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2+ 유방암 정복 위한 ‘차세대 치료제’ 몰려온다

투카티닙·엔허투, 임상서 유의한 효과…이상 반응 개선은 숙제

기사입력 2020-02-17 06:00     최종수정 2020-02-17 06:42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HER2+ 전이성 유방암 완치를 위한 새로운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발 중인 차세대 치료제들이 수면위로 드러나 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시애틀 제네틱스가 개발한 HER2+ 전이성 유방암 신약 ‘투카티닙’이 2차 치료에서 허셉틴-젤로다와 함께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뇌 전이 환자가 적지 않게 포함됐다는 점에서 유의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는 이전에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 퍼제타(성분명: 퍼투주맙) 및 캐싸일라(성분명: 트라스트주맙 엠탄신)로 치료받은 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 6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실혐 결과, 1년 째 무진행 생존율은 투카티닙-허셉틴-젤로다(성분명: 카페시타빈) 병용 투여군(이하 투카티닙 병용군)에서 33.1%, 위약-허셉틴-젤로다 병용군(이하 위약 병용군)에서 12.3%였으며,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각각 7.8개월과 5.6개월로 나타났다.

2년째 전체 생존율은 투카티닙 병용군 44.9%, 위약 병용군이 26.6%였으며,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각각 21.9개월과 17.4개월이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이 중 47%가 뇌 전이를 동반했다는 사실이다. 뇌 전이 환자 중 1년 무진행 생존율은 투카티닙 병용군에서 24.9%, 위약 병용군에서 0%였으며,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각각 7.6개월과 5.4개월이었다.

연구 도중 흔하게 나타난 이상 반응은 설사, 손바닥 발바닥 적혈구 감각 증후군, 구역, 피로 및 구토 등이었다. 그러나 3등급 이상의 이상 반응 중 설사 및 높은 아미노 트랜스퍼라제 수준(aminotransferase levels)은 위약 병용군보다 투카티닙 병용군에서 더 흔하게 나타났다.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트주맙 데룩스테칸) 역시 임상 2상 결과를 통해 좋은 소식을 내놨다.

엔허투는 항 HER2 항체와 테트라펩티드 기반 링커(tetrapeptide-based linker), 독성 토포이소머라아제 Ⅰ 억제제(cytotoxic topoisomerase Ⅰ inhibitor)가 결합된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다.

최근 공개된 엔허투의 임상 2상은 캐싸일라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일차 시험 목표는 객관적 반응률이었으며 이차 시험 목표는 질병 통제율, 임상적 이익률, 반응 지속 시간 및 무진행 생존기간 등이었다.

연구 결과, 엔허투는 184명의 환자 중 112명에서 치료에 대한 반응을 나타냈으며 평균 반응 기간은 14.8개월, 무진행 생존기간의 중앙값은 16.4개월로 나타났다.

실험 도중 나타난 3등급 이상의 흔한 이상 반응은 호중구 수 감소(20.7%), 빈혈(8.7%) 및 구역 (7.6%)이었다. 단, 환자의 13.6%에서 간질성 폐질환이 관찰돼 투여 시 폐 증상에 대한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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