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 16% 고기 안 쓴 버거 자주 먹는다

온라인 식품 주문건수 연평균 22% 증가 전망돼

기사입력 2019-11-14 14:19     최종수정 2019-11-14 14:22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지금까지 이런 햄버거는 없었다!

미국에서 햄버거는 지난 수 십년 동안 가장 많은 주문건수를 기록하면서 ‘영혼의 음식’과도 같은 위치에 자리매김해 왔다.

하지만 이 같은 햄버거의 위상에 변화의 조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올들어 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베지버거(veggie burger) 또는 식물성 버거(plant-based burger)를 먹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뉴욕주 포트워싱턴에 소재한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NPD 그룹은 12일 공개한 ‘미국의 식생활 패턴’ 연례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그 이유로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인종과 연령별‧세대별 그룹, 건강 및 사회적 의식 등의 요인들이 현대인들의 식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NPD 그룹의 데이비드 포탤러틴 식품산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NPD 그룹이 지난 34년 동안 미국 소비자들의 식생활 패턴을 추적조사해 왔다”며 “이를 통해 설령 같은 식품이라고 하더라도 오늘날의 소비자들이 먹는 식품은 30년 전의 그것과는 다르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꿔 말하면 6하 원칙이라 할 수 있는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먹는지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16%의 소비자들이 베지버거, 아몬드 밀크 및 두부 등 식물성 대체식품들을 수시로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들 가운데 89%는 자신이 채식주의자 또는 엄격한 채식주의자(vegan)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주목되게 했다.

즉, 채식주의자가 아니면서도 햄버거를 먹을 때 고기를 사용하지 않은 베지버거를 즐겨 먹는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집밥을 먹을 때도 14%는 최소한 한가지 메뉴를 별도의 조리과정이 필요없는 식품으로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 2013년 이루어졌던 같은 내용의 조사에서 도출된 응답률 11%를 상회했다.

햄버거와 피자, 샌드위치 또는 치킨 등의 패스트 푸드를 간편하고 신속하게 제공하는 요식업소를 지칭하는 퀵 서비스 레스토랑(Quick Service Restaurant) 방문건수를 보면 지난 2014년 이래 총 6억3,000만건이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에 전통적인 레스토랑 방문건수는 7억건 이상 줄어든 것으로 드러나 눈길이 쏠리게 했다.

식료품을 쇼핑할 때 19%가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있다고 응답한 부분도 시선을 고정시키기에 충분해 보였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2017~2020년 기간 동안 온라인 식품 주문(digital restaurant orders) 건수가 연평균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응답자 5명 중 1명은 식‧음료를 선택할 때 건강을 각별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답해 완연한 식생활 패턴의 변화를 짐작케 했다.

포탤러틴 애널리스트는 “식품업체들과 요식업소 경영자들이 이 같은 식생활 패턴의 변화가 그들의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할 때 앞으로도 변화에 맞서 앞서갈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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