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 제도·정책 개선, 문제제기에 집중 필요”

이재현 교수, 의약품도매유통발전포럼서 반품 해결방안 등 의견 제시

기사입력 2019-12-20 06:00     최종수정 2019-12-20 06:58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불용재고의약품 반품 문제 등 제도적·정책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의약품유통업계가 정부에 이같은 문제 제기를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19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강남호텔 다이너스티A홀에서 ‘제4차 산업혁명과 도매유통혁신’을 주제로 의약품도매유통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유통협회 임원 및 회원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약학정보원 채수명 부원장의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다가올 약국과 도매유통의 모습’ 발표와 성균관대 약대 이재현 교수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의약품 도매유통 혁신전략’이 발표가 진행했다.

포럼 발표 이후에는 △성분명 처방 △반품 문제 △영리의료법인, 법인약국 △유통일원화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재현 교수는 유통관련 정책 수립시 유통 전문가들이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는 의약품유통에 대해 관심이 없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정책에 개입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문제를 제기하는 단계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반품 문제와 관련해서는 “PTP포장 등 낱알묶음포장 확대로 반품을 줄여나가야 한다”며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포장규격부터 바꿔가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자리에선 의약품 반품은 제약이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며 제약사 책임론을 강화해 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성분명 처방과 관련해 이 교수는 “식약처가 제네릭의 경우 별도의 상표를 사용할 수 없도록 제도화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사 처방시 성분명으로 하는 방법은 어렵고 대체조제의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이재현 교수는 유통일원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최근 GSK, 로슈 등 대형 다국적제약사들이 직거래를 확대하고 있다”며 “유통일원화를 계속 유지하려면 다국적제약사들이 다른 국가에서 직거래를 확대하는 요인에 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료영리법인이나 법인약국 가능성에 대해 채수명 부원장은 “영리법인은 입법부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다”며 “개인적으로 우선 의약품 택배가 풀리는 시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선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IT기술의 발달로 인한 4차 산업 혁명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다면 치열한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우리 의약품유통업계가 지금의 방식에 안주하고, 구태를 답습하는 경영방식을 고수한다면,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치열한 경쟁에서 뒤처지게 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우리 의약품유통업계가 단순히 의약품을 전달해 주는 중간자적 역할을 넘어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하는 작은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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