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산 해림후코이단, 글로벌 넘버원 노린다

미국과 20만불 수출계약, 중국선 제2공장 가동 시작

기사입력 2019-07-22 09:00     최종수정 2019-07-22 11:16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해림후코이단은 건강기능식품 업체들 중에서는 드물게 국산, 토종 등의 수식어가 어울리는 기업이다. 대한민국 정부의 주도로 설립되었고, 100% 국내산 미역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특허 등록된 자사만의 제조방식을 통해 후코이단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

10년 이상 후코이단 한가지만을 연구하고 생산해온 덕분에 해림후코이단의 생산능력과 품질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순수국산 해림후코이단의 목표는 이제 후코이단 분야의 글로벌 넘버원으로 향해있다.

2005년 정부주도 설립

해림후코이단은 2005년 정부주도로 설립된 기업이다. 해양수산부, 전라남도, 완도군 등 3개 정부기관이 공동으로 진행한 ‘후코이단 산지 가공공장 건립 지원사업’의 단독사업자로 지정되면서 후코이단 생산을 시작한 것.

우리나라는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를 오랜 기간 섭취해온 전통이 있고, 완도를 중심으로 해조류 양식도 활성화되어있다. 그러나 원물중심의 수산업은 마진구조가 약하고 시장확대가 어려워 성장에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

후코이단과 같은 해조유래 활성물질의 개발은 수산업 단계의 해조류 산업을 바이오 산업으로 진일보시키는 의미를 지니고 있던 셈이다.

높은 품질력으로 수입대체

해림후코이단이 설립되기 전까지 국내 후코이단 시장은 일본산 제품으로 채워져 있었다.

일본은 후코이단의 대량생산을 최초로 시작한 사실상의 종주국이었고, 2000년대 초반까지 후코이단의 항암, 항종양 효과를 비롯해 면역증진, 혈행개선 기능 등을 집중적으로 발표하며 선풍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었다.

우리나라 역시 항암 보조제 용도로 후코이단을 활용하는 수요가 상당히 많았는데, 변변한 국산 제품이 없다보니 대부분을 일본에서 수입하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정부주도로 해림후코이단이 설립되고 2007년부터 후코이단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시장구도가 급변했다.

특히 일본산 모즈쿠 후코이단에 비해 황산기 함량이 훨씬 높은 고품질 후코이단이 공급되면서 수입대체 효과가 톡톡히 나타났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미역의 품질이 워낙 좋다보니 후코이단의 품질 또한 압도적으로 높았던 것이다.

독자적 생산기술 꾸준히 개발

고품질 미역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10여년 이상 꾸준히 축적되어온 생산 노하우 역시 해림후코이단의 경쟁력이다. 해림후코이단은 그동안 후코이단 생산의 정석적인 방법으로 꼽혀온 알코올 침전법을 과감히 포기하고 반복적인 투석을 통해 후코이단을 정제하는 한외여과방식을 도입했다.

한외여과법은 분자량 단위의 초미세 여과막을 활용해 후코이단을 정제하는 제조법으로 알코올 침전법에 비해 다소 시간과 노력이 더 투입되지만 더 높은 정제도와 용해도를 확보할 수 있다. 해림후코이단이 후코이단의 품질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러한 공정개선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셈이다.

해림후코이단은 그 외에도 ▲후코이단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발효방식의 해조류 분해법 ▲후코이단의 해조취를 제거할 수 있는 탈취, 탈색법 ▲면역증진에 특히 효과적인 고분자 후코이단 정제방법 등을 연이어 개발하는 등 관련 기술 확보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중국, 미국 등 해외진출 본격화


이제 해림후코이단의 눈은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를 향하고 있다. 후코이단의 품질력과 생산기술의 차별성을 볼 때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판단이다. 이미 중국 칭다오에 제2공장을 설치해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됐다.

중국 최대의 해조류 기업인 청도명월해조그룹과 합작을 통해 설치된 제2공장은 해림후코이단의 핵심 제조공정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 가장 품질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사실상 출시 첫해인 올해 200만병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에서도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미국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소인 Vesta社와 올해 20만달러 이상의 공급 계약을 맺고 수출을 진행 중이다. 현재는 호주산 후코이단이 미국시장에서 주류를 형성하고 있지만 품질력과 가격경쟁력을 토대로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인다는 전략을 세운 상태다.

개별인정 통해 성장에 가속도 전망

후코이단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기 위한 개별인정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해림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분자 후코이단을 면역증진 소재로 인정받겠다는 것. 이미 제주대학교와 공동으로 면역증진용 후코이단 관련 특허가 등록됐다.

뿐만 아니라 고려대, 동의대 등에서 진행한 동물실험과 세포실험에서도 후코이단의 면역증진 기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콜마비앤에이치와의 개발계약을 통해 진행 중인 인체적용시험이 마무리되면 후코이단을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후코이단이 면역증진용 개별인정 소재로 인정받게 될 경우 적용범위가 지금보다 훨씬 넓어질 수 있고, 후코이단 시장 자체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림후코이단 입장에서도 성장속도에 훨씬 탄력이 붙을 것이 자명하다.

반려동물, 화장품 분야로 범위확대

식품, 건강기능식품 분야를 넘어 후코이단의 적용범위를 넓히기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해림후코단은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반려동물암센터, 한국동물암센터와 공동으로 반려동물 항종양 보조제를 출시한 상태다. ‘후코이카’라는 브랜드로 출시된 반려동물용 후코이단은 이미 관심을 집중시키며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한국콜마와 공동으로 개발한 화장품용 후코이단, 후코스(Fucos) 시리즈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후코스 시리즈에는 해림이 개발한 탈취, 탈색 후코이단이 사용되었으며, 후코이단이 가지고 있는 보습 및 자극완화 효과가 전해지며 적용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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