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회복기 혈장 수혈효과 '렘데시비르'와 유사

수혈 후 별다른 부작용 없어...'회복기 혈장 치료법',중증 코로나19 환자 치료 대안

기사입력 2020-06-04 06:28     최종수정 2020-06-04 07:13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환자들의 혈장을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수혈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진 미국 최초의 전문가 그룹 평가(peer-reviewed) 시험에서 고무적인 결론이 도출됐다.

회복기 혈장 치료법을 진행한 25명의 환자들 가운데 19명에서 증상이 호전되었을 뿐 아니라 이 중 11명은 퇴원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라는 것.

텍사스대학 오스틴캠퍼스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와 관련, 텍사스州 휴스턴에 소재한 휴스턴 감리교병원은 지난 3월 28일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환자들의 혈장을 2명의 중증 환자들에게 투여해 미국에서 ‘코로나19’ 회복기 혈장을 중증 환자들에게 수혈한 첫 번째 대학병원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텍사스대학 오스틴캠퍼스는 휴스턴 감리교병원의 협력기관으로 회복기 혈장 치료법 시험에 참여해 왔다.

이 대학은 항체검사를 개발했을 뿐 아니라 가장 높은 수치의 항체반응을 나타낸 회복환자들로부터 혈장을 기증받는 등 중요한 역할을 했다.

2일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혈장을 수혈받은 후 별다른 부작용이 수반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회복기 혈장 치료법이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할 때 안전한 대안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휴스턴 감리교병원 및 텍사스대학 오스틴캠퍼스 연구팀 등이 진행한 이 시험은 지금까지 회복기 혈장 수혈이 ‘코로나19’를 치료하는 데 나타내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진행된 시험례들 가운데 최대 규모로 이루어진 것이다.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는 의학 학술지 ‘미국 병리학誌’(American Journal of Pathology) 온라인판에 지난달 26일 ‘회복기 혈장을 사용한 ’코로나19‘ 환자 치료’ 제목의 보고서로 게재됐다.

미국에서 회복기 혈장을 사용한 전문가 그룹 평가 시험결과가 학술지에 게재된 것 또한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험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휴스턴 감리교병원의 제임스 M. 머서 병리‧유전체의학과장은 “각국의 의사 연구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신약이나 치료법을 테스트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회복기 혈장 치료법이 잠재적으로 가장 유망한 전략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아직까지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검증된 치료법이나 치유법이 부재한 지금이야말로 발빠른 진전이 이루어질 수 있는 절호의 시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번 시험에서 연구책임자는 휴스턴 감리교연구소의 에릭 살라자르 조교수(병리학‧유전체 의학)가 맡았다.

시험에서 환자들은 FDA의 비상사용 가이드라인에 따라 처음으로 회복기 혈장을 수혈받을 수 있었다. 이후 4월 3일 FDA가 신속하게 승인을 결정함에 따라 보다 많은 수의 환자들에게 회복기 혈장의 수혈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이번 시험에서 추가로 확보된 자료를 보면 회복기 혈장을 수혈받은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치료효과는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했을 때와 유사했음이(similar) 눈에 띄었다.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사용한 ‘코로나19’ 치료 결과는 최근 공개된 바 있다.

휴스턴 감리교병원 및 텍사스대학 오스틴캠퍼스 연구팀은 또한 시험에서 관찰된 합병증(complications)이 ‘코로나19’ 증상의 진행과 관련해 보고된 내용과 대동소이했다고 설명했다. 바꿔 말하면 합병증이 혈장 수혈의 결과로 발생한 것이 아니었다는 의미이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이번 시험에서 도출된 전체적인 결과가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회복기 혈장을 사용한 후 최근 결과가 보고되었던 다른 몇몇 소규모 시험례들과 궤를 같이했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연구팀은 회복기 혈장 치료법의 효과를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으려면 잘 설계된 임상시험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휴스턴 감리교병원은 증상이 나타난 후 수혈시점이나 환자의 생물측정학상의 지표에 따른 회복기 혈장 수혈횟수 및 수혈량, 기증된 혈장의 항체 수치 등 최적의 회복기 혈장 치료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피험자 무작위 분류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직후 회복기 혈장을 수혈했을 때 보다 나은 치료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인지 등을 면밀하게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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