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처방조제' 약사법은 의약분업, 의료법은 처방범위 초점

[의료법 해설]한약·한약제제 정의는 약사법으로 규정

기사입력 2019-11-22 06:00     최종수정 2019-11-22 06:09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아직 분업이 이뤄지지 않은 한약의 처방·조제에 대해 의료법과 약사법이 구분하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

최근 의료일원화 논의가 공론화 되는 가운데, 정부는 약사법상 조제 의미와 의료법상 처방 범위를 명확히 구분해 해석하고 있어 주목된다.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는 최근 발간된 '보건복지부 공무원의 시각으로 본 한국의료법의 해설(오성일 著)'을 기초로 일부 내용에 대한 정부의 시각을 정리했다.

저서 '의료법 해설'에 따르면, 아직 의약분업이 시행되지 않은 한의 부문에서의 처방·조제를 약사법상에선 의약분업에, 의료법상에선 처방 허용 범위에 방점을 두고 있다.

약사법은 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전문·일반의약품 처방 권한을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처방 권한은 의료인 직역 간 면허 범위에 대한 규정이 아니고 의료인과 약사 간 의약분업에 관한 규정이다. 다시 말해 의사 또는 치과의사는 처방을, 약사는 조제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비해 의사와 한의사 간 면허 범위는 의료법 규정사항이다. 실제로 한의사는 한약·한약제제인 의약품을 처방할 수 있고, 의사는 한약·한약제제가 아닌 의약품을 처방할 수 있다.

처방·조제상 논란이 되고 있는 한약과 한약제제에 대한 정의는 약사법에 규정돼 있다.

약사법 제2조에 따르면 '한약'이란 동물·식물 또는 광물에서 채취된 것으로서, 주로 원형대로 건조·절단 또는 정제된 생약을 말하며 '한약제제'는 한약을 한방원리에 따라 배합해 제조한 의약품을 말한다.

의약분업이 실현되지 않은 한의사 직접조제 부문은 약사법 조항이 아닌 하위 부칙으로 명시돼 있다. 약사법 제23조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약사와 한약사만 의약품을 조제하도록 허용하고, 약학 전공자의 예외적인 조제행위 허용도 이 안에 담겨 있다. 한의사 직접조제는 수의사 직접조제와 함께 부칙 제8조에 담겨 있어 현재의 미분업 근거로 쓰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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