 싸우기도 하는데 흑백을 따져서 끝장을 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이를 미리 마음으로 해소하고자 했던 회장님 뜻을 조금은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제 생전 저희에게 보여줬던 밝고 맑은 모습으로 더 자유로운 영혼이 되셔서 우리 약사 직능이 나아갈 길을 굽어 살펴주시길 바란다"며 "저희도 회장님께서 가슴속에 담아뒀던 약사직능을 사랑하는 마음을 이어 회장님께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인의 장남 김한조 씨는 "아버님을 다시 한 번 기억해주는 자리를 마련한 약사회와 함께해주신 약사회원분들께 감사한다"면서 "지난해 7월 19일은 마지막 작별인사를 한 날이었다. 약사회 품에서 떠나시는 모습을 보며 아들로서 고마운 마음과 아버님께서 기뻐하셨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아버님께 대한약사회는 또 하나의 직장이자 치열한 논의의 장이자 선후배분들과 함께한 인생의 장이었다"며 "저희 아이들에게도 할아버님이 우리나라 약업발전을 위해 평생 헌신하셨음을 잘 알리겠다. 최근 새로 도약의 기회를 맞이한 약사회가 공중보건의 최전방지킴이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단체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인의 중앙대 동기인 서울약사신협 조택상 명예이사장은 "친구와 이별한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지난 9월 우리들의 졸업 50주년 행사를 용평에서 가지면서 친구 이야기를 제일 많이 했다"면서 "남기고 간 가족들의 건강과 행운을 지켜주면서 평생동안 추구한 약사들의 발전과 복지도 돌봐다오" 회고했다.
추모식에는 김 명예회장의 생전 영상을 함께 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유족과 김대업 회장, 주요 내빈 및 친족, 친지, 조문객의 헌화가 있었다.
김구 故 대한약사회 명예회장은 지난 2018년 7월 19일 별세했다.
김구 명예회장은 1945년 서울에서 출생해 1971년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했으며, 이후 삼희약품 상무이사(1987년)를 거쳐 경기도약사회장(1995년), 대한약사회 부회장(1998년), 제35대, 제36대 대한약사회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