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엔테크, 코로나 백신 증산用 공장 매입

노바티스서 獨 마르부르크 GMP 공장 인수계약

기사입력 2020-09-18 11:52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바이오엔테크社(BioNTech SE)는 화이자社와 함께 전령 RNA(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BNT162’의 개발을 진행 중이어서 부쩍 빈도높게 회자되기에 이른 독일 생명공학기업이다.

그런 바이오엔테크社가 독일 중부도시 마르부르크에 소재한 GMP 인증 제약공장을 매입하기 위해 노바티스社와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공표해 주목되고 있다.

바이오엔테크 측이 이 공장을 매입한 사유가 이곳이 풀-가동에 들어갈 경우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제조역량을 연간 최대 7억5,000만 도스(월간 6,000만 도스 이상) 규모로 확대가 가능하다는 데 있기 때문.

계약서에 서명을 마침에 따른 후속절차들은 오는 4/4분기 중 마무리될 수 있을 전망이다.

바이오엔테크 측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이곳 GMP 인증 제약공장에서 최대 2억5,000만 도스 분량의 ‘BNT162b2’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마르부르크 제약공장은 현재 300여명의 인력이 몸담고 있는 가운데 첨단, 멀티-플랫폼 GMP 인증 제약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재조합 단백질 뿐 아니라 세포‧유전자 치료제들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완비하고 있으며, 세포배양실과 바이러스 운반체 생산시설까지 확보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시설을 더욱 확충할 수 있는 대비태세도 갖춰져 있다.

실제로 노바티스 측은 대규모 생명공학 산업단지에 들어선 이 공장에 최근 5년여 동안 아낌없는(significantly) 투자를 진행해 왔다는 것이 바이오엔테크社의 설명이다.

이곳 생명공학 산업단지가 총 6,000여명의 인력이 재직 중인 10여곳의 기업들이 입주해 있을 정도라는 것. 노바티스에도 이곳 공장이 앞서가는 인프라였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입지여건도 무척 좋은 편이어서 이곳 생명공학 산업단지는 프랑크루프트 공항까지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고, 바이오엔테크의 본사가 소재한 마인츠로부터는 9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전언이다.

바이오엔테크社의 지에르크 푀팅 최고 재무책임자 겸 최고 운영책임자는 “이번에 인수계약이 성사된 것은 허가를 취득했을 때 세계 각국에 백신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기 위해 제조역량을 크게 확충하는 데 바이오엔테크가 사세를 집중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원활한 인수‧인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바티스 측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용이 승계되면서 바이오엔테크의 일원으로 동승할 이곳 공장 재직자들을 환영해마지 않으며, 그들의 숙련된 기술과 전문성이 십분 발휘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푀팅 최고 재무책임자는 언급했다.

그는 또 “전략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곳 공장이 자체적인 mRNA 및 백신 제조역량을 보유한 바이오엔테크에 수직적 통합 사업모델의 구축을 촉진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로 마르부르크 제약공장을 인수함에 따라 바이오엔테크 측은 자사의 mRNA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BNT162’의 상용(商用) 생산역량을 크게 확대하는 데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BNT162’ 프로그램은 현재 미국, 유럽,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중국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5개의 mRNA 백신 후보물질들로 구성되어 있다.

바이오엔테크 측은 이 중 선도적인 백신 후보물질인 ‘BNT162b2’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을 화이자社와 함께 진행 중이다.

마르부르크 제약공장은 이미 바이오엔테크 측이 보유한 가운데 임상시험용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들을 생산하고 있는 2곳의 기존 GMP 공장 및 화이자 측이 미국과 유럽에서 가동하고 있는 최소 4곳의 공장들과 함께 유럽 최대 규모의 mRNA 제조시설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곳 공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mRNA 및 LNP(Lipid Nanoparticle) ‘코로나19’ 백신의 제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조허가를 취득하면 즉시 가동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바이오엔테크 측은 이와 함께 다른 mRNA 백신, 항체 및 세포‧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들을 추가로 이곳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복안이다. 자사의 항암제 및 감염성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한층 다양화하기 위한 포석.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 제약기업 상하이 포선 파마슈티컬스社(Shanghai Fosun Pharmaceuticals‧復星醫葯) 등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는 데 이곳을 활용할 예정이기도 하다.

한편 지난 1904년 에밀 폰 베링에 의해 설립되어 1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 마르부르크 제약공장은 베링그뵈르케(Behringwerke)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다.

에밀 폰 베링은 디프테리아 및 파상풍 항독소를 개발한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1901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하면서 받은 상금을 이곳 공장을 건립하는 데 주저없이 내놓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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