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는 ‘사구체종양’, 진단 및 치료법은?

손톱 또는 발톱 아래 통증 극심…주로 MRI 통해 발견

기사입력 2019-08-06 11:48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사구체종양’은 스치기만 해도 손끝이 아리다. 눈으로 보이는 증상이 없고 잘 알려지지 않아 수년 동안 아파도 병원에 갈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아플 땐 아프다가 조금 지나면 통증이 사라지니 많은 사람들이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질병 중 하나이다.

사구체종양은 모세혈관이 털 뭉치처럼 얽혀 형성된 사구체에 양성 종양이 발생한 것이다. 사구체는 피부의 정상조직으로 피부 아래 인접 부위에 위치하며 체온조절을 돕는 기능을 하는 꼬인 형태의 혈관 덩어리인데, 이 사구체에 이상 비대가 생기면 바로 사구체종양이 된다. 보통 5mm~1cm 미만의 작은 자줏빛을 띄는 종괴이다.

주로 여성에게 잘 발생하고, 손톱이나 발톱 아래에서 주로 발생하며 통증이 극심하다. 해당 부위를 누를 때나 스칠 때, 찬물에 손을 넣었을 때 통증이 심하며 겨울철에는 찬바람에도 욱신거리며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종종 종양이 있는 부위의 손발톱이 갈라지거나 변색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육안으로는 쉽게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종양 크기가 작아 초음파 검사로도 발견하기가 어렵지만 조영증강 MRI 촬영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종양의 발생 후 오랜 기간 치료가 지연된 경우 수지골의 함몰이 동반될 수 있다.

사구체 종양의 치료는 종양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한다. 사구체종양은 보통 손톱 밑과 뼈 사이에 위치하기 때문에 수술 시 일반적으로 손톱을 들고 종양을 제거하며 수술 시간은 약 30분 내외이다.

손끝이 찬물에 닿을 때 저린 통증이 발생하거나 볼펜 끝으로 손톱 뿌리 부분이나 손톱 주변을 누를 때 눈물이 날 정도의 통증이 있으면 정형외과로 내원해서 수부외과 전문의와 긴밀한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형외과 박종웅 교수는 “사구체종양은 손에 생기는 종양의 약 1%를 차지하는 드문 양성 종양이다”라며 “최근에는 정밀한 진단은 물론 사구체종양 절제술 시 가능한 한 손톱을 절개하지 않고 종양을 제거함으로써 수술 후 손톱이 갈라지는 기형을 방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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