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계, 트렌드 선제적 대응 10년 뒤엔 기회로”

바이오협회 고한승 회장, 회원사 네트워크 강화·R&D 세제혜택 등 추진

기사입력 2021-02-24 19:36     최종수정 2021-02-25 09:38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국내 바이오산업계가 글로벌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10년 뒤에는 우리에게 기회가 될 좋은 환경이 조성돼 있을 것입니다.”

한국바이오협회 고한승 회장은 24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회장으로서 내실을 다지고 나아가 외부와의 교류를 활성화해 어려움을 기회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고한승 회장은 “먼저 회원사와의 소통을 강화하도록 하겠다. 대기업, 중소 벤처기업, 스타트업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킹 시간을 마련하고, 회원사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며 “회원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협회가 어떻게 지원해주면 좋을지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 회장은 “국내 바이오산업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국내 스타트업들을 위한 투자 유치IR 행사를 개최하고 대외 협력을 위한 다양한 해외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진단키트로 높아진 국내 바이오 위상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도록 국제적인 컨퍼런스를 개최함으로서 국내 바이오산업을 해외에 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정부와의 관계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바이오분야 소부장 등 바이오산업에서 필요한 과제를 적극 발굴하고, 지역에 소재한 많은 중소 벤처기업들의 겪는 애로사항 등에 대해서도 정부와 적극 소통해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오산업의 인재양성에도 힘쓰겠다. 바이오산업은 ‘혁신적인 기술’이 핵심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만들어내는 것은 바로 훌륭한 인재라 생각한다”며 “글로벌산업에 알맞은 비즈니스적 역량과 기술을 모두 겸비한 글로벌 바이오 인재양성에도 계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고한승 회장은 “우리 바이오산업이 탄탄하게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든든한 기둥이 돼야 한다”며 “한국바이오협회는 중소 벤처기업이 튼튼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K-바이오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바이오업계, 글로벌 트렌드 선제적 대응 필요

고한승 회장은 국내 바이오업계의 나아갈 방향과 관련해 “한국 바이오산업계는 괄목한 성장을 했고 기술수출도 많이 하지만 전 세계 제약시장에서의 비중도 적극적으로 늘려나가야 한다”며 “조금 더 분발해야 하는데 트렌드를 잘 읽고, 준비를 해서 성과를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읽는 능력이 필요한데 한국 바이오산업계가 이런 부분에서 조금은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또한 “미래 트렌드를 읽는다면 10년이나 15년 후에는 우리도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좋은 환경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말도 많이 듣고 있다. 배출되는 인력과 산업계 필요인력 미스매칭되는 문제도 있지만 인력 양성을 좀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며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짧은 시간 안에 체계적으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인력 개발 프로그램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킹 강화로 회원사 맞춤형 해법 도출 지원

고한승 회장은 “바이오협회는 올해 중점적으로 회원사들이 제일 중요한 고객이기 때문에 회원사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모임을 주기적으로 할 것이고, 코로나 시대이기 때문에 대면이 어렵다면 비대면을 통해서라도 자주 만나고, 의견을 많이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네트워킹 기회를 많이 제공하겠다. 협회에는 다양한 형태의 업체들이 조인하고 있다. 회원사들의 성장도에 따라 필요한 것들을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싶다”며 “일부 회원사들은 특정 문제에 대한 해결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필요한 회사들에 선제적으로 제공해주면 조금이라도 고통을 덜 겪으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매칭을 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해외진출을 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하다. 중소 벤처기업과 스타트업들이 학회·컨퍼런스에 초청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바이오기업을 운영하면서 제일 힘든 부분 중 하나는 대부분의 원자재를 해외에서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이오분야에서 국산화할 수 있는 것을 적극 발굴하고, 협력체계를 잘 만들어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바이오기업 임상 발표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

고한승 회장은 “임상결과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기준점들이 굉장히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데 협회에서도 좀더 공부를 해서 제품 개발 성공과 실패의 기준점들에 대해 공통정의를 내려서 같이 사용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승인받기까지 임상이 중요한데, 표현시 임상이 성공했다거나 실패했다가 아니라 1차 목표점에 대해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했다는 표현이 적당한 것 같다. 주관적으로 성공과 실패라고 표현하다보니 여러 가지 오해가 생기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임상 발표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은 회원사들과 의견을 나눠 명확한 기준점들이 있는지 깊은 고민을 해보겠다”며 임상의 성패 보다는 과학적으로,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할 결론을 내리는 것이 관계자들에게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시간을 가지고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분야 R&D 특화 지원·세제혜택 등 필요

고 회장은 “모든 산업에서 R&D가 중요하지만 연속성과 리턴의 시간을 보면 바이오산업계는 길기 때문에 연속성이 중요하다”며 “R&D 정책이 조금 더 유연하게 적용이 돼서 바이오분야에는 좀더 긴 주기, 성공과 실패에 대한 기준점들을 업계에 맞게 설정을 하면 기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약가, 세제혜택 등을 논할 시점이 됐다. 우리 바이오산업은 수출을 많이 하는 산업으로 발전하는 과도기가 됐다”며 “기술수출에 머무는 결정을 하는 이유가 해외에 나가서 큰 규모 임상을 해야 하는데 세액공제 등 정책적 지원이 이뤄진다면 자체적으로 임상을 진행해 부가가치를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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