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육류가공업계 구인난..거기 누구 없소?

육가공협회, 인력부족 직업군 리스트 추가 건의

기사입력 2020-06-03 16:08     최종수정 2020-06-03 16:08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거기 누구 없소?

영국의 육류가공업계가 숙련된 전문가 부족에 직면해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영국 육가공협회(BMPA)가 육가공 전문가(butchers)를 ‘인력부족 직업군 리스트’(Shortage Occupation List)에 새로 포함시켜 숙련된 해외 이주자들을 대상으로 조사작업을 진행할 때 활용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2일 정부에 건의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육가공협회에 따르면 육류가공업계에 새로 충원된 한사람의 인력이 다양한 생산라인에서 안전하고 생산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숙련되기 위해서는 최대 2년여의 훈련기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육류가공이 육체적으로 힘든 일인 데다 힘과 훈련을 필요로 하기 때문.

더욱이 칼 다루는 기술에서부터 동물 해부, 가공기계의 사용, 식품 품질‧안전기준 및 원산지 추적에 관한 이해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 영국 육가공협회의 설명이다.

또한 육류가공은 자동화가 어렵거나 불가능한 부분들이 많아 항상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할 수 밖에 없다는 전언이다.

이 때문일까? 영국의 육류가공기업들은 ‘코로나19’ 판데믹 이전부터 숙련된 전문인력 숫자가 10~15% 부족해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고 영국 육가공협회는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 같은 인력수요의 일부를 내국인 훈련을 통해 보충할 수 있겠지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대책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설령 적합한 후보인력이 나타나더라도 일해야 할 직장과 가까운 곳에 거주하지 않는다는 문제점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대다수의 육가공 공장들이 도시와 거리가 먼 지역에 소재해 있어 교통이나 숙소 인프라가 부족한 곳일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출‧퇴근이 어렵다는 의미이다.

영국 육가공협회는 이에 따라 부족한 자국 내 인력-풀 문제를 극복하고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해외이주 노동자들을 충원하는 방안이 유일한 해결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견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 ‘인력부족 직업군 리스트’에 육가공 전문가 직종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협회 차원에서 정부를 상대로 로비활동을 진행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영국 육가공협회는 덧붙였다.

이날 영국 육가공협회는 육가공 전문가 직종이 다양한 유형의 기술을 익혀야 하기 때문에 흔히들 생각하는 수준에 비해 폭넓고 다양한 기술을 필요로 한다고 언급했다.

도축된 육류를 저장하고, 가공하고, 판매하기 위해 필요한 도축자에서부터 뼈를 발라내고 추려내는 전문가, 육류를 자르는 전문가, 잘라진 육류를 손질하는 전문가 등이 “육가공 전문가”라는 개념에 두루 포함된다는 것.

영국 육가공협회는 육류가공업이 자국 내 식품유통망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집고 넘어갔다.

따라서 자국인 뿐 아니라 이주노동자들에게 육류가공업에 종사할 수 있는 기회가 공평하게 제공될 때 식품유통망을 강화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육가공 전문가의 ‘인력부족 직업군 리스트’ 포함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 산하 이주자문위원회(MAC)는 숙련된 전문가가 부족함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해 줄 것을 영국 육가공협회에 주문한 상태이다.

영국 육가공협회는 업계 전체의 이익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입증자료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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