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카고, 코로나19 바이러스성 입자 생산 성공

내년 11월까지 임상 3상 완료 목표 밝혀

기사입력 2020-03-26 12:04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은 자사가 투자한 캐나다의 바이오 제약회사인 메디카고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연구에서 큰 진전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메디카고는 코로나19 감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유전자 정보를 얻은 지 20여일만인 이달 중순, 바이러스성 입자(VLP, Virus-like Particles)를 성공적으로 생산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VLP는 나노미터 크기의 작은 입자로 바이러스와 동일한 구조를 갖고 있어 체내에 투입되면 마치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처럼 면역체계를 작동시킨다. 하지만 유전물질을 갖고 있지 않아 인체에 해로운 감염 증세 등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런 특징 때문에 VLP는 감염병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사용하거나 특정 유전자를 체내에 배달하는 유전자 치료법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이번에 VLP 생산에 성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한 발 더 다가선 메디카고는 안정성과 효능에 대한 전임상 실험을 진행 중이다. 메디카고는 전임상 실험이 완료되면 보건당국과 협의를 시작해, 올 여름(7~8월) 임상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메디카고의 백신 개발 과정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연구에 사용된 기본 재료다. 대부분의 백신 제조 업체들은 달걀을 활용해 백신을 개발하고 생산한다. 살아 있는 비활성 바이러스를 사용해 백신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바이러스를 달걀에 주입한 뒤 이를 배양시켜 백신 단백질을 얻는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많은 비용이 들고 백신생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긴 단점이 있다.

반면 메디카고는 바이러스의 구조를 갖고 있지만 완전한 유전 코드를 보유하지 않은 VLP를 활용한다. 특히 메디카고가 담배과의 식물을 활용해 연구를 진행한다는 점은 이채롭다. 토양 박테리아의 일종인 아그로박테리움에 유전자 염기서열을 삽입하고, 해당 식물을 이 박테리아에 감염시키면 백신으로 사용될 수 있는 단백질을 생산하기 시작한다.

메디카고의 백신개발 기술은 감염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변종이 출현해 대유행을 가속화 시킬 경우에도 신속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계란을 사용하는 백신개발 과정이 약 6개월 소요되는 반면, 메디카고는 담배과 식물을 활용해 백신을 만드는 사이클을 6주 정도로 크게 단축시켰다.

바이오 업계가 메디카고에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신속한 백신 개발 능력과 함께 단기간 대규모 백신 양산이 가능한 능력을 검증 받았기 때문이다.

이미 메디카고는 VLP를 활용한 새로운 계절독감 백신을 개발해 캐나다 보건국(Health Canada)으로 부터 검증을 받고 있다. 또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백신 개발은 현재 임상 1상과 전 임상 단계를 거치고 있다.

지난 2010년 미국 국방부의 국방과학연구소(DARPA)는 새로운 형태의 백신 개발과 생산 능력 향상을 위해 블루 앤젤이라는 1억달러 규모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당시 이 기금의 상당 금액은 노스캐롤라이나의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RTP)에 건설된 메디카고의 최첨단 온실과 추출, 정화 장치에 투자됐다.

메디카고는 개발 중인 백신이 FDA의 승인을 받는다면, 이곳 설비에서 월간 1000만개의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사공유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공감   구글
독자 의견남기기

독자의견쓰기   운영원칙보기

(0/500자) 로그인

리플달기

댓글   숨기기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

뉴스홈으로    이전페이지로    맨위로

인기기사    댓글달린기사    공감기사

한풍제약 - 경옥고
한화제약 - 에키나포스
한풍제약 - 굿모닝에스
블랙모어스 - 피쉬 오일
lactodios
Solution Med Story

한국제약산업 100년의 주역

<59> 천병년 <우정바이오대표이사 / 제55회 / 2019년도 >

천병년(千炳年) 우정바이오 대표이사는 신약개발 전...

<58>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 제54회 / 2018년도>

1959년 창립된 제일약품은 지난해 6월, 미래성장 추...

<57>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 / 제53회 / 2017년도>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은 고(故) 윤광열 동화약품 명...

<56> 김동연 (한국신약개발조합이사장 / 제52회 / 2016년)

  김동연 한국신약개발 이사장은 1950년 출생, ...

<55> 이성우 (삼진제약사장 / 제51회 / 2014년)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은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더보기

사람들 interview

"기록으로써 의약품 광고·심의 역사 첫 단추 끼웠다"

약업신문서 중요정보 확인..'의약품 광고심의 30년...

더보기

실시간 댓글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의약정보 더보기

약업북몰    신간안내

약창춘추(藥窓春秋) 2

약창춘추(藥窓春秋) 2

심창구 서울대 명예교수(전 식약청장)가 약업신문에 10...

팜플러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