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다발골수종 신약 러시…‘CD38’ 억제가 관건
종양 성장에 특징적 관여…다잘렉스 잇는 후발주자들 연구 한창
전세미 기자 | jeonsm@yakup.com 기자가 쓴 다른기사 보기

CD38은 다발골수종 세포에 존재하는 면역 세포 표면 단백질 중 하나로, 세포 부착 및 신호 전달 역할을 한다. 이 CD38과 결합해 종양세포들의 성장 억제 및 괴사를 유도함으로써 다발골수종을 치료할 수 있다.
최근 사노피는 FDA에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치료제 이사툭시맙의 허가 신청을 접수했다. 이사툭시맙은 형질세포의 CD38 수용체에서 특정한 항원결정기(epitope)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기전의 단일 클론 항체다.
허가 신청의 바탕이 된 이사툭시맙의 임상 3상인 ICARIA-MM 시험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항체와 임노비드 및 덱사메타손의 병용 요법을 평가해 최초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임상 3상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사노피는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 또는 다발골수종을 새롭게 진단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사툭시맙과 기존의 표준 요법을 병용하는 내용의 임상 3상 또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K는 올해 상반기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B세포 성숙화 항원(anti-B-cell maturation antigen, BCMA) 항체-약물 결합체 GSK2857916에 대한 긍정적인 후속 데이터를 얻었다.
해당 임상인 DREAMM-1 연구 결과에 따르면, GSK2857916을 투여 받은 환자의 60%가 전체 치료 반응률(ORR)에 도달했다.
이번 전체 치료 반응률은 1년 이상 추적 관찰됐으며, 2017년에 발표된 중간 분석 비율과 동등하게 나타나 치료제의 잠재적 유효성과 지속성이 한 번에 입증됐다는 평가다.
1년 추적관찰 기간 중 완전반응(CR)을 보인 환자 수는 15%였고,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12개월로 2017년 보고된 7.9개월보다 높았다. 이번 데이터의 반응 기간 중앙값은 14.3개월이었다.
이들은 왜 CD38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 개발에 열중할까.
CD38는 본래 백혈병의 예후 지표로 사용돼왔다. 그러나 다발골수종 치료제인 얀센의 다잘렉스(성분명: 다라투무맙)의 개발 이후 CD38은 다발골수종 신약 표적으로 더 잘 알려져 왔다.
올해 초 국내 급여 출시된 다잘렉스는 출시 전부터 최초의 CD38 항체로 FDA의 허가를 받았다. 따라서 아직 CD38 표적치료제 시장 진입 공간이 많이 남은 것이 사실이다.
또 타 약제와의 병용 요법 임상, 피하주사제로의 제형 변화 등 끊임없이 진화를 추구하며 CD38 치료제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CD38는 백혈병뿐만 아니라 면역 반응의 손상, HIV, 고형 종양, 당뇨병, 뼈 대사 등의 이상 반응시에도 발현된다. 이에 다양한 질병의 진단 마커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 다수 존재함에 따라 다른 분야의 신약으로도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활발한 다발골수종 신약 개발 열기 속에서 CD38을 중심으로 한 혁신 치료제가 탄생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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