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레어, 중증 알레르기성 천식 패러다임 교체 나서

생물학적 제제 중 알레르기성 천식에 효과 보인 유일한 치료제

기사입력 2020-07-09 17:00     최종수정 2020-07-09 17:03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면역글로불린 E(IgE)를 표적하는 생물학적 제제 졸레어(성분명: 오말리주맙)가 유의한 효과와 높은 안전성을 바탕으로 중증 지속성 알레르기성 천식에 급여를 획득해 주목된다.

9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된 ‘졸레어 중증 지속성 알레르기성 천식 보험 급여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는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김태범 교수가 연자로 나서 국내 천식 치료 환경과 졸레어의 임상적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천식은 만성기도염증을 특징으로 가역적인 기류 제한과 천명, 호흡 곤란, 기침 등이 나타나는 호흡기 질환이다. 문제는 중증 천식이 조절되지 않을 경우 천식 발작(asthma attack)을 야기한다는 점이다. 천식 발작은 호흡곤란, 의식저하, 사망을 야기한다.

또 중증 천식 환자는 전체 천식 환자의 약 3.6~10% 미만으로 추정되지만, 심각한 천식 증상으로 인해 외래 및 응급실 방문과 입원이 빈번하고, 경증이나 중등증 천식에 비해 약제 사용이 많아 조절되지 않는 중증 천식 환자의 의료비는 전체 천식 치료에 사용되는 비용의 60% 이상을 차지 할 정도로 보건의료비용 지출 부담이 크다. 

특히 중증 난치성 천식은 고용량 ICS 치료를 비롯한 표준 천식 치료에 불응성을 가지는 경우가 있어 새 기전을 가진 치료제의 도입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졸레어가 급여를 받게 된 점은 고무적이다. 졸레어는 IgE와 결합하는 단일클론항체로, 알레르기성 천식의 주요 매개체인 IgE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한다. 국내에서 중증 알레르기성 천식에 생물학적 제제가 급여 인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졸레어는 생물학적 제제 중에서도 알레르기성 중증 천식에 효과를 보인 유일한 치료제다. 메폴리주맙, 벤팔리주맙, 두필루맙 등과 같은 생물학적 제제들도 있으나 해당 치료제들은 알레르기성 천식을 표적하기 보다는 호산구성 천식을 표적한다.

졸레어는 INNOVATE 연구 결과에서 천식 악화 발생률을 위약군 대비 26% 낮췄고, 중증 천식 악화 발생률을 50% 이상 낮췄다.

또한 졸레어는 천식으로 인한 병원 응급실 방문 빈도를 43.9% 감소시켰고, 천식 관련 삶의 질(AQLQ) 평가에서 위약군 대비 졸레어 투약군에서 삶의 질이 개선(기저치 대비 0.5포인트 이상)된 환자수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며 임상적으로 유의한 차이(47.8% vs 60.8%)를 보였다.

한 통계에 의하면, 한국 내 천식으로 인한 사망률은 일본의 5배에 달할 정도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졸레어 사용량에 있다. 일본의 졸레어 사용량은 굉장히 높은 편으로, 한국과 일본의 졸레어 사용 현황을 비교했을 때 국내 건강보험 가입자들에게 신약의 접근성이 제한돼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졸레어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안전성’이다. 2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연구 및 10년 이상의 사용경험을 통해 6세 이상 환자에서의 안전성을 입증해 온 점은 생물학적 제제 분야에서는 주목할 만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김태범 교수는 “만약 졸레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경구 스테로이드를 투여했어야 했는데, 이런 면에서 졸레어는 경구 스테로이드 사용을 감소시켜 줄 수 있다. 특히 오래전부터 임상연구를 통해 유효성과 이상 반응에 대한 부분을 검증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흡입제, 스테로이드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소수의 중증 천식환자는 여전히 존재한다. 졸레어는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기 힘든 중증 알레르기성 천식 환자의 ‘최종 단계 치료제’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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