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EU서 승인

저용량 시타라빈 병용 헤지호그 경로 저해제 ‘다우리스모’

기사입력 2020-07-02 06:18     최종수정 2020-07-02 07:03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화이자社는 자사의 헤지호그(Hedgehog) 경로 저해제 ‘다우리스모’(Daurismo: 글라스데깁)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 EU 집행위원회로부터 허가를 취득했다고 29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다우리스모’는 표준 항암화학요법제의 사용이 적합하지 않은 성인 신규진단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저용량 시타라빈(cytarabine)과 병용하는 약물로 유럽 각국에서 사용될 수 있게 됐다.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초 ‘다우리스모’에 대해 허가를 권고하는 심사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 아울러 FDA의 경우 지난 2018년 11월 ‘다우리스모’의 발매를 승인했었다.

화이자社의 마섬 호사인 항암제 선진국시장 담당지사장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을 위한 표준요법은 항암화학요법제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것이지만, 상당수의 고령층 환자들 뿐 아니라 진단에 앞서 다른 질환을 앓고 있던 환자들에게는 이 같은 요법이 적합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뒤이어 “EU 집행위의 ‘다우리스모’ 승인으로 지금까지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었던 유럽 각국의 일부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대안을 선보일 수 있게 됨에 따라 우리가 혈액암 환자들을 위해 지난 수 십년 동안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던 것에 한층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EU 집행위는 임상 2상 ‘BRIGHT 1003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다우리스모’의 발매를 승인한 것이다.

집중적인 항암화학치료가 적합하지 않은 데다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을 충원한 후 착수되었던 이 시험에서 ‘다우리스모’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그룹은 평균 총 생존기간이 8.3개월에 달해 저용량 시타라빈만 사용한 대조그룹의 4.3개월을 2배 가까이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바꿔 말하면 ‘다우리스모’와 저용량 시타라빈을 병용한 그룹의 경우 사망 위험성이 5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스페인 발렌시아 소재 라 페 대학병원의 파우 몬테시노스 박사는 “임상 2상 ‘BRIGHT 1003 시험’에서 ‘다우리스모’와 저용량 시타라빈을 병용한 그룹의 경우 저용량 시타라빈 단독그룹과 비교했을 때 총 생존기간이 2배 가까이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집중적인 항암화학요법이 적합하지 않고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도 없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의 경우 새로운 치료대안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다우리스모’가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시켜 줄 새로운 치료대안으로 각광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몬테시노스 박사는 덧붙였다.

임상 2상 ‘BRIGHT 1003 시험’에서 집중적인 항암화학요법이 적합하지 않고 치료전력이 없는 신규진단 또는 이차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116명은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다우리스모’와 저용량 시타라빈 또는 저용량 시타라빈을 사용한 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다우리스모’와 저용량 시타라빈을 병용한 78명의 피험자들 가운데 51%는 이차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이었거나, 앞서 혈액질환이나 골수질환을 앓았거나, 항암치료를 받았던 연유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발생한 환자들이었다.

이차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40명 중 11명은 앞서 저메틸화 약제를 사용한 치료를 받았다.

이차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은 예후가 취약한 데다 임상시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치료대안의 폭 또한 제한적이었다. 아예 완화의료만 받은 환자들도 적잖았을 정도다.

한편 임상시험에서 ‘다우리스모’를 사용한 치료를 받았던 전체 피험자들의 20% 이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빈혈, 출혈, 발열성 호중구 감소증, 구역, 식욕감퇴, 피로, 근육경련, 혈소판 감소증, 발열, 설사, 폐렴, 미각장애, 말초부종, 변비, 복통, 발진, 호흡곤란, 구토 및 체중감소 등이 관찰됐다.

‘다우리스모’ 사용량 감소로 이어진 부작용들로는 근육경련, 피로, 발열성 호중구 감소증, 빈혈, 혈소판 감소증 및 심전도 검사상 QT 간격 연장 등이 눈에 띄었다.

이밖에 ‘다우리스모’의 사용중단으로 귀결된 다빈도 부작용들로는 폐렴, 발열성 호중구 감소증 및 구역 등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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