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들, '혁신 약료서비스' 원할수록 'GPP 시행' 원해"

김대원 전 소장, GPP 수요 ↔ 약료서비스 적극성 상관관계 확인

기사입력 2020-09-22 06:00     최종수정 2020-09-22 06:42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약사들이 가이드라인과 종업원 업무기준에 갈증을 느끼는 상황에서, 같은 맥락으로 '우수약무기준(Good Pharmacy Practice, 이하 GPP)' 제정 필요성을 강하게 원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다만 이는 현장에서 환자에게 올바른 서비스 제공을 위한 것으로, 규제로 작용되면 안 된다는 전제도 함께 강조했다.

최근 김대원 약사(전 의약품정책연구소장, 이하 연구자)가 공개한 아주대 약학대학원 약학박사 학위 논문 연구 'GPP기반 약료서비스의 새로운 접근(지도교수 이범진)'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강조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GPP 시행에 대한 선호도와 약료서비스에 대한 적극성 간 상관 관계를 입증하고 GPP 실시 시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가이드라인/종업원 업무규정/약료서비스 다양성 등)을 파악했다.

연구에서는 422명의 개국약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얻은 308명의 응답(73%)을 분석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설문 응답자들은 GPP 시행에 대해 높은 선호도(Likert 7점 척도로서 4.93)를 보였으며, 이와 함께 GPP 시행 시 고려할 점으로 '문서관리 등 업무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32.3%)'와 '새로운 규제로 작용해서는 안된다(27.3%)'라고 응답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연구자는 "우리나라 지역약국 약사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GPP는 서비스 품질을 보장하고 평가하기 위한 규제보다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의 상황에 알맞은 올바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의 의미"라고 정리했다.

또한 "경영학에서 다양한 방법을 채택하고 실행하며 환자의 치료 효과와 만족도를 높이고자 노력하는 행동을 곧 혁신행동으로 보고 이런 약사들이 약료서비스 제공에 더 적극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약력관리 서비스의 경우 '단골약국 제도'가 정착되지 않아 처방받는 의료기관에 따라 환자가 여러 곳의 약국에서 조제서비스를 받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온전한 약력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기술분석 결과에서는 약력관리 서비스, 복약순응도 개선 서비스, 부작용 관리 서비스 등의 약료서비스가 모두 다양성이 적게 나타났는데, 이는 아직 약료서비스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부재함은 물론 단골약국 제도가 정착되지 않았고 GPP 제도가 지역약국에 적용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약료서비스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많은 지역약국 약사들이 약료서비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더 나은 약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으며 그 방안으로 GPP를 시행하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고 연구자는 판단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GPP 추진 과정에서 약무보조원 또는 종업원에 관한 규정의 도입 문제로 난항을 겪었던 데 비해, 종업원 업무규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GPP 선호도가 높은 집단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종업원 업무규정의 필요성에 대한 기술분석 결과는 Likert 7점 척도에서 5.20점으로 높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즉, 지역약국 약사의 대부분은 약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가이드라인과 종업원 업무 규정 필요성을 느끼는 가운데, GPP는 시행돼야 한다고 인식한다는 해석이다.

일반적 특성에 대한 차이를 보면 남성보다는 여성, 그리고 연령과 개국경력이 짧을수록 GPP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주요 변수에 대한 차이에서는 약력관리 방법이 다양할수록, 부작용관리 방법이 다양할수록, 가이드라인 필요성이 높을수록, 종업원 업무규정의 필요성이 높을수록 GPP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상관관계를 종합하면, △남자보다는 여자 △연령이 낮을수록 △개국년수가 짧을수록 △가이드라인 필요성이 높을수록 △종업원 업무 규정에 대한 필요성이 높을수록 GPP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이드라인 필요성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남자보다는 여자 △연령이 낮을수록 △개국년수가 짧을수록 △종업원 업무규정 필요성이 높을수록 수요가 높다는 점이 같았으며, 여기에 더해 △약력관리 방법이 다양할수록 △부작용 관리 방법이 다양할수록 △GPP 선호도가 높을수록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이 높았다.

연구자는 "상관분석 결과 약료 서비스 제공에 적극적인 지역약국 약사들은 대체로 표준화되고 더 나은 약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회귀분석 결과 GPP 선호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가이드라인 필요성, 종업원 업무규정 필요성 등의 제도적 요인이며, 약료서비스 제공에 적극적인 지역약국 약사들이 인식하는 약료서비스 가이드라인은 GPP와 거의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고 정리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지역약국 실정을 충분히 고려해 적절한 약료서비스 가이드라인을 하루빨리 제정하고, GPP를 시행하는 것이 지역약국 약사들의 바람이며, 정책적 과제임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GPP 시행에서 지역약국에 과도한 규제로 작용한다는 우려를 반영해 Software 중심의 GPP를 제정하고 Positive 방식으로 관리해 GPP 규정을 준수하는 약국들이 소비자에게 양질의 약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해당 약국이 혜택을 누리도록 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개인맞춤형 보건의료 서비스 시대에 부합하는 약료서비스 모델 개발의 정책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현행 약국 복약지도 서비스 외에도 약사들이 노력하는 복약순응도 개선 서비스나 약력관리 서비스, 부작용관리 서비스, 의약품 식별 서비스 등 현재 수가로 보상되지 않는 다양한 약료서비스에대한 적절한 보상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내용은 SCI peer-review 국제 저널인 International Journal of Health Services에 'Recognition Investigation of Community Pharmacists Implementing Good Pharmacy Practice in Korea'라는 제목으로 등재됐다.
기사공유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공감   구글
독자 의견남기기

독자의견쓰기   운영원칙보기

(0/500자) 로그인

리플달기

댓글   숨기기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

뉴스홈으로    이전페이지로    맨위로

인기기사    댓글달린기사    공감기사

한화제약 - 에키나포스
한풍제약 - 굿모닝에스
한풍제약 - 경옥고
Solution Med Story
lactodios
블랙모어스 - 피쉬 오일

한국제약산업 100년의 주역

<59> 천병년 <우정바이오대표이사 / 제55회 / 2019년도 >

천병년(千炳年) 우정바이오 대표이사는 신약개발 전...

<58>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 제54회 / 2018년도>

1959년 창립된 제일약품은 지난해 6월, 미래성장 추...

<57>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 / 제53회 / 2017년도>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은 고(故) 윤광열 동화약품 명...

<56> 김동연 (한국신약개발조합이사장 / 제52회 / 2016년)

  김동연 한국신약개발 이사장은 1950년 출생, ...

<55> 이성우 (삼진제약사장 / 제51회 / 2014년)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은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더보기

사람들 interview

"3대 감염질환 ‘말라리아’ 퇴치 진단-방역 통합솔루션 개발"

[라이트펀드 감염병 지원사업9] 노을 임찬양 대표

더보기

실시간 댓글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의약정보 더보기

약업북몰    신간안내

2020한국화장품기업총람(기업용...

2020한국화장품기업총람(기업용...

“한국화장품기업 모든 정보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

팜플러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