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헬스’, 9점 만점에 5점…법‧제도 개선해야”

보건산업진흥원 ‘디지털헬스 산업 분석 및 전망 연구’ 보고서 발간
시장조사업체 GIA, 세계시장 규모 2027년 5,080억 달러 성장 예측

기사입력 2021-04-08 06:00     최종수정 2021-04-08 06:03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세계 디지털 헬스 산업 전망(2020 vs 2027).▲ 세계 디지털 헬스 산업 전망(2020 vs 2027).

국내 디지털 헬스 산업이 성장세로 예측되는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다소 미흡하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법‧제도 개선이 우선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이 7일 발간한 ‘디지털 헬스 산업 분석 및 전망 연구’ 보고서에는 “국내 디지털 헬스 산업의 경쟁력이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건강보험 수가 적용 및 등재과정 등 관련 법제도 개선, R&D‧임상시험‧사업화 연계된 인프라 구축, 의료기기 인허가 등 관련 법제도 개선 등이 요구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수행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7일 발간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GIA의 조사 결과, 세계 디지털 헬스 산업은 지난해 1,520억 달러 규모이며,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인 4,330억 달러의 35%에 해당한다. 특히 미국과 유럽시장의 점유율은 68%로 높은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모바일 헬스 860억 달러(57%) ▲디지털 헬스시스템 440억 달러(29%) ▲헬스케어 분석 150억 달러(10%) ▲텔레헬스케어 50억 달러(4%) 등이다. 

구성요소별 규모는 ▲서비스 760억 달러(50%) ▲하드웨어 450억 달러(30%) ▲소프트웨어 300억 달러(20%)다. 

국내 산업 2019년 6조여원 추정…기업 실태 파악 필요
보고서는 국내 디지털 헬스 산업 규모가 2018년 1조9,000억원, 2019년 6조4,257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 디지털 헬스 기업 현황은 기술별로는 ▲소프트웨어 38.3% ▲원격진료 17% ▲인공지능 15.8% ▲웨어러블 및 바이오센서 14.8% 순이며, 원격진료와 원격모니터링 기업은 전체의 25.3%로 4개 중 1개 꼴로 나타났다. 

디지털 헬스 기업의 73.2%는 치료와 모니터링 등 환자관리 분야를 담당하고 있으며, 예방분야는 2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디지털 헬스 기업의 관련 임상분야는 인구집단 등을 제외하면 신경학, 정신건강, 내분비, 심혈관, 종양학, 여성건강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경우, 융합기술별로는 ▲빅데이터 32.2% ▲유전자기술 14.8% ▲바이오센서 12.9% ▲모바일 12.8%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구성요소별로는 하드웨어 분야가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분야보다 기업 비중이 높고 대부분 중소기업이다. 국내 시장은 2015년 스마트 헬스 기업 실태 조사 이후 국내 상황에 맞는 디지털 헬스 범주 및 산업분류별‧기술별 기업 실태 파악이 필요한 상황이다.

보건의료 디지털헬스 R&D, 2조원 미만  
2018년 우리나라 R&D 현황을 보면 전체 R&D 투자액인 18조4,589억원 중 보건의료분야는 4위로 전체의 9.1%인 1조6,845억원을 차지했으며, 성장률은 전체 R&D성장률의 2배인 6%다. 반면 의료정보‧시스템분야는 보건의료분야의 5.3%인 890억원 수준이지만, 2014~2018년 R&D 성장률은 19%로 보건의료분야의 3배 성장세를 보였다.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 분석 결과, 2009~2018년 의료정보‧시스템 분야에 투입된 정부투자 연구비는 3,765억원, 민간 연구비는 1,096억원으로 총 연구비는 4,861억원(건수 1,293건)이다. 해당 분야는 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예산규모가 68%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주로 대학과 중소기업이 76%를 수행하고 있다. 

2016~2018년 의료정보‧시스템 연구비는 총 2,324억원으로 ▲u-Health 서비스 관련기술 813억원(35%) ▲병원의료시스템‧설비 475어권(20%) ▲원격‧재택의료 168억원(7%) ▲의료정보 표준화 159억원(7%) 의료정보 보안 89억원(4%) ▲의학지식표현 26억원(1%)로 구성됐다. 

전문가들은 의료정보 보안(7.4점), 의료정보 표준화 분야(7.2점)의 R&D 연구비 확대 필요도를 높게 평가했으며, 병원(7.4점)과 중소기업(7.2점)의 연구비 확대 필요도를 높게 평가했다. 또 국내 디지털 헬스분야의 R&D 사업 효과를 높이는 방안으로는 R&D로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 지원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디지털 헬스, 2027년 5,080억 달러로 성장 예상
시장조사업체 GIA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헬스 산업은 지난해 1,520억 달러 규모로, 오는 2027년에는 5,080억 달러 규모로 20%에 가까운 큰 폭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모바일 헬스 산업은 지난해 전체의 57%인 860억 달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텔레헬스케어는 전체의 4%로 규모는 작지만 성장률은 30.9%로 가장 높게 전망된다. 

보고서는 국내 디지털 헬스 산업의 전망이 관련 연구가 부재해 세계 디지털 헬스 산업 전망을 토대로 학계 5인, 의료계 5인, 산업계 5인 등 전문가 15인을 대상으로 델파이 조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전문가들은 세계 디지털 헬스 산업 전망치에 대한 세계 동의 정도를 8.3점(9점 만점)으로 높게 평가한 반면, 국내 전망은 세계 전망치와 비교 시 다소 동일하지 않게 움직인다며 4.9점(9점 만점)으로 전망했다. 

특히 텔레헬스케어와 서비스 분야가 세계 전망치와 동일하지 않게 움직이는 정도가 높았다. 이는 국내 법(의료법)과 제도(의료제공체계, 건강보험 수가 지불제도)가 산업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설정돼 있지 않고, 의료진과 환자 사이의 원격진료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 산업 성장에 필요한 의료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활용이 미흡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세계 디지털 헬스 산업 성장률을 토대로 국내 디지털 헬스 산업의 성장률을 15.3%로 전망했다. 모바일 헬스와 하드웨어 분야는 세계 성장률보다 높게 전망했다. 또한 국내 디지털 헬스 산업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과 비교 시 5.4점(9점 만점)으로 중간 수준으로 평가했다. 

2019년 과기부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 헬스 기술수준은 77.5점(미국 100점), 산업 경쟁력은 60점으로 평가됐다. 

보건산업정책연구센터 관계자는 “국내 디지털 헬스 산업 규모는 식약처의 2019년 4,257억원 ,과기부의 2018년 1조9,000억원으로 발표된 바 있지만, 산업 규모 추정에 관한 심층적인 조사와 방법론을 적용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국내 디지털 헬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건강보험 수가 적용 및 등재과정 등 관련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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