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와 심혈관’ 모두 잡을 차세대 치료제는

SGLT-2억제제, 당뇨 넘어 심부전 치료제로 다시 주목

기사입력 2020-04-01 13:00     최종수정 2020-04-01 16:03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당뇨 치료제인 SGLT-2억제제의 심혈관 보호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밝혀진 가운데, 최근 차세대 심부전 치료제 가능성에 다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월 27일 JAMA에 게재된 사설에서 브루스 닐(Bruce Neal) 박사 연구팀은 ‘혈당까지 치료한 유망한 심부전 치료제’를 주제로 지난 해 발표된 SGLT-2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상품명 포시가)의 대규모 임상인 DAPA-HF에 대해 언급했다.

DAPA-HF에서 다파글리플로진은 제2형 당뇨병이 있든 없든 SGLT2-약물 최초로 심박출계수 감소(HFrEF) 환자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 악화 위험을 줄였다. 당뇨병이 없는 환자들의 심혈관 질환 위험은 27% 줄고 당뇨병이 있는 환자들의 위험 감소는 25%로 나타났다. 

또한 심혈관계 사망 부분에서도 다파글리플로진은 당뇨병 환자들 위험을 21%, 그렇지 않은 사람들 위험을 15% 줄였으며 당뇨병 환자와 비당뇨병 환자 심장마비 위험은 각각 23%와 38%가 감소했다.

당뇨병 환자 중 신병증 위험성을 평가한 임상에서도 카나글리플로진(상품명 인보카나)의 CREDENCE 임상 결과와 비교, 다파글리플로진은 DAPA-HF에서 포도당 저하(혹은 헤모글로빈 저하)에 관계없이 심혈관 및 신장 보호에 더 높은 이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 다만 SGLT-2 억제제의 이러한 역할이 심부전 및 보존된 분획 분율을 갖는 환자(HFpEF)에서도 관찰되는지는 연구를 더 지켜봐야 한다. 이는 엠파글리플로진(상품명 자디앙)의 EMPEROR-Preseved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SGLT-2 억제제는 당뇨병 유무를 떠나서 심장 질환 또는 신장 질환에까지 치료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잠재력이 있어, 이를 정의하기 위한 대규모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SGLT-2 억제제의 심혈관 혜택은 미국당뇨병학회(ADA) 2020년 당뇨병 진료 지침에서도 권고되고 있다.

ADA는 심부전과 만성신장질환을 동반한 경우에 더해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을 동반하거나 혹은 고위험 인자를 보유한 경우, 즉 해당 질환의 동반 가능성이 있는 당뇨병 환자에게도 심혈관계 혜택이 입증된 당뇨병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구체적인 치료 혜택이 입증된 SGLT-2 억제제나 GLP-1 유사체를 메트포르민 이후 2차 약제 선택 시 우선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더 나아가 유럽심장학회(ESC) 가이드라인은 메트포르민을 1차 치료약제로 권고하지 않고, 처음 당뇨병을 진단 받은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이 있다면 SGLT-2억제제 또는 GLP-1유사체를 먼저 사용, 혹은 기존 메트포르민 복용자라면 SGLT-2억제제 또는 GLP-1유사체를 추가(add-on)하라고 권고했다.

이 같은 흐름은 3월 21일 열린 미국심장학회 온라인 연례과학세션에서도 볼 수 있다. 브링함 여성 병원(Brigham and Women 's Hospital) 심장전문의 무시아 바두가나단(Muthiah Vaduganathan) 교수는 SGLT-2억제제의 심부전 치료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무시아 교수는 “SGLT-2 억제제의 심부전 및 신질환 보호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는 놀랄만 하다. 이는 고위험환자에 있어 심혈관질환 관련 발병 및 사망 감소를 줄이는 이점을 가져왔다”며 “다만 실제로 사용하기 위한 당뇨유무와 심부전 환자들에게서 약물 용량에 대한 임상적 근거를 모으는 것이 더욱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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